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개요
ㅇ 언 제 : 2024. 2. 1(목)
ㅇ 누 가 : ‘그그들’ 9명
ㅇ 어 디 : 진성아귀찜(충남 계룡시 금암동 소재)
ㅇ 날 씨 : 흐림
모임앨범
다시 길을 묻다
설을 코앞에 두고 ‘그그들’이 찜 집에서 뭉쳤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그 사람들‘입니다. ㅎ
생뚱맞게도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심상사성(心想事成)’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산악인 ‘엄홍길’이 신(神)의 영역인 8,000m급 14좌를 완등(完登)하고는 그 간절함을 ‘대충 뭐가 됐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죽을 각오로 온힘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 했다는군요.
히말라야 산맥을 오를 때마다 늘 포기하고 싶었다는데, 그가 정복한 것은 어쩜 산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에 이골이 나도록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위대한 성공에 향상 쫓아다닌다는 실패는 면역력도 없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앞에서 쉽게 무너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그렇듯 여전히 실패는 두렵습니다.
살만큼 살았으니 이젠 굴복할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기에 유명인의 실패사용서는 늘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다시 꿈을 꾸며, 길을 묻습니다.
그리고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함께 하면 두렵지 않기에...
겨우살이
한겨울 산행에서 가끔씩 봤던 겨우살이가 생각납니다.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기생(寄生)하여 수액을 빨아먹으며 겨울을 나는 식물입니다.
살아가는 모양새가 겨우 목숨을 부지해 산다하여 붙여진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기생관목(寄生灌木)’ 또는 ‘동청(冬靑)’이라고도 하는데요, 새가 번식을 도와주는 나무 위의 나무인 셈입니다.
겨우살이 열매를 먹은 새가 높다란 가지에 배설하면, 끈적끈적한 씨앗 점액질이 가지에 달라붙어 빨대처럼 뿌리를 내린다죠.
늦가을에 싹 틔워 겨우내 숙주가 되는데, 3월에 꽃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흡사 새 둥지처럼 둥글게 자라 지름이 1m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물이 없는 곳에서도 싹이 트지만, 햇빛이 없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답니다.
뽕나무에서 자라 ‘상기생(桑寄生)’이라 불리며 한약재로 인기가 높아 불법채취로 멸종위기에 처할 지경이라네요.
빌붙어 살아 가녀리게 보이기도 하지만, 꿋꿋한 의지로 치열하게 살아내는 식물입니다.
북풍한설에도 끝끝내 꺾이지 않고 살아남는 겨우살이의 질긴 목숨이 얼마나 장합니까?
서양에서는 겨우살이 아래에서 남녀가 키스하면 연인이 된다는 속설이 있답니다.
새해에도 우리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할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따사로운 한줄기 희망의 볕이 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설 명절 잘들 보내세용~♡
금욜(2. 2) 아침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