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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새벽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투어대회와 골퍼들의 지출입 들여다보기
담비(표성배) 추천 0 조회 222 10.03.16 14:5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프로세계의 법칙 '쩐의 전쟁'

 

 

 

 

 
국내 투어 1개 대회가 개최될 때 들어가는 운영비와 참가 경비를 알아봤다.
그린과 잔디가 배추잎 색깔인 이유가 여기 있었다.

투어는 프로선수들의 생존을 위한 전장이다. 총 대신 클럽, 탄알 대신 볼을 쥔다.
완전군장을 한 군인의 무게 있는 발걸음처럼 20kg의 골프백을 어 깨에 짊어지고 녹색 그린을 밟는다.
스폰서 기업과 협 회는 마치 보급부대처럼 그들을 위해
군용트럭의 바퀴 를 멈추지 않으며 새로운 전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돈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버 텨야 하고 그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당사자가 아니 라면 생각지 못한 투어 대회와 선수들의 지·출입내역 을 낱낱이 공개한다.

TOUR: 200개 항목, 최소 운영비만 9억

투어에서 1개 대회를 개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적 게는 9억원, 많게는 30억원에 이른다.
한국여자프로 골프협회(KLPGA)의 고형승 마케팅팀 과장은 "1개 대 회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쉽게 예측하기 위해 서는 총 상금의 3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대 회운영을 맡고 있는 대행사들의 운영내역을 살펴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중계권료나 선수초청료 등 별도의 예산이 추가될 때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운영내역의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그 수는 대략 200여개다.
그중 상금과 중계권료, 선수초청료가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계권료는 공중파와 케이블 에서 금액 차이가 크다.
공중파의 중계권료는 2억원선 이다. 케이블채널들은 그에 한참 못미친다.
KLPGA 투어 스폰서 기업의 경우 공식 방송 파트너인 J골프로 중계하면 비용이 들지 않는다.

메인 후원 기업이 대회의 흥행과 홍보를 위해 취하 는 특단의 조처가 바로 특급용병이다.
그들은 바로 타 이거 우즈나 앤서니 김 등 골퍼와 일반인들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선수들이다.
 대회 내내 언론의 주목을 받고 갤러리들의 수가 증가하며
그로 인한 부대이익들 이 계속해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주 마스터 스 대회 주최측에서 타이거 우즈를 초청하는 데 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였지만
주정부 추산 3,000만 달러 이상의 효과를 봤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럼 이런 유명선수들을 초청할 때 어마어마한 액수의 초청료만 주면 끝이 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선수들의 왕복 항공료에서부터 숙박과 식대, 경호원, 통역, 유류비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주최 측이 부담한다.
심지어 공 항 도착 시 몰려들 취재진을 생각해서 꽃다발과 환영 피켓도 준비한다.

다음으로 대회운영에 큰 비용을 차지하는 부분은 골 프장 대여료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대여료는 2~3억원 선인데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방골프장의 경우 1억 5천만원까지 대여료가 떨어진다.
 
반대로 서울에서 가 까운 명문골프장의 경우 그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대여 기간은 KPGA가 최소 6일, KLPGA가 5일이다.
대회 공식 연습라운드 1일과 프로암 1일, 1~4라운드 (여자는 3라운드) 4일로 구성된다.
KLPGA의 경우 최 근 프로암이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틀에 걸쳐 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메인 후원 기업 외에 대회를 주최하지 않는 기업들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
단발적 인 프로암 행사를 벌이는 덕분이다.
이런 별도의 프로 암을 제외한 대회 공식행사로서의 프로암은 개최 측에 서 모두 부담한다.
프로암 행사를 진행하는 데 들어가 는 비용은 4,000~6,000만원 사이다.

