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la) - 850Km 순례자의 길을 계획하고 있으시다고 해서 관련자료 올립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은 무척 다양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여러 곳에서 시작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일 많이 시작하는 곳이 프랑스 국경 생쟁피드포르(St. Jean-Pied-De-Port) 에서 시작해 스페인 산티아고(Santiago) 대성당을 거쳐 포르투갈 국경 근처 피네스테레(Finesterre)-땅끝마을 까지 이어지는 850km의 길.
2000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서 서른셋의 나이에 세상을 구원한 예수
산티아고 길은 2천 년 전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부터 걸어왔던 길이다. 그 길의 끝은 야곱이 잠들어 있는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다.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기독교 3대 성지인 이곳에는 천 년 전부터 유럽의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 먼 옛날 순례자들은 산티아고 길의 상징인 조개껍질을 매달고 지팡이를 짚으며 자기 집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걸어 돌아왔다. 11~12세기에 절정에 달했던 산티아고 순례는 이후 점차 쇠퇴했는데, 1993년 유네스코가 이 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하면서 다시 이 길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산티아고 길에서는 스페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 산맥을 넘고 나면 황금색 밀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간간이 포도밭과 해바라기 들판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아담하게 지어진 오래된 집, 팜플로나의 산페르민 축제며 수도꼭지에서 포도주가 흘러나오는 이라체 수도원,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부르고스 대성당,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의 레온 대성당, 그리고 순례의 끝을 알리며 장엄하게 서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산티아고는 항공료만 빼면 국토종단보다 싼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으며 도보여행자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질주하는 자동차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순례자들만을 위한 숙소 알베르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길을 걸을 때나 알베르게에 머무는 동안 전 세계의 남녀노소와 친구가 될 수 있다. 산티아고를 여행한 후 일정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접 국가인 포르투갈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지도]
순례자들은 시작 지점에서 ‘크레덴시알’이라는 증서를 구입하여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를 지날 때마다 도장을 받는다. 1백 킬로미터 이상을 걸은 사람에게는 산티아고 길을 걸었다는 증명서가 발급된다.
순례 코스
프랑스 땅 생쟁피데포르(St.Jean Pied de Port)-론세발레스(Roncevalles) 27km- 오리슨 알베르게- 스페인 땅 피레네 산맥- 론세발레스(Roncesvalles) - 부르게떼(Burguete)- Zubiri(주비리) 22km- 라라소냐(Larrasona)- 아따라비아(Atarrabia)- 팜플로냐(Pamplona) 21km- 시주르 메노르(Cizur Menor)- 자리퀘이궤- 페르돈(Perdon) 고개- 우테르가(Uterga)- 무르자발(Muruzabal)- 오바노스(Obanos) 21km- 푼테 라 레이나(Puente Ra Leina) 3km- 시라쿠이- 로르카(Lorca)- 에스테야(Estella) 22km- 이라체(Irache) 수도원- 아께스따라-빌라 마요르(Villamayor)- 로스 아르코스(Los Arcos) 21km- 산돌(Sandon)- 비아나(Viana) 19km- 로그로뇨(Rogrono)- 나바레떼(Navarrete) 23km- 나헤라(Najera) 20km-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to. Domingo de la Calzada) 21.5km- 그라뇬(Granon)- 레디실라(Redisila)- 벨로라도(Belorado) 22.5km- 토산토스(Tosantos)- 에스피노사(Espinosa)- 빌라프랑카(Villafranca)- 오르테가(Ortega) 25km- 아게스(Ages), '산티아고까지 518km'-아테푸에아르카(Atepuearca)-부르고스(Burgos) 21km- 메세타(Meseta)- 산 볼(San Bol)- 온타나스(Hontanas) 33km- 카스트로헤리즈(Castrojeriz)- 이태로 델 카스티요(Itero Del Castillo)- 보아딜야 델 카미노(Boadilla del Camino) 29km- 프로미스타(Fromista) - 레벤카(Revenca)- 까리온(Carrion) 27km- 칼자디야 데 라 쿠에자(Calzadilla de la Cueza)- 레디고스(Ledigos) 23.5km- 사하군(Sahagun) 16.5km- 칼자다 델 코토(Calzada del Coto)- '오리지널 루트' 'Camino Franceis'- 베르시아노스(Bercianos) - 부르고 라네로(Burugo Ranero)- 빌라마르코(Villamarco)-렐리오고스(Reliogos) - 만시야(Mansilla) 38km- 레온(Reon) 21km- 빌라 데 마자리페(Villar de Mazarife) 21km- 오스텔 데 오르테가(Hostel de Ortega)- 아스토르가(Astorga) 32km-라바날 델 카미노(Rabanal Del Camino) 21km- 크루즈 데 히에로(Cruz de Hierro)-만자린(Manjarin)- 폰페라다(Ponferrada) 33km- 엘 아세보(El Acebo)- 몰리나세카(Molinaseca)-빌라 프랑카 델 비에르조(Villafranca del Bierzo) 24km- 프라바델로- 오 세브레이로 (O Cebreiro) 29km- 1270m의 알토 데 산 로께(Alto de San Roque)- 알토 데 포이오-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 23km- 핀틴(Pintin)- 바르바델로(Barbadelo)- 페레이로스(Ferreiros)32km, 산티아고까지는 99km- 곤잘(Gonzal)-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33.5km- 멜리데(Melide)- 리바디소 도 바이소(Ribadiso do Baixo) 26.5km- 산티아고(Santiago) 40.5km- 폰테 마세이라(Ponte Maceira)- 네그레이라(Negreira) 20km- 올베이로아(Olveriroa) 34km- 피네스테레(Finesterre) 30km + 등대 왕복 6km = 36km
[생쟁피드포르로 가는 길]
파리의 몽파르나스역에서 출발한 초고속철도 TGV는 바욘(Bayonne)역에 선다.
