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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에 참가하는 길에
정선군의 정선5일장, 아라리촌, 아우라지 등을 둘러 보고
내년에 18회 우리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한 『 정선레일바이크 』도 타보고 왔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의 7.2Km 구간을,
인력으로 움직이는 바이크를 이용해서 아름다운 송천계곡을 지나가면
철길따라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흘러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더구나~
미리 가보는 내년 여행코스 답사라 생각하고,
이쪽 지방에선 알려진 먹거리인 곤드레나물밥으로 유명한 식당도 찾아서 시식해 봤고...
좋은 친구들과 웃으며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여행,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오늘같이 상큼한 추억으로 남겨둘 수 있어 행복 만땅이다~!
전날 트레킹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 숙소 마운틴콘도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 마신 후 출발~!
베란다에 나가서 밖을 바라보면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죄다 침엽수라,
누군가 하는 말 "여기 우리나라 맞나 ?"
레일바이크를 타고 나오는 길에 들러 볼려고 했었던 "아라리촌".
길을 잘못(?) 들어서서 어쩌다 눈에 띄어 순서를 바꿔 첫순서로 들렀는데
예상외로 괜찮아서 즐거움을 더해 준 이곳은 체험숙박도 가능하다고~
박지원 의 "양반전"을 소재로 만들어 놓은 동상들이 관람재미를 더해 주고~
게다가 입장료 무료라 더욱 맘에 드는 곳^^
입구를 들어서면 "정선아리랑"이 계속 흘러 나오는데,
정선에선 "아리랑"이라 하지 않고 "아라리"라 한다고...
"아라리"는 알아주오~ 알아달라... 라는 뜻이래요~
동심으로 돌아가 굴렁쇠도 굴려보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88올림픽 개막식"이 연상된다고...
이미지 고착화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리송송~
물레방아 하면 떠 오르는게 "메밀꽃 필 무렵"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아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거기서 성서방네 처녀와 마주했단 말이네"
비록, 허생원이 당나귀를 몰고 조선달과 동이에게 달밤에 읇조리던 봉평의 물방아간은 아녔어도~
나름대로 운치있는 아라리촌의 물레방아는 잘 돌아가고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멀리서 보니 마치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천막처럼 생겼으나^^
강원도 같은 산지가 많은 곳에서는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많이 있었다는 "통방아".
통나무에 물받이를 파내고 그기에 물이 고이면 다른 한쪽끝에 달린 공이로 방아를 찧는데,
공이 소리가 엄청 큼~
정선5일장 아리랑공연 모습.
얼핏보면 시골장터 약장수들 같기도 했으나^^ 알고보니 정선군에서 특별하게 신경쓰는 공연.
왼쪽에서 즉흥적으로 춤추는 두사람은 관객인데 춤사위가 보통은 아닌듯~
정선5일장 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산나물들~
그냥 가기 섭섭해서... 수수녹두전, 김치전병말이, 빈대떡, 메밀부침 등을 냠냠 하기도~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유래지로서
송천강과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운단다.
여름이었다면 뛰어들어 한바탕 물장구치며 신나게 놀았을텐데,
제법 세게 흐르는 강물이 엄청 맑았으나 어느덧 강물은 가을빛을 닮아서 조금은 서늘해 보였다.
주차하는 주변에 보면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면서 쌓은 조그만 돌탑들이 잔뜩~
『 아우라지 강가에 수줍은 처녀 그리움에 설레어 오늘도 서있네
뗏목타고 떠난님 언제 오시나 물길따라 긴세월 흘러흘러 갔는데
아우라지 정선에 애닯은 처녀 해가지고 달떠도 떠날줄 모르네
뗏사공이 되신님 가면 안오나 바람따라 흰구름 둥실둥실 떳는데
아우라지 처녀가 애태우다가 아름다운 올동백 꽃이 되었네 』
어렵게 어렵게 인터넷예약을 한 오늘의 메인이벤트 "정선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의 시발점인 구절리역에 있는, 객차를 이용해서 만든 여치모양의 카페 "여치의꿈"
짝짓기하는 여치의 꿈은 뭘까나 ? 왕궁금^^
구절리역에 기관차 1량, 객차 4량을 10개의 객실로 개조하여 양실과 한실로 구성했다는,
코레일투어서비스에서 운영하는 기차펜션 "해피스테이션".