대회장을 다니다보면 갤러리 다음으로 눈에 많이 띄 는 사람들이 바로 진행요원이다.
'조용히'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진행요원에서부터 주차요원, 중대형 보드 및 이동 리더보드 진행요원,
시상식 도우미, 프레 스룸 보조인원 등 대회장 구석구석에서 원활한 대회운 영을 위해 기름칠을 하는 존재다.
대개 1개 대회에 동 원되는 보조 인력은 250명이다.
이들의 인건비만 해도 3,500~4,000만원이 들어간다.

이 외에도 생각지 못했던 비용들이 있다.
갤러리주 차장에서 대회장을 계속 순환하는 셔틀버스나 대회장 곳곳에 놓인 간이화장실과 천막들 같은 것이다.
심지 어 이 항목에는 기자들의 간식이나 식대, 프레스룸에 놓인 냉장고와 같은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TOUR PRO : 상금랭킹 40위권은 적자의 마지노선

2009년 1,0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4,767만원이었 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랭킹에 이름을 올린 선수 들의 평균 상금은 4,331만원, KLPGA는 6,100만원이 었다.
 남녀 금액에서 2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 유는 KLPGA의 대회수가 2개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투어프로들의 생활이 화려하지만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보다 더 처참하다.
TV에서 나 오는 선수들의 상금은 '억' 소리가 나지만 실제 투어 선 수들의 생활은 적자를 면치 못한다.
아마 재무설계가 들이 그들의 연간 지출입내역서를 보았다면 두손 두발 을 모두 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4천만원이나 6천만원이라는 돈은 겉으로 보이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투 어를 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는 데 그점을 간과한 것이다.
선수들이 1년간 투어를 뛰는 데 필요한 금액은 4,000~5,000만원 사이다.
이 만큼 의 상금을 획득해야 본전인 셈이다.

도대체 어디에 이런 비용이 들어가는 걸까? 가장 큰 비용은 대회기간에 발생한다.
내역은 참가비와 숙식 비, 유류비, 캐디피로 1개 대회에 100만원 가량이 들어 간다.
남자선수들의 경우 혼자서 생활이 가능하지만
여자선수들의 경우 부모들이 같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어간다.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항 공료와 렌트비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더 크다.
다행히도 대회참가비 13~15만원의 비용을 내면
공식 연습라운드에서부터 4라운드까지의 그린피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식대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선 수들도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려면 따로 돈을 지불 해야 한다.

그 외에도 체력을 쌓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 비용 이나 휴식기의 라운드 비용(주 2~3회),
멘탈강화를 위 한 심리치료비 등을 더하면 4,000만원이라는 비용이 나오게 된다.

투자비용이 4,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를 회 수한 골퍼는 몇 명일까?
남자투어에서 4,000만원 이 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 중 가장 낮은 순위는
전체 156명 중 48위를 기록한 강경술이고, 여자투어에서는 101명 중 44위에 오른 임선욱이다.

2009년 KPGA 투어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이 태규 프로는
지난해 상금으로 1억4,332만4,000원(10 위)을 벌어들였다.
2008년 그가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 금은 2,716만6,540원(69위)이었다.
 
아내와 자녀들의 교육비 등 항상 적자에 시달려 시즌 중에 일반 골퍼들 에게 레슨을 하는 등의
생활비를 위해 다른 수입원을 마련해야 했다.
후원을 해주는 이들 때문에 그나마 생 활을 이어갈 정도였다.
그는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으 로 그간의 적자를 겨우 해소했다"며 "
그동안 묵묵히 참 아준 아내가 참 고맙다"고 말했다.

그럼 상금은 온전히 선수의 것이 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당연히 세금이 떨어져 나간다.
국내 투어에서 받은 상금의 경우 소득세 3%와 주민세 0.3%의 세금이 빠진다.
그리고 6.7%의 협회특별발전기금이 더 빠져 나가 총 10%를 뺀 금액이 선수의 통장으로 들어간다.
그나마 국내의 경우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만 해외의 경우 35~40%의 세금이 빠져나간다.
어떤 일 이든 그냥 공짜란 없는 법이다.

 

 

 

[자료출처/서울경제골프매거진.안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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