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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처럼 산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묵향
영동 천태산에 님에 둥지를 찾아서 새벽길을 열어 봅니다 서울하늘은 무엇이 그리도 섭한지 흐리디 흐리지만 그래도 내마음은 마냥 흥에 겨워 도심을 가르며 군자역에 이른다
AM8;20분 센돌님차 시발로 님에 둥지를 찾아 장도에 오른다 중부고속도를 힘차게 달리는 이태백님 애마에 여울님 수니님과 함께 같은 조가되어 신록의 계절 오월의 여왕 치마속으로 스며드니 짖푸른 치마깃으 향이 상큼하다
오월의 여왕의 마음이 그러하듯 대지는 이미 연녹색으로 물 들어가고 물들어 가는 오월은 우리님 마음처럼 청량감이 일렁인다
푸른 하늘의 끝자락에는 옥빛 샴푸로 샴푸한 님의 체향이 하늘 가득 드리우고 햇살에 부서지는 님에 빛깔은 내 마음속에 쥬피터의 화살촉이 되어 녹색 청춘으로 물 들여준다
산과 들녁을 지나다보니 양산면에 이른다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태산이 웅거하고있다 천태산은 금강의 계수를 만들고 심천이란 작은 호수를 드리우고 있었다
여기가 역사의 현장 양산면이다 신라와 백제가 오랜세월 힘겨루기 하며 그 전장속에 장열하게 전사한 신라의 부마요 장군인 김흠운 장군의 넋이 살아 숨쉬는 곳이 지금 여기 이리라
그래서 신라의 향가인 [양산가]가 그 원혼을 진혼하기 위하여 불리어 졌다 국문학적으로 매우 소중한 오래된 유산이다 이 문헌은 삼국사기 47권 김흠운 전에서 발췌한 글이다
양산가 양산을 가세 양산을 가요 모링이 돌아서 양산을 가세 난들 가서 배 잡아타고 양산을 가세 양산을 가요 잉어가 논다 잉어가 논다 양산 창포장에 잉어가 논다 이하생략
이런 유구한 역사의 고장에서 수니님이 삼신할멈의 점지아래 태어났다 수니님은 저기 보이는 천태산에 맑은 정기를 머금고 저 넓은 호수의 맑은 물을 먹으며 호연지기를 기르니 그 이름이 수니[으뜸가는 여인]이니 나 묵향은 수니님을 산방 지기로 둠 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 하는 바이다
유녀기와 소녀기를 이곳 옹달샘 천에서 다슬기 먹고 머루 다래 먹으며 조신하게 자라 처녀기를 맞이하여 저기 보이는 바위 아래서 님을 그리니 그 바위가 기다림에 바위란다
은근과 끈기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위고개 언덕에서 님을 기다린 그 정성에 가납하여 신령님이 지금에 신랑을 점지에 주었으니 이 얼마나 숭고하고 갸륙한 정성인가
그 숭고한 수니님의 뒤안길을 찾아서 지금 천태산 문턱에 우리가 이르러 있다 산세도 넉넉하고 훈훈하며 아기자기 한 것이 수니님 신방처럼 마냥 호기롭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태산의 치마자락 속으로 들어가니 벌써AM11;40분이다 호기심 어린 눈빛속에 제일먼저 드러오는 것은 쭈글 쭈글한 삼신할멈 바위다
수니님이 정성껏 빌고 빈 바위란다 삼신할멈이 영험하여 첫 딸 낳게 하고 다음에 고추를 점지하여 주어서 그 아들이 벌써 장성하여 수니님을 위해 효성지극히 조야로 문후 드리니 이 어찌 선한 끝이 아니리요
내도 진즉 수니님 알았다면 삼신할멈 찾아와 수니님 친구니 나도 고추하나 태어나게 해달라고 어거지 부려 보는디 뭣땜시롱 헌눈팔고 쏘다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쳐 뿌렸는지 오호통제넴
심통난 마음으로 오르다 보니 삼단폭포가 내 마음을 갈무리 해준다 수니님이 저 폭포 아래서 달밝은 밤에 목욕 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지금도 그 물결 속에 수니님 노니는것 같아 흐르는 물을 잡아 두고 싶은 마음이다
그시절 그 실력으로 지금도 수영을 잘 하니 내가 지어내는 야그가 아님을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폭포아래서 삼단같은 머리 느러 뜨리고 오늘이 있을것을 예단하고 준비한 그 준비 정신이 얼마나 철두철미한가
폭포를 지나니 영국사 연등이 터널로 우리를 도솔천으로 인도하듯 우리를 맞이한다 오색찬란한 연등이 삼라만상의 시름을 달래주고 빨래줄에 빨래를 널듯 형형색색의 산방 리본들이 즐산 안산을 기원하며 바램 소리의 울림이 바람에 나부낀다
