익숙한 음악의 원곡은 폴란드의 여성 작곡가
'테클라 봉다제프스카-바라노프스카(Tekla Bądarzewska-Baranowska, 1829년 혹은
1834년 ~ 1861년 9월 29일)'가 1856년에 작곡한 '소녀의 기도(Modlitwa dziewicy)'입니다.
한국에서는 폴란드어를 영어와 러시아어 방식으로 마구 섞어 읽어 '바다르체프스카'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원어인 폴란드어 발음대로 읽는다면 '봉다제프스카'가 맞는 이름 표기입니다.
러시아의 약탈로 혼란스러웠던 시기 폴란드에서 살았던 그녀는 출생도, 생애도, 얼굴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녀의 모습을 묘사한 것은 캐리커쳐 그림 한 장이 전부입니다.
그녀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라고는 얀 바라노프스키(Jan Baranowski)라는 남자와 결혼하여
다섯 자녀들을 낳았으며, 9년의 결혼생활 끝에 1861년 9월 29일 바르샤바에서 죽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테클라 봉다제프스카 바라노프스카를 묘사한 유일한 그림
폴란드 바르샤바 포봉스코프스카 거리의 포봉스키 묘지에 묻힌 그녀의 무덤 묘비 위에는
악보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젊은 여인상이 조각되어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포봉스코프스카 거리의 포봉스키 묘지에 위치한 테클라 봉다제프스카 바라노프스카의 묘비
봉다제프스카의 묘비에 새겨진 석상의 소녀가 들고 있는 악보 두루마리에는
프랑스어로 La prière d'une vierge (성모의 기도)라고 쓰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