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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제주도지사기 전도승마대회에 출전한 한 동호회원 선수가 힘차게 장애물을 뛰어 넘고 있다. | 23일 봉개승마장에서 개최된 제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전도승마대회에서 마패승마동호회가 정상에 올랐다.
제주도와 국민생활체육 제주도승마연합회가 주관하고 승마매거진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서 종합우승에 마패승마동호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에이스승마, 제주특별자치도승마동호회가 각각 준우승,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도내 승마인들의 호응 속에서 치뤄졌지만 대회 이틀전에 장소가 변경되는 등 개운치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임영남 제주도승마연합회장에 따르면 당초 경기는 제주승마공원(장전목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승마공원측은 대회 3일전 대회장 사용료 문제로 승마대회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 때문에 대회참가팀이 말 수송문제 등의 사유로 대거 불참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임영남 회장은 제주 승마인을 우롱하는 처사로 규정, 이번 일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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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남 제주도승마연합회장이 대회사에 앞서 경기장이 이틀전 변경된 것과 관련, 대회 참가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임 회장은 대회사에서 "제주 승마계가 전국으로 질주하려면 승마인 여러분의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임 회장은 대회사에 앞서 "대회 이틀을 남기고 장소를 변경하게 됨을 회장으로 죄송하다. 승마 대회를 치룰 곳이 없는 현실, 승마인 육성을 위한 지원이 모든 것이 말의 고장이라는 제주의 현실이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제 우리 승마인들이 내부에서 서로 말꼬리 싸움은 그만두고 말산업 특구지정에 대비한 국제규모의 승마장 유치, 교육, 승마환경 등 승마인들의 권익을 갖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승마관련단체들의 자기밥그릇에만 눈이 먼 소탐대실의 자세는 변해야 한다. 이제 승마는 산업이다. 산업은 시스템적으로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전도체전과 전국 동호인 클럽 대항 C조 예선전을 제주에서 최초로 유치해 제주의 승마선수들이 대전시에서 결승전을 치뤘고, 전국승마연합회와 함께하는 전국 심판 강습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등 제주도 승마계가 퀼리티를 높이는 승마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주 승마계는 제주를 뛰어넘어 전국으로 향해 질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출전한 선수와 가족 여러분의 성원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여러분들의 시선이 그저 제주 승마계를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고, 참여자로 관여자로 함께 해 줘야 우리들이 원하는 승마산업의 인프라가 이뤄지고 승마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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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부태성 기수가 선수대표로 "공정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선서하고 있다. | 임 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우근민 제주지사의 격려사와 김영훈 제주도생활체육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우근민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제주는 21세기 스포츠의 섬이자, 말의 고장으로서 승마대회를 더 활성화하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승마는 고부가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5대 레저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해, 승마경기를 스포츠산업과 연계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훈 회장은 "제주도의 말산업은 1차에서 3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균형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민여가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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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전도승마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개회 선언을 듣고 있다. | 이어 가족과 동호인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1경기 마장마술 ⅠClass에는 김우진(학생부.제주특별자치도승마동호회)군과 부태성(마패승마동호회)가 1위를 차지했다.
오대영(마패승마동호회)씨와, 부영석(마패승마동호회)씨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경기인 마장마술 Ⅲ Class에는 박하영(학생부.제주특별자치도승마동호회)군과 정영화(제주특벌자차도승마동호회)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일반부 2위에는 송창륜(마패승마동호회)씨가 차지했다.
학생부 장애물 ⅠClass(허들경기)에는 김수진(제주특별자치도승마동호회)군이 1위를, 이동건(마패승마동호회)가 2위를 차지했다.
일반부 ⅠClass(허들경기)에는 이한근(마패승마동호회), 임성현(마패승마동호회), 강민석(에이스승마)씨가 각각 1,2,3위에 올랐다.
릴레이 단체전에는 마패승마동호회 B팀, 에이스승마 B팀, 마패승마동호회 C팀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우근민 지사를 대신해 고창덕 스포츠과장, 김영훈 제주도생활체육회장, 전국승마연합회 정성규 사무처장, 임현식 전국승마연합회 심판위원, 미디어제주 성일승 대표이사, 김수남 제주승마협회장, 한라대학교 김성훈 총장, 제주대학교 강민수 제주승마산업 RIS 사업단장, 임태윤 제주마주협회장, 김상열 한라마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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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제주도지사기 전도승마대회에 출전한 한 동호회원 선수가 힘차게 장애물을 뛰어 넘고 있다. |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