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좋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은 산모의 정서 안정을 통해 태아의 정서교육을 꾀하기 위해서예요.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나는 임신을 한 후 실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었죠.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내므로 다른 어떤 곳보다도 집안의 영향을 받으니까요.
안정감을 주는 녹색 인테리어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실내조경이었어요. 녹색은 눈의 피로도 가장 덜어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외국에는 녹색식물을 통해 치료를 하는 원예치료사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녹색식물의 심리적인 안정효과는 탁월하다고 해요.
원예치료이론에 따르면 녹색식물을 많이 접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녹색식물이 뿜어내는 좋은 기운으로 인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합니다. 만약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조건이라면 숲이나 자연이 나온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놓는 것도 좋아요. 특히 녹색을 보기 힘든 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욱 실내조경에 신경을 쓰세요.
화분, 꽃, 액자를 이용하세요
거실 구석구석에는 잎이 크고 넓은 화분을 놓았어요. 꼭 필요하지 않은 거실장을 안방으로 옮기고 대신 그 자리에 큰 화분을 놓았지요. 그리고 창틀과 식탁, 신발장 위에 자그마한 화분으로 장식했어요.
실내에 녹색식물이 많아지니 공기도 맑아지고 냄새도 좋아지며 녹색으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꽃꽂이도 자주 했답니다. 화분과 꽃으로 집안을 가꾸다 보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정서적으로 편안해져요.
화분을 두기에는 집이 좁다면 액자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하세요. 저도 거실과 부엌에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의 파스텔 톤 그림을 걸어놓았답니다. 예쁜 아기 사진도 곳곳에 걸어놓았죠.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만들기
화분과 액자 등으로 분위기를 바꾼 다음에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가구와 물건을 재배치하세요. 임신부가 되면 아무래도 몸이 무거워지고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하니까요. 소파는 붙여서 언제든지 누워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빨래 널 때 발뒤꿈치를 들지 않아도 되도록 빨래 건조대의 높이를 낮추는 건 어떨까요?
저 역시 자주 쓰는 그릇은 싱크대 아랫 부분에 옮겨놓고, 아기방과 거실에는 아기를 위해 편안히 학습할 수 있는 안락한 의자를 옮겨놓았답니다. 실내 환경을 이렇게 쾌적하고 안전하고 바꾸고 나면 남은 임신기간을 휠씬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