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어부사(春江漁父辭) 전문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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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어부사(春江漁父辭) 전문 《 1 》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만경창파(萬頃蒼波) 배떴으니
어부사(漁父辭)를 들어보소. ★辭(말씀 사)
어부사(漁父辭)를 말한대도 어부사(漁父辭)도 두가지니, 자세(仔細)보고 살펴서라
위수상(渭水上)에 강태공(姜太公)을 세상 사람 부르기를 어부(漁父)라 일렀으되
주린고기 밥을주어 길너내니 양어(養魚)하는 어부(漁父)른가
그 어부(漁父)는 그러하나 어부(漁父)마도 다그럴까 살피고 살피서라
그는 역시(亦是) 그러하나 우매(愚昧)한 태내(台乃)사람
춘몽(春夢)을 불각(不覺)하여, 때 가는줄 모르고서 무사(無事)한 이내 회포(懷抱)
무정(無情)한 이 세월(歲月)을 무언(無言)이 보내드니
억조창생(億兆蒼生) 동요(童謠)소리 망국조(亡國調)를 일삼기로 홀연(忽然)이 잠을깨여
세계(世界)를 굽어보니 동지한식(冬至寒食) 지난후의
윤회시운(輪回時運) 조을시구(鳥乙矢口)
좌우산천(左右山川) 둘러보니 시절(時節)은 삼춘(三春)인데
오동(梧桐)에 우는봉(鳳)은 시대(時代)를 재촉하고
벽공(碧空)에 뜨는달은 삼경(三更)에 올랐는데
춘수만(春水滿) 사택(四澤)하니 수파양양(水波洋洋) 그때로다
동방갑을(東方甲乙) 춘기(春氣)따라 천지만물(天地萬物) 운동(運動)일세
때 운수(運數) 이렇기로
사해(四海)에 두루뜬배 어부선(漁父船)이 많다마는
태공(太公)의 본을 받아 양어(養魚)할맘 전(專)혀 없고
해(害)칠 마음 뿐이오니, 그 아니 가련(可憐)한가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덜아
강구연월(康忂烟月)조타말고 어주축수(魚舟逐水) 애산춘(愛山春) 한다해고
어부선(漁父船)을 살펴서라
방방곡곡(坊坊曲曲) 뜨고뜬배 배바다 제세(濟世)하며
어부(漁父)마도 양어(養魚)할까 무가내(無可奈)라
할길없다 그배저배 볼작시면 닷줄없는 배를타고 벼리없는 그물싯고
춘기(春氣)따라 운동한들 창파중(滄波中)에 노는고기 제 우지 제도(濟渡)할까
용맹(勇猛)도 쓸데없다
천시(天時)를 모르고서 해물지심(害物之心) 주장(主張)하나
너의음해(陰害) 가소(可笑)롭다.
아모리 그러해도 천지왕생(天地旺生) 기운(氣運)따라
일월성신(日月星辰) 조림중(照臨中)에 사해용왕(四海龍王) 조화(造化)빌어
제세선(濟世船)을 모아내여 구미산하(龜尾山下) 용담수(龍潭水)에
사시장춘(四時長春) 띄웠으되 지식(知識)없는 그안목(眼目)에
제 웃지 알가보냐 가련(可憐)할사
너의거동(擧動) 천지개벽(天地開闢)때가 있어 풍구수타(風驅水打) 요란(擾亂)하면
창생제도(蒼生濟渡) 고사(姑舍)하고 파선(破船)하기 쉬울이니
일신난보(一身難保) 너의로다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그는 또한 그러하나
호호망망(浩浩茫茫) 너른천지(天地)
제세선(濟世船)을 말한대도 어느누가 지으신고 자세(仔細)듯고 깨달으소
복희선천(伏羲先天) 지난후의, 문왕후천(文王後天) 다시와서,
이제창생(利濟蒼生) 하옵더니,
시운(時運)이 둘너뜬가
천도회복(天道回復) 다시와서 목덕이왕(木德以王) 하는고로
아동방(我東方)에 우리선생(先生) 수명우천(受命于天) 먼져나사
수심정기(修心正氣) 하신후의 대정지수(大定之數) 살피시고
시운시변(時運時變) 깨닫고서,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여내여 순수천리(順隨天理) 하시려고
호생지덕(好生之德) 베푸러서 제세선(濟世船)을 모았으되
자비지심(慈悲之心 ) 그 가운데 성경신(誠敬信)이 주장(主張)일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덜아 그는 또한 그러하나
어느 재목(材木) 구(求)해다가 제세선(濟世船)을 모으신고 자세듣고 깨달으소
