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부터 4월10일까지 진헤 벚꽃군항제가 열리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밖을 보니 아파트에 벚꽃이 거의 활짝 피였다. 활짝핀 벚꽃을 보니 갑자기 진해벚꽃이 보고 싶어져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동래시외버스터미날로 갔다.
버스는 9시30분에 출발했는데 창원을 거쳐 11시에 진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벚꽃은 여좌천이 최고라 해서 무턱대놓고 여좌천을 찾아나섰다.
대강 지도를 보고 한참을 가니 행사용 천막들이 보여서 그리로 갔다. 상인들이 한창 개장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길가에 안내판이 있었는데 내가 무식한 탓인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한참을 헤메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노인 한분이 친절하게 진해역을 가르쳐 주었다. 진해역을 구경하고 조금 더 가니 여좌천 안내판이 보였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법석이었다.
여자천을 따라 쭉 걸어 가니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준비한것이 많아서 볼만하였다.
얼마쯤을 걸어갔는데 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아직 꽃도 피지 않아서 아쉬웠다. 구경하고 나오면서 정문의 안내하는 분에게 경화역으로 가는길을 물었더니 친철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복잡해서 택시타고 가겠다고 하니까 콜택시까지 불러 주었다. 정말 친절한 분이었다.
경화역까지는 택시비가 5,700원 나왔는데 콜값까지 6,700원을 주었다.
원래 경화역은 보통때는 기차가 안 다니고 행사때만 다닌다 하는데 행사때가 아니라서 기차도 다니지 않고 벚꽃도 많이 피지 않아서 실망.
경화역을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을려고 하니 근방에는 식당이 없어서 역앞 큰길을 건너 쭉 500m 정도 걸어 가니 홈플러스가 있어서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부산 갈 길을 물으니 홈플러스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사상가는 버스가 서니까 오면 손을 들고 타라고 하였다. 진해 시외버스터미날까지 안가도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진해터미널에서 사상터미널가는 버스는 20여분 마다 있는데 이 버스는 아무 정류소에서나 손만들면 태워 주었다. 버스를 타고 하단까지 오는데 45분 걸렸다.
거리 안내판 아무이 봐도 모르겠다.
친절이 가져다 준 선물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여러 가구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어떤 할머니가 여기 저기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한 젊은 가구점 주인이 할머니에게 웃으면서 다가가 웃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비도 많이 내리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오세요.”
“괜찮아요, 난 가구를 사러 온 게 아니라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할머니가 그의 호의를 정중히 사양했지만, 주인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물건을 안 사셔도 괜찮습니다.
그냥 편히 앉아서 구경하다가 가세요."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
할머니는 가구점 주인의 친절에 고마워하며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편히 앉아 차를 기다렸다.
“참, 차를 기다린다고 하셨죠? 차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나가서 확인해 드릴게요,”
주인의 물음에 할머니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주인은 끝내 차번호를 알아내어 밖으로 나간 후,그 차가 왔는지를 계속 확인해 주었다.
그러자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친구 할 일도 되게 없군, 할 일 없으면 편안하게 낮잠이나 자던가.”
“그러게 말이야, 가구 팔 생각은 안 하고 처음 보는 할머니 뒤치다꺼리만하고 있잖아.”
하지만 가구점 주인은 차가 와서 할머니를 태워갈 때까지 친절을 베풀었다.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
“고마웠어요, 젊은이!”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가구점 주인은 누군가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비 오는 날 저희 어머니께 베풀어 주신 당신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당신에게 의뢰하며, 또한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큰 집을 짓는데 그곳에 필요한 가구도 모두 당신에게 의뢰하겠습니다.’
이 편지는 놀랍게도 당시 ‘철강왕’ 으로 불리던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 에게서 온 것이었다.
카네기의 어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가구점 주인은 그날 이후 피츠버그에서 가장 성공한 가구점 주인이 되었다.
~옮겨온글~
낯선 거리에서 웃는 얼굴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특히 여행을 하다가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기도 한다.
오늘 묻지도 않았는데 길을 가르쳐 준 노인과 콜택시까지 불러준 환경생태공원의 여성 안내원의 친절은 정말로 고마웠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친절이다.
Red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