소원성취 리본줄을 지나니 천년고찰 영국사 수문장인 은행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노령의 수호신이 되어 우리를 반긴다 수령이 600살이요 키가 31M이며 너비가11M란다
지금 오월의 여왕 신록이 무르익어서 새색시 솜털처럼 섹시미를 드러내고있다 야리 야리한 연녹색으로 아직 가릴데를 다 가리지 못한 그 실루엣이 더 이채롭다 부처님 안가에서 혼날 소리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저 은행나무의 지금의 자태는 우리님이 막 목욕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랄까
수니님이 저 은행나무 아래서 세월의 기다림을 깨달아 그리움에 결실을 얻어서 서울로 상경하여 지금에 수니로 발전하였으니 은행나무 사랑이 중한것도 알것이다
천년고찰 영국사 기픔과 단아한 모습으로 천년의 세월을 고즈넉하게 둥지를 틀고 역사의 산 증인이 되어 여기 천태산 동쪽 기슭에 양산 팔경 1호로 버티고 있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에 원각대각국사께서 망월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그후 효소왕때 효소왕이 육궁백관을 인솔하고 피난하여 굴욕의 번뇌를 달래기도 했다
고려 문종때 이르러 대각국사께서 국창사라 한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 국난을 극복 했다 하여 영국사로 개칭함 영국사에서 두손모아 합장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빌고 그 자비심을 배우기 위하여 천태산을 향하여 산오름을 시작 한다
천태산[일명;지록산] 우리는 울산님의 리딩으로 A코스의 고난도 길을 택해 천태산의 가는허리로 오르고 있다 소로길 길섶에는 오월의 여왕의 하얀 속옷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며 조팝나무 사이로 숨어 깃들고 화향은 우리를 싱그럽게 조아린다
하지만 오월의 여왕의 치마속은 향긋한 내움과는 달리 근육질의 여전사처럼 울퉁 불퉁하여 나를 햇갈리게 한다 지금 우리의 산오름 구간은 오월여왕의 발 뒷굽에서 무릅사이 구간으로 직벽과 암릉이 까마득하게 펼쳐진 아스라이 멀고먼 고행지대다
어이할꼬 내친걸음 접기엔 섭고 나가자니 까마득하니 하나 산처럼에 자존심땜에 물러설수 없다며 울산님이 리딩에 피치를 올린다
도전 하고보니 직벽과 암릉은 생각보다 슬립지대가 없어 암벽에 등산화가 잘 부착 되며 선행주자 를 잘 따라 가고있다 장단지처럼 일자의 직벽을 통과하니 무릅 구릉처럼 아늑한 쉼터가있다
휴식을 취하며 물과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이는 시원한 산들바람을 한입 가득 베어무니 속절없는 이내 마음은 eㅡ편안함 속에 잠 들고 싶은 마음이다
휴식을 취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볍다 하지만 갈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허벅지처럼 두툼한 암릉이 우리를 기다리며 맑은 햇살속에 눈이 부시도록 유혹의 미소를 짖고있다
그 유혹에 화답하듯 울산님은 연방 싱글벙글 웃으며 오르고 혜강님은 발로 툭툭 노크 하더니 자일도 필요 없다며 잘 오른다 헌데 여우님들이 좀 심트렁하다 오월 여왕의 허벅지 같은 바위가 넘 멋져서 그런가보다
여울님이 우회 한다 하니 수니님이 오르라며 성화다
마음씨 고은 여울님은 거절 못하고 심리적인 갈등을 하는 그 순간 우연히님이 먼저 오른다 오르는 모습이 중국 고사속의 미인 달기처럼 관능미 넘쳐뿔고 다음에 오르는 애강님은 이집트미인 크레오파트라처럼 우측 옆 모습이 관능적이고 여울님은 중국 서호의 미인 서시처럼 여울속의 미소로 반사되는 암경에 아름다운 벽화가 수놓은듯 하다
다음 내 차레다 님들의 지분과 땀내움으로 얼룩진 그 암벽을 오르는 영광을 주신 오월의 여왕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오르는데 뒤에서 가을님이 성큼 성큼 올라 오고 있다 다음은 이태백님과 센돌님이 거뜬한 손놀임으로 통과하고 사랑다발님과 센순이님 그리고 후미 보시는 수국님이 오르고 있다
내가 선착하여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님들의 상기된 얼굴이 복사꽃으로 물들어 어린 새색시처럼 뽀시시하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이 암릉은 이스탄불 여인의 둔부처럼 엉디가 솟아있고 그 엉디 사이로 자일없이 통과 하여야 한다 여기는 우회 길도없다
