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세련된 패션카라는 제품이미지와는 달리 수십 억 유로의 누적적자로 인해 브랜드 자체가 존폐위기에 놓였던 다임러 크라이슬러 그룹의 스마트가 가까스로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구조조정 단계에서 로드스터는 단종/매각되었고 SUV는 개발이 중단되어, 스마트의 라인업에 남은 것은 2인승인 포투(fortwo)와 4인승인 포포(forfour)뿐.
이번에 나온 것은 1998년 10월에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되었고, 지금은 '스마트 포투'라 불리고 있는 2인승 모델의 2세대이다.
스마트는 지금까지 8년간 75만대 이상이 생산되었으며,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고객 중 85%가 40세 미만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세대 스마트 포투는 2007년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가며, 2008년에는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
생산지는 프랑스 Hambach에 있는 스몰빌...아니 '스마트 빌'.
2세대 스마트 포투는 현행 모델보다 조금 커진 차체에 새로워진 구동계를 얹어 여전히 민첩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좀더 편안하고 안전하도록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1세대의 특징을 유지하되 남성적으로 다듬어졌다.
트라이디온 안전 구조를 기본 골격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바디패널을 붙여만든 차체는 여전하다.
크기 면에서는 길이가 19.5cm 늘어 보행자 안전과 후방충돌시 안전, 그리고 승차감이 향상되었다.
(전면부 형상이 바뀐데는 보행자 보호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설계변경의 영향이 크다.)
휠베이스는 55mm, 앞트레드 11mm, 뒤트레드 31mm가 늘어나 운동특성이 좋아졌으며, 피칭과 롤링이 감소되었다.
약간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작은 차체 덕분에 다른 소형차들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주차공간에도 쉽게 박아넣을 수 있는 스마트만의 장점은 여전하다.
엔진은 차체 뒷부분, 정확히는 뒷차축 앞에 가로로 탑재된다. 후방을 향해 45도 각도로 누워있는 이 3기통짜리 새 엔진은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일본에서 생산하여 공급한다.
가솔린 엔진(윗 사진)은 기존에 698cc였던 배기량이 999cc로 늘어났다.
기통당 4밸브 구조이며 61마력과 71마력의 자연흡기 엔진과 84마력의 터보엔진으로 나뉜다.
가솔린 버전의 최고속도는 지금보다 10km/h가 늘어난 145km/h.
미쓰비시는 함께 개발한 659cc 3기통 터보 엔진(64마력)을 자사의 경차 'i'에 탑재한다.
한편 799cc 배기량의 디젤(CDI,사진) 엔진은 출력이 10% 증강된 45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6단이었던 변속기는 게트락(Getrag)제 신형 반자동 5단 변속기로 대체되었다.
클러치 페달이 없고 전기모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연료가 절약되며, 반응이 민첩하다.
변속지연 시간은 절반으로 단축되었다.
옵션으로 스티어링휠에 변속 패들을 달 수 있으며, 자동변속 프로그램도 추가할 수 있다.
증강된 엔진힘과 늘어난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버전은 100km당 5리터 이하의 휘발유를 소모하며, CDI버전은 100km당 3.5리터 미만의 경유를 소모, 3리터카 범주에 들어간다.
가솔린과 디젤 버전 모두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키며, 2007년 말쯤에는 71마력 가솔린 모델에 시동모터겸 발전기를 장착한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차는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었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시스템을 적용, 가다서다가 반복되는 교통체증시에 13% 정도의 추가 절약이 가능한 친환경 모델이다.
이밖에도 천연가스나 전기모터등 다양한 대체연료 구동계의 적용에도 대비하여 설계되었다.
서스펜션은 앞-맥퍼슨, 뒤-드디옹 식으로, 기존 구조를 유지하되 마운팅 위치등을 변경하여 특성을 변화시켰다.
