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선생님의 연주회를 잘 감상하고 왔습니다.
모처럼 문화를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좋아하는 기타 연주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
연주 끝나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줄을 서 있어서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왔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저라도 그냥 와서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일찍 쉬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또, 겨울 캠프에서 뵈었던 분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차라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는 분도 계시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돌아와서 서운한 감이 있었습니다.
연주회는 클래식 음악을 모르는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했습니다.
기타와 피아노, 기타와 플루트, 기타와 첼로, 기타/피아노/플루트/첼로의 연주는 접해보았지만
기타와 시낭송, 기타와 탱고(춤)은 연주회에서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만도린과 탱고를 추는 장면은 보았지만...
시낭송은 요즘 각종 행사에서 대세라서 청중을 배려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주곡도 정통 클래식기타 음악, 세미 클래식, 라틴음악, 심지어 국악까지 편곡해서 연주한 것이 돋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Asturias(전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피아노와 함께 연주했던 Vivaldi의 Conceirto in D for Guitar and Piano가 제일 좋았습니다.
(이 연주는 본 카페에 안 올라와 있네요.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꾸벅~)
낯설어서 그런지 기타와 춤, 기타와 시낭송은 어색해 보였습니다.
시를 감상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기타연주를 감상하는데도 방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춤은 오히려 연주를 감상하는 것을 방해하여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큰 호응을 하는 청중들도 여럿 계신 것을 보니 취향이 다른가 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올림푸스 홀의 장소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악기와의 조화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장선생님의 본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선생님의 웅장한 연주가 그날 청중석에서는 왠지 살짝 단조롭게 들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혹시 저에게만 그렇게 들렸다면 ... 다행이구요.
더 좋은 연주를 기대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지, 연주회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장선생님,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곡을 계속 연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연주회를 기대해봅니다. ㅎㅎ
P.S.: 사진 촬영은 연주와 관람에 방해가 되서 불허하는 것이 맞는데 사진 1-2장을 찍어서 보관하고 싶은데 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앵콜 공연에만 사진촬영을 허용해주심이 어떨런지요? ㅋㅋ
첫댓글 연주회 스텝일로 바빠서 제대로 못챙겨드렸네요. 잘 들어가셨지요? ^^ 개인마다 느낌이 다 다르긴한가봐요? 어떤 분들은 시낭송이 좋았다고도 하시더리구요 ㅎㅎ 어쨌든 신선한 연주회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ㅎ
챙겨주시다니요... 고생하시는데 도와드리지 못해 오히려 죄송하지요.^^
그리고 개인 취향이 다르니..ㅋ... 다행이네요. 아무튼 색다른 콘서트를 경험했습니다. ㅎ
오셔서 얼굴 한번 보여주고 가시지 그냥가셨습니까? 연주할때는 객석에 계신걸 보았는데.... 나중에 못봐서 아쉬웠어요....
그러셨어요? 장시간 연주를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드리려고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피곤하시겠다는 생각에 저 한 사람이라도 도와 드릴 마음으로 그냥 왔는데... ㅎㅎ
그럴 줄 알았으면 인사를 드리고 올 걸 그랬네요. 죄송합니다.
사실은 선생님을 모시고 몇 몇 분과 함께 맥주라고 대접하고 싶었지만
제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에게는 차례가 올 것 같지도 않고,
선생님을 붙잡으면 많은 분들의 원성(?)을 살 것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ㅋㅋ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