서읍주산(西邑主山) 있었기로 추노지풍(鄒魯之風)빌어다가
사해용왕(四海龍王) 조화(造化)빌어
임자수(壬子水)를 자아다가 동읍삼산(東邑三山) 좋은곳에
어진재목(材木) 물을주어 일취월장(日就月將) 길러내니
연포지목(連抱之木) 조을시(鳥乙矢)라
연포지목(連抱之木) 그가운데 무슨 재목(材木) 없을소냐
시재시재(時哉時哉) 많은재목(材木) 조은재목(材木) 가려내여
인의예지(仁義禮智) 배를모아 오륜삼강(五倫三綱) 돗을달고
효제충신(孝悌忠信) 사공되니 공안증맹(孔顏曾孟) 스승이오
삼황오제(三皇五帝) 바탕일세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덜아 이내(台乃)노래 들어보소
이와같이 조흔배를 춘풍삼월(春風三月) 호시절(好時節)에
광제창생(廣濟蒼生) 그물싯고
한량(限量)없는 구미용담(龜尾龍潭) 청청수(淸淸水)에 띄어놓고
사해팔방(四海八方) 닻을주고 광제(廣濟)그물 번쩍들어
흑수탁수(黑水濁水) 노든고기 제제(濟濟)이 건져다가
용담수(龍潭水)에 장양성실(長養成實) 하오리니
시호시호(時乎時乎) 아니련가 이보시오 저사람들
이말저말 과도(科度)해서 이내(台乃)노래 살피서라
천지음양(天地陰陽) 시판후(始判後)에 선후천(先後天)을 마련(磨鍊)해서
유도불도(儒道佛道) 누천년(屢千年)에 운(運)이 역시(亦是) 다했던가
윤회(輪回)같이 둘린운수(運數) 천도회복(天道回復) 다시온가
동서남북(東西南北) 사색중(四色中)에 목덕이왕(木德以王) 하는고로
아동방(我東方) 우리선생(先生) 명명기덕(明明其德) 먼져받아
천지오행(天地五行) 수질(數質)해서 시운시변(時運時變) 아신후(後)에
경천순천(敬天順天) 하시려고 법(法)을 정(定)코 예(禮)를 맺어
제세선(濟世船)을 지었으되 그배일흠 또 있도다.
아동방(我東方)이 먼져밝어 명명기덕(明明其德) 하는법(法)을
수어동이(水於東而) 포어동(布於東) 하와셔루 포어천하(布於天下) 할것이나
아동방(我東方)이 근원(根源)이니 그배일흠 말하자면
대동선(大同船)이 분명(分明)하다
춘말하초(春末夏初) 돌아오면
만강어선(滿江漁船) 뜨고뜬배 산춘(山春)을 사랑하여
꽃을따라 제도창생(濟渡蒼生) 할것이니 살피고 살피서라
서해해상(西海海上) 떠온배 의기양양(意氣揚揚) 자랑하나
천시(天時)를 몰랐으니 제세(濟世)할길 바이없다
그배저배 다버리고 일심(一心)으로 도(道)를 닦어 대동선(大同船)을 따라서라
광제(廣濟)그물 건진고기 대동선(大同船)에 실어다가 용담수(龍潭水)에 짓드리니
조을시구(鳥乙矢口) 조을시구(鳥乙矢口)
하우시절(夏禹時節) 다시와서 구년지수(九年之水) 된다해도
근원(根源)따라 노는고기 탁수중(濁水中)에 들리없고
은왕성탕(殷王成湯) 시절(時節)되어 칠년대한(七年大旱) 된다해도
용담수(龍潭水)에 잠긴고기 그한재(旱災)를 염려(念慮)하며
시운시변(時運時變) 운수(運數)따라 천지개벽(天地開闢) 한다해도
무슨근심 있을소며
부시풍우(不時風雨) 그가운데 걸주풍파(桀紂風波) 있드라도
순수천리(順隨天理) 하는고기 무슨 염려(念慮) 있을손가
오는 운수(運數) 때를 맞춰 한량(限量)없는 대동선(大同船)에
제세창생(濟世蒼生) 그물둘너 호호망망(浩浩茫茫) 널은물에 허다이
노는고기 제제(濟濟)히 건지나니
어화세상(御化世上) 사람들아
그때가 어느땐고 어변성룡(魚變成龍) 그때련가
오색채운(五色彩雲) 옹위(擁衛)하니
사해운중(四海雲中) 잠긴용(龍)이 수도수신(修道修身) 몇해련고
승천(昇天)할때 되었던가
한천(旱天)에 춘말하초(春末夏初) 호소식(好消息)은
해외운산(海外雲山) 계양도(繼陽道)라
때운수(運數) 그러하니 태고순풍(太古淳風) 그때련가
요순(堯舜)같이 어진도덕(道德) 일심(一心)으로 효유(曉諭)하야
구경지단(九經之端) 밝혀놓고 사람사람 화(化)해낼제
법(法)을 정(定)코 예(禮)를 맺어 치민안정(治民安定) 하여내니
요순지치(堯舜之治) 자연(自然)일세
광제창생(廣濟蒼生) 하여내여 보국안민(輔國安民 )되았으니
시구시구(矢口矢口) 조을시구(鳥乙矢口)
자고유래(自古由來) 어부사(漁父辭)가 많건이와 이와같은 어부사(漁父辭)가 더러있나
어부사(漁父辭)로 말한대도 전후사적(前後事蹟) 없는고로
졸필졸문(拙筆拙文) 지었으나
범연간과(泛然看過) 하지말고 숙독상미(熟讀詳味) 하여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