휠과 타이어는 앞155/60 R15(림폭 4.5J), 뒤 175/55 R15(림폭 5.5J) 사이즈를 기본으로, 트림에 따라 앞 175/55 R 15, 뒤 195/50 R 15 사이즈가 적용된다.
브레이크는 앞-디스크, 뒤-드럼 구조이며, EBD-ABS와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me),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였다.
충돌안전성은 자체테스트 결과 유로NCAP기준 별 네개 수준.
전방 에어백은 기본이고 측면 충돌에 대비한 머리/가슴부 측면 에어백은 옵션이다.
실내는 장난감 같던 모양새가 어느 정도 점잖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지만, 발랄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먼저, 기존에 S라인을 이루며 동반석을 향했던 대시보드가 일직선 형태로 바뀌었다. 이는 미국시장의 충돌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탑승자가 벨트를 메지 않아 대시보드에 충돌할 경우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개선한 것이다.
덕분에 실내배치가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시각적으로도 넓어보이게 되었다.
대시보드 바깥쪽으로 두드러진 송풍구는 원형보다는 실린더 형태에 가까운 모양으로 바뀌었고, 엔진회전계와 시계는 여전히 대시보드 위로 돌출시켜 놓았다.
속도계는 계기판 중앙에 위치하며, 큼지막한 천으로 덮인 도어트림과 안전벨트가 내장된 안전시트, 변속레버 뒤쪽에 위치한 시동장치등도 구형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등받이를 수평으로 접어버릴 수 있는 동반석 시트는 운전석보다 15cm 뒤에 위치해 탑승자끼리 어깨를 부딪길 일이 없으며, 팔꿈치와 어깨공간이 3cm씩 늘어나 여유로움을 준다.
실내에는 구형처럼 6개의 컵홀더가 배치되어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잠금장치가 달린 글로브박스가 옵션으로 신규 적용되었다.
VDA측정법에 따른 적재공간은 기존 150리터에서 220리터로 늘어났으며, 천정까지 쌓을 경우 340리터까지도 실을 수 있다.
테일게이트는 기존처럼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유리하며, 아래쪽 게이트는 짐받이나 간이 의자로 사용 가능하다.
포투는 차체 구조에 따라 쿠페와 카브리오로 나뉘며, 트림은 기본형인 pure와 pulse, passion으로 구분된다. 튜너 브라부스의 버전은 2007년 가을 출시된다.
쿠페 모델 중 퓨어에는 플라스틱 지붕이 적용되지만, 펄스와 패션에는 투명한 고강도 포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파노라믹 루프가 달린다.
1.1평방미터를 차지하는 이 투명 지붕은 60%의 태양열을 반사하고 90%의 UV 차단하며, 필요하면 햇빛가리개를 칠 수도 있다.
선루프 업체로 유명한 웨바스토에서 공급하는 물건이다.
한편 전동식 소프트탑을 탑재한 카브리오 모델은 버튼 조작만으로 끝까지 열고 닫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간에 어떤 위치에서도 멈출수가 있다. 특히 주행 속도에 관계없이 여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붕의 구조물(루프 바)들은 떼어내어 테일게이트의 전용공간에 수납할 수 있고, 소프트탑에 달린 뒷창은 유리재질로, 히팅 기능이 지원된다.
<기본장비>
앞 에어백, 벨트 텐셔너, 벨트 포스 리미터, 안전시트, ABS,제동 보조장치, H7 규격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무선 잠금장치, 운전석 조수석 시트 폴딩, 실외 온도계, 속도조절형 와이퍼, 차선변경기능 깜빡이
<옵션장비>
머리/가슴 부분 측면 에어백, 에어컨,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트 열선, 알로이휠, 가죽시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6-CD 체인져, 서브우퍼와 MP3 지원 오디오, 오디오 스피커를 통해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는 휴대용 네비게이션, 조도 센서 연동 헤드램프, 레인센서, 전동조절-열선 도어미러
가격은 현행모델과 큰 차이가 없도록 억제했다.
첫댓글 펌 입니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