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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이 다가오니 또 친구로부터 "♪까똑♬"소리가 울린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걷자고.
고위 뱅커출신을 비롯한 모두가 지위와 명예 그리고 적당한 부를 다 갖고 있는 친구들이지만
먹고난 쓰레기 수거와 커피 타 권하기 등등등 자질구레하고 귀찮을 것 같은
허접한 일이라도 친구들을 위해서 먼저 하려하고 가까이 있는 무엇이든
친구가 원한다 싶으면 아낌없이 주는 것을 보람되고 행복해 하는 친구들.
과거에 누가 어떠했고 어떤 잘잘못이 있었던 여의치 않고(過去心不可得)
오직 현재 지금 이자리(Here and Now)를 소중히 여기면서
방하착(放下着)과 무애(無碍)를 보이는 친구의 제안은 언제나 반갑게 받든다.
운문사둘레길 트레킹은 모두가 여러번 간 길이지만 워낙 주변 정경이 아름답기에.
하지만 아직 친구들이 가보지 못한 곳, 같은 청도의 제1경을 보여주고 싶어 권해보았다.
고도의 오르내림이 많지 않고 거리&시간도 운문사길과 비슷하면서도 초행지일 것이니.
공암풍벽은 청도 제1경이면서도 의외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나도 영남알프스둘레길을 종주하면서 스페셜구간으로 올려져서 알게된 곳이다.
그땐 고개마루에서 풍벽의 산능선을 타고 내려와 호반길로 돌아갔지만
오늘은 친구들을 위하여 야자메트와 데크길의 에코트레일을 따른다.
▼(진행한 기록지도 gpx트랙파일 참조)▼
▲참고지도▼
실제 진행한 기록지도와 기록통계. 거리는 도상거리로 실제거리는 더 길다.
12:10 벽화가 그려진 마을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 공암풍벽 설명문을 읽고 출발
공암리복지회관. 마을소개글도 읽어보고.
옛날에도 공사중이던 법륜사, 아직도 공사중.
노거수와 쉼터데크에서 앞 소폭건너 거여정. 한 폭의 동양화다.
12:18 다리를 건너 거여정으로 들어가보면 모두 잠겨있다.
진행길 좌측의 늘어진 능수버들과 붓꽃
마을안길 포장도로는 끝나고 좌측 농가로 빠지고 트레일길은 우측 비포장과 메트길로
12:28 전망쉼터에서 30분이나 풍욕과 풍벽조망 및 간식과 티타임. 풍벽과 운문호가 절묘하게 어울릴 전경이 가물어서 아쉼다.
지난번 처럼 조교수의 각종 간식준비가 맨손인 나를 부끄럽게 한다. 모두 커피. 견과류와 빵 등을 준비해왔는데.
13:00 공암 바위아래를 지나면서 절벽의 두 구멍을 쳐다만 보고. 전에는 가장 가장 가까운 곳까지 올라가봤는 데.
공암아래 나무를 받친 거암과
반동굴
13:08 나무 받친 거암을 지나 잠시 암벽 위로 데크 오르면 풍호대. 風乎臺(풍호대)란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풍호대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정말 멋지다. 한 포즈 취하면서 풍욕(風浴)도 즐긴다.
13:12 석문(石門)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운문호 조망이 열린다. 암릉을 조금 오르면
호수 전망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크게 펼쳐진 운문호 조망
13:23 트레일 종점이자 반환점이다. ▲다시 전망데크와 벤치쉼터로 아래로 내려가면 풍혈(風穴:찬바람이 나오는 동굴)▼
조망과 풍욕 25분. 눕기도 앉기도 그리고 기대기도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은혜로움을 흠뻑 받아들인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14:10 석문 앞 좌측 바위위로 올라가면 지형도상 전망암이자 산길로 이어진다.
풍호대를 지나면서 다시 풍벽의 정경을 감상.
우측의 다지목(多枝木)
14:35 원점회귀. 3.53km에 2시간26분. 하루 1만보 이상 걷기를 지향하는 친구들의 만족한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15:10 귀가길 청도 금천면 동곡리 소재 다연식당에서 가정식과 같은 손맛의 제육볶음과 고디탕으로 점심 겸 하산식.
17:45 법원 건너편 등푸른생선집에서 '오늘 새벽4시까지 포항앞바다에 살아있었다'는 청어, 회덥밥으로저녁식사.
맛과 가성비가 좋아 다음날 내자와 함께 한번 더 찾아왔었다.
18:40 혼종일 함께 있어도 물리지도 않고 헤어지기 싫었던가, 뒤풀이로 노래방에서 뱃살을 줄이며 뒤풀이까지. 완벽한 하루.
혼자서 집을 지키는 내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저녁 8시40에야 귀가. 그냥 보내지 않은 듯한 꽃 작품들.
오늘도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오랜 친구들과의 트레킹길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천금을주어도 얻지못할 친구분들과 항상건강하시고 즐거운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