내부를 둘러 보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을 듯~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 사이를 오가는 풍경열차.
레일바이크 종착지인 아우라지역에서 이용객들을 다시 태우고 출발지인 구절리역으로~
출발을 기다리며~
타보기 전에는 다들 힘들지나 않을까...하는 염려를 하는데~
마지막 도착하기 약500m 전까지는 계속 완만한 내리막이라 걱정 뚝~!
조금만 밟아도 과속하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빈도가 더 많을 듯~
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두종류 다 두사람만이 페달을 저을 수가 있음을 참고~
바람을 느끼며 주변의 맘가는 곳에 시선을 줄 수 있음은
같은 길을 차로 달리는것 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느림의 미학인 듯~
정선레일바이크의 매력은 아마도 주변의 빼어난 풍광에 있지않나 싶기도...
아름다운 송천계곡을 따라 지나가면,
철길과 강의 양쪽에 늘어선 멋진 경치와 정겨운 농촌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고~
가을로 단장한 풍경들.
레일바이크는 그 가을속으로 달리고~
지나 온 뒤편으로는 터널도 보이네.
우리네 인생도 암흑같은 터널이 있다지... 뚫고 나와서 뒤돌아 보면 그때의 고통마져도 더러는 아름답다고~
산과 계곡과 맑은 공기...
자연속에서 맛볼 수 있는 상쾌함과 여유로움을 같이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나는 무지무지 좋다^^
레일바이크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 있는 어름치를 형상화한 "어름치카페"
거짓말하면 저 큰 입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나~ 무셔 ㅠ.ㅠ
일정을 마치고 나니 몸도 으실으실~ 춥고 배도 고프고...
허기진 주린배를 부여잡고 정선시내로 향했고~
지나가는 잘생긴 순경한테 물어서 알아낸 식당에서 곤드레나물밥을 맛나게 먹고나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하는말~
"김기사~ 부탁해~!!"
팝콘이 눈처럼 흩날리는 동화같은 장면의 감동을 기억하는가?
첨예한 대치상황에서 웃음과 감동이 함께 했던 영화 "월컴 투 동막골" 촬영지에서~
중앙의 나무는 자연수가 아니고 제작비 2억여원이 들어간 조형물~
듬직한 길라잡이 김기사가,
머리속에 있는 여행지도를 참고한 순발력으로 방문한
이곳 세트장은 순전히 영양가 만점인 보너스 였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Lee oscar 의 "Before the rain"
첫댓글 내년에 가볼 곳을 카페에서 미리 답사하게 해주는 관순이의 친절^^ 절대 빠지지 말고 참석하라는 유혹!
관순아 김기사가 있어 진육 친구들은 좋겠다 쏙딱하게 잘 갔다왔네 덕분에 내년 여행이 넘 기대가 되네 몇년전 우리도 정기사님()이랑 여행 다니던때가 새록새록 다시금 생각나게 하네.... 다시 가고픈 그시절이여
조영희는 빠졌네.진육 회원들 여행 다니는 모습 보기좋다.신났겠다.
나도 진36인데 경미말고는 두사람이 누군지 궁금? 내년에 못가면 두고두고 억울할것같애
빨간파카 정정희, 블랙 김순희 맞나 관순아
빨강은 정정희 까망은 김순희 맞다 진삼육은 옛이름이고 지금은 과부팀이다
관순이 죽고잡냐?
내년에도 진짜 재밌는 여행이 되겠구나 차 한대가지고 될까싶잖네
관순이 가자는대로 가다보면 좋은구경 많이하겠네 ...내년을 기대하면서..
내년여행 관순이만 따라 다니면 되겠네...
그림도 멋지지만 해설은 더더욱 일품!!! 머리속에 새기면서 내년을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