울산님이 엉디 사이의 협곡으로 올라 안전지대 를 확보하고 여우님들 을 낑낑대며 끓어주고 뒤에서 가을님이 받쳐준다 곡예사 곡예하듯 기어오르니 바위엉디가 피카소의 알수없는 그림처럼 숨은 그림이 빼곡하다 진달래 제비꽃 작은소나무 그리고 요상한 물결무뉘등등 여러 형상이 다양한 엉디바위를 무사히 안전하게 모두 통과했다
험지를 건너온 우리는 피안의 숲으로 구름에 달가듯이 가고있다 정상부근 꿈에도 볼수없는 자웅[음양나무]보았다 중국 무협사에서나 볼수있는 전설의 자웅나무를 이렇게 여기에서 볼수 있다니 역시 눈이 보배다
이나무는 이성동체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고 약간 시끌벅적 할것같아 다음 기회에 설명하죠 사진은 내 플랫닛에 있으니 호기심 발하시면 연람하세요 수니님 사진첩에도 있을것입니다
PM1;10분 정상정복 정상은 구름 한점없이 맑아 각 방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위 사진은 이스탄불 여인의 엉디바위고 하단은 천태산 정상에서 보는 나옹선사님의 시 입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연히님의 신고식 노래를 들의며 하산길에 든다 하산길에 강선대에서 바람앞에 서본다 금강의 시원한 강바람이 우리님 향기를 전해준다
하산길이 생각보다 힘든다 왕사 모래가 널널해서 조심조심 걷다보니 좀 더딘것 같다 슬립을 주니 더딜 수 밖에없다
님에 슬닙은 부드럽지만 왕사가 주는 슬립은 황천길이다 슬닙좋아 하믄 망신이지만 슬립 좋아하믄 북망산이니 슬닙과 슬립을 가려서 놀아야 락과 사를 구별할수있다
옥쇄봉과 육궁이 보인다 하지만 입산 금지란 푯말이 있어 아쉽지만 신비의 비역을 접어야 했다
옥새봉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으로부터 옥쇄를 보호하기 위해 숨겨놓은 자리이고 지금은 갈수없는 금지 구역이다
옥쇄봉을 등지고 하산하다보니 몇년전 화마로 살림이 황폐화되고 을씬년 스러운 일진광풍이 우리를 더없이 슬프게 한다
아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죽어서 말이없는 이름이여 그렇게 화마에 죽어 같지만 당신의 재가 밑거름되어 이강산이 다시 푸르러 질거니
고혼이 되어 떠돌지 마시고 여기 이곳에 영면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그때 그모습 그대로 안거에 드소서
다시 영국사에 원점회귀하여 원각대사의 부도[보물제532호]와삼층석탑[보물제533호]이 우리의 탐욕을 정제하여 주고 마음을 정갈하게 하여준다 작은 바람에 들여오는 풍경소리는 산사의 고즈넉함을 달래고 내 심란했던 마음을 도솔천의 피안의 메아리 속으로 인도 하는듯 마음이 차분하다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하여 유서깊은 사찰속에서 세이경청하고 얻은 소리는 자비심이다
센돌님 가을님 이태백님 이 세분은 자비심으로 차량봉사하고 울산님 혜강님은 리딩으로 자비심을 베풀고 수니님 여울님 수국님은 허기진사람을 구원하는 자비심이요 정나라님 애강님 우연히님 사랑다발님 센순이님은 팀을 어우르는 자비심이고 내는 맨날 까불대니 지금 자비심을 배워야 될것 갔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유적지 망부탑[비보탑;보물제535호]이른다 상어와 고래가 탑앞에 읍조하며 극락정토하길 빌고 있는 형상이다 망부탑은 남근형상으로 영국사에 좌청룡에 해당된다 성 신앙 차원으로 풀면 탑은 뿌리에 해당하고 좌우에 바위는 낭심에 해당되고 용천폭포수는 소변줄기란다
궁합원리로 망부탑의 상대적인 여자가 필요해서 영국사 옆에 인공연못을 만들고 여자를 상징하니 국태민안이 이루어지고 나라의 국모가 탄생할 길지가 바로 여기 근방 백리랍니다 그래서인지 육영숙 여사님의 생가가 근동이고 차후에는 수니님의 후계에서 이어질지 모르니 정성을 다하여 천태산을 오르소서 수니님
PM4;30분 하산완료 참석하신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길이 보존되리
차량봉사한 세분께 감사드리며 모든 님들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천태산 님의 친정뜰에서 ,,,글/묵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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