이곳에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생쟁피드포르(St. Jean-Pied-De-Port)역에서 순례는 시작된다.
[순례의 시작 준비 사항]
생쟁피드포르역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해야할 일이
산티아고협회를 찾아가 증서를 받는 일이다.
길을 물을 필요도 없이 배낭을 멘 이들을 따라 가면 협회의 사무실이 나온다.
접수증에 국적과 이름 등을 기입하고 이 길을 걷는 목적을 묻는 질문이 있다.
다섯 개의 예가 주어져 있다.
1. 종교적 이유 2. 영적인 이유 3. 문화적 이유 4. 스포츠 5. 기타
아무 번호에 응답 동그라미를 쳐도 상관없다.
서류를 접수하고, 첫 도장을 받고,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로 이동했다.
서류를 접수하고, 첫 도장을 받고,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로 이동한다.
알베르게(Alberge)는 증서를 가진 순례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로 방과 부엌,
샤워시설을 갖춘 저렴한 숙소이다. 숙소에서 증명서에 도장 받고 출발한다.
[순례의 길 시작]
순례길은 전신주 혹은 아스팔트 바닥에 흰색과 빨강색으로 그려진 표지를 따라간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의 곳곳에는 이렇게 순례자들을 위한 수도가 있다.
피레네 산맥을 가로지르는 이 길의 가장 높은 지점인 ‘콜 데 레포델(Col de Lepoeder
1410m)’에 도착. 여기서 다음 목적지인 론세발레스까지는 3.6킬로미터가 남았다.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는 4시에 문을 연다.
이곳의 침대 수는 자그마치 105개. 마치 군대 막사 같다.
배정받은 침대에 짐 풀고,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성당으로 간다. 이곳 성당에서는 매일 저녁 8시면 순례자들을 위한 축복 미사를 거행한다.
[순례의 길 표지]
순례 길 거리 곳곳에는 산티아고 길을 알리는 노란 조개껍질 문양만 가득하다.
카미노의 길 안내표지인 조개껍질 문양(왼쪽)과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를 표시하는 문양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를 가리키는 표지석
'최고의 알베르게' 라고 말할 수 있는 리바디소 도 바이소 마을의 알베르게
리바디소 도 바이소(Ribadiso do Baixo) 마을의 알베르게는 정말 예쁘다. 강가 바로 옆에 자리한 돌집에는 잔디가 깔린 넓은 정원이 딸렸다.
순례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
순례자 협회 사무실로 가 증서를 받는다. "Camino de Santiago"를 걸었다는 증서.
순례 여행을 완수하고 속죄를 하고 일련의 경건한 계율을 지키면,
순례를 수행한 증거로 ‘콤포스텔라’라는 증서를 받는다.
사무실을 나와 성당으로 간다. 천 년 전부터 이곳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성당으로 가 제단 뒤의 산티아고 상을 끌어안는 게 전통이라고 한다. 지난 천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끌어안았을 산티아고 상에 손을 올려놓고, 기도를 올린다. 이제 "Camino de Santiago"는 끝이 났다.
그러나 거기서 또 다시 90km를 걸어 피네스테레(Finesterre)로 향한다. 피네스테레는 그 옛날 로마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던 곳이다. 순례자들은 그곳 세상의 끝에서 그동안 신고 온 신발을 태운다고 했다.
세상의 끝 "피네스테레"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 90km를 가면 바닷가 절벽위에 하얀 등대(El faros)가 있는 피네스테레 이곳에서 순례자들은 긴 순례의 끝을 마감하며 신고 온 신발을 태우곤 했다
첫댓글 다다가 죽기전에 받드시 해야할 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체력증진을 위해 지리산 종주도 하고 설악산 공룡능선도 다녀왔습니다
포항까지 한번 내려오세요. 일주일이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