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014.07.11 : 4일차]아즈냥의 도쿄어택! #035 - 아즈냥씨, 돔이에요! 돔! & 귀가와의 전쟁

[E257系azusa]

입장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경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먹거리가 중요합니다. 각 구장에서도 자기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내놓기도 하죠. 한국이었다면 볼 것도 없이 치맥이겠지만^^

용품샵인데... 한신 용품을 파는 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은 도쿄돔으로 원정경기를 온 구단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인 모양입니다.

선수와 팔씨름악수를 할 수 있는 기회!

는 그냥 쇳덩어리

각 선수들의 이름을 걸고 파는 도시락입니다. 프로구단은 더 많은 관중 유치와 수익을 위해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코시엔 구장에는 오승환 냉면이 있더군요. 한신은 각 선수 출신지의 유명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오승환 냉면은 한국식 냉면입니다 ㅎㅎ

팝콘인데 왠지 응원도구 혹은 사람을 패는 요술봉처럼 생겼네요

경기 1시간 전 드디어 도쿄돔에 입장했습니다.

아직 사람은 많지 않고, 구장을 정돈하고 있습니다.

도쿄돔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찍어봤습니다. 좌석 수 42,000석에 입석 등을 포함하여 45,6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공연으로는 55,000명까지 입장 가능.

이 좌석을 2400엔에 샀는데, 한국에서 이 위치면 아무리 비싸도 만원을 넘지 않는 좌석이죠.

오늘 양 팀의 선발투수입니다.

한신 : 랜디 메신저(17경기 등판 6승 7패 평균자책점 2.84)

교진 : 오오타케 칸(14경기 등판 6승 3패 평균자책점 4.13)

전형적인 '불운한 선발투수 vs 운좋은 선발투수'의 대결이네요

경기 전 스폰서 광고를 틀어주고 있습니다. '삼각항공'도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군요. '삼각항공'은 나리타-미주 뿐만 아니라 나리타-아시아 노선도 운항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스코트 '쟈비트'입니다. 경기 전에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어린이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마스코트입니다.

치어리더가 경기 내내 응원단상에서 응원을 함께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경기 시작전/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 등에만 응원을 주도합니다.

양팀의 감독이 오늘의 엔트리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근 10년간 감독직을 역임중인데, 예전 이승엽의 기용 문제로 여러모로 한국팬들에게는 애증의 감독입니다.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어린이 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접한 아이들이 커서도 그 팀의 골수 팬이 되기 때문에 각 구단들도 앞다투어 어린이 팬들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중입니다.

요미우리 선발 오오타케가 투구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볼'

과 동시에 주자가 출루한 한신. 결국 1회초부터 1점을 냅니다.

이렇게 판매원들이 각자 정해진 구역에서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기도 합니다. 펩시콜라가 260엔

이 분은 맥주를 팔고 있네요. 주문이 들어오면 등에 짊어지고 있는 맥주통에서 바로 컵에 맥주를 담아줍니다.

일본의 야구장은 응원석이 외야로 몰려있습니다. 외야 응원석에서 응원가를 부르면서 응원을 하고, 나머지 관중은 득점을 하거나 하면 같이 하는 정도?

이쪽은 주황색, 요미우리의 응원석입니다.

이쪽은 노란색-하얀색, 한신의 응원석입니다.

응원하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투수와 타자의 정면승부

5회말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재정비하는 시간(클리닝 타임)을 갖습니다.

경기가 재개되고, 요미우리가 득점을 하게되면 1루쪽 요미우리 응원석은 주황색 손수건의 물결로 가득 찹니다. 그래도 사직구장 비닐봉다리가 甲

그런데 오늘은 한신이 날아다니는 날이네요. 8회초 진행중인 상황에서 9대 3... 이렇게 점수차가 크면 오승환 선수가 등판할 일이 없죠

홈런

일본프로야구는 '요미우리 vs 反 요미우리'로 나뉘어있다고 할 정도로 요미우리의 비중은 상당합니다. 실제로 요미우리는 팬도, 안티도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고, 다른 11개 팀의 입장/중계수익도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급증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양대리그 팀 간 경기인 '교류전'도 센트럴리그 팀이 '요미우리전 입장수익이 떨어진다'고 주장해서 축소했을 정도...

한신쪽 불펜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아마 오승환도 있겠죠?

결국 12대 5로 한신이 승리하면서 오승환 선수는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끝, 귀가와의 전쟁 시작

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관계로 밀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도쿄돔은 내부 기압을 높여서 지붕을 지탱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덕분에 외부와 기압차가 나면서 출입문을 열게 되면 강풍이 불게 됩니다. 까딱하면 다치기 십상

Oh Gate

일본야구 전설의 타자, 통산 868홈런을 자랑하는 레전드 '오 사다하루'를 기리는 명칭

돔의 밤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밑에는 헬게이트 : 도쿄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JR 스이도바시역이 나옵니다.

소부완행선 6비차 등판
시간이 널널한 사람들은 차라리 느긋하게 나가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아키하바라 환승

마치 출근하는 것만 같은 혼잡도

그리고 깨알같은 우에노 환승

우에노도쿄라인이 뚫려도 아키하바라에는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 짓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우에노역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이름 프레시히타치 77호 카츠타행(현 토키와 95호, 시나가와 출발)

소부쾌속선 지연

덕분에 직결운행하는 노선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직결운행의 대표적인 단점이죠.

츠치우라행 E531계 전동차

그리고 빠른 귀환

처음 딱 보고 살아있는줄...

그래도 귀엽네요

오늘도 주요호텔은 평화롭습니다

깨알같은 야식

신라면 건더기 양에 문화컬쳐... 물론 가격도 150엔이긴 하지만요

오늘의 전리품입니다. 지금도 가방에 걸어놓고 사용중

이로써 별로 한 것도 없는 4일차가 지났네요. 도쿄돔을 빼놓고는 모두 급조된 일정...

다음날 5일차에 드디어 칸토에어리어 패스를 개시합니다. 이제 교통비 걱정은 끝!

[milly]

도쿄돔 콜라파는 아가씨 참하네요(...)

[One-Two GO]

도쿄돔 콜라파는 아가씨 참하네요(...) (2) ...그나저나 경기 후 게이트 나올때 사진을 보니 유니폼을 입은 요미우리 팬이랑 한신팬이 엮인것 같은데 서로 싸움이나 도발 같은 것 불상사가 없었나요? 요즘은 어떤지 몰겠는데 일본야구 입문 내용 중에 기억이 나는게 원정구장 갈 때 유니폼이나 모자 착용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입었다간 목숨 잃을 수도 있다는 섬뜩한 내용이였던걸로 생각나네요.

[E257系azusa]

뭐 요즘은 그런 게 잘 없죠. 특별히 두 팀이 경기중에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은 그럴 일은 없습니다. 특히 한신은 일단 요미우리 다음가는 인기구단이기도 하니 쉽게 건들 수도 없는...

[히카리N700계]

ㅜㅜㅜㅜ 어제 오승환응 초반부터 블론세이브를 해줌과 동시에 유리(소녀시대)랑 연애를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ㅜㅜ

[E257系azusa]

벌랜더도 업튼 만난 이후로는 정기라도 빨리는 건지 드러눕고 있죠. 아무래도 여자란 요물인 모양입니다(응?)

[NastyLemon]

요즘 한국 야구장에서는 가방 규제 및 캔음료/맥주 반입금지 등을 시행하기 시작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일본은 어떤가요?

[E257系azusa]

가방을 검사하기는 하지만 딱히 음식물에 대한 규제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