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페이스북을 보면
몇년 전 오늘 이라고 하면서 사진이 올라온다
나는 4년 전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저 하성이 하경이한테 미안 할 뿐이다
성경공부 하겠다고 하경이 태어났다고
하성이한테 소홀이 하고 신경써주지 못하고
외롭게 만들고 잘해주지 못하고 혼내기만 하고
미얀마로 와서는 집 찾아야하는데
집이 안찾아지니까 만달레이에서 3개월 가까이
그 좁은 호텔에서 생활하며 먹는것도 잘 못 챙겨주고
하경이는 이유식을 못먹여서 영양부족이 되었고
삔우린으로 갔을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안그래도 영양이 부족하고 면역이 약했던
하경이가 기침가래를 동반 한 감기가 생겼다
그리고 켕퉁으로 왔고 켕퉁에서도
계속되는 호텔 생활에 힘들었지만
다행이도 켕퉁으로 온지 얼마안되서
할부로 땅을 샀고 또 비록 보험과 문서가 없지만
없기 때문에 가격이 싼 자동차도 샀다
그래서 아침이면 땅으로 와서 아이들 놀게하고
집을 짓기위해 기도하고 저녁이면 호텔로 갔는데
호텔이 먼지 곰팡이가......
정말 깨끗하고 좋은곳은 호텔비가 비싸서
우리가 감당할수없었다
그래서 그나마 좀 깨끗한 곳에서 머물었지만
그래도 약한 아기한테는 정말 환경이 안좋았나보다
하경이의 기침가래가 약을먹여도 심해지더니
나중엔 숨도 잘 못쉬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움의 손길로 부랴부랴 하성이랑 하경이만 데리고
나혼자 한국으로 갑자스럽게 들어갔다
한국에 도작하자마자 그 다음 날 아침 바로
응급실에 달려갔고 모세 기관지염 판정을 받았다
하성이는 할머니한테 맡기고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입원한 하경이를 돌봤다
자꾸 차도가 없고 숨쉬는건 불편해하고
6인실 병실에있으니 하경이가 편히 쉬지를 못하고
공기를 통한 전염이 반복되니 좋아질 기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입원기간만 길어졌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하경이를 위해서 1인실로 옮겼다
1인실 옮긴지 2틀만에 하경이가 월등히 좋아졌고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각종 먹는 약들 네블라이저 호흡기 치료에 필요한 약..
그리고 인터넷에서 호흡기치료에 필요한 제일 필요한
네블라이저를 샀고 집에 와서도 3주를 잠도 못자고
계속 간호하고 호흡기 치료를 해줬다
그리고 6개월부터 해줬어야 할 이유식을
8개월이 넘어서야 할머니 집에서 시작했고
할머니가 매일같이 하경이 이유식을 만들어 주셨다
정말 건강해져서 이유식도 잘먹고 호흡도 좋아졌다
한국에 너무 오래있으면 안될거 같고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미얀마로 가면 또 호텔생활에 먼지 곰팡이로
하경이의 건강이 다시 나빠질까봐 걱정도 되었고
하성이도 건강했지만 아직 어리기에 걱정이 되었다
하경이 걱정에 할머니도 함께 가시길 원하셨어서
태국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태국 치앙라이와 켕퉁까지는 육로로 국경다리를 넘고 해도
차로 편도 5시간이면 되기에 아주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치앙라이 가나안교회 사택에 있고
남편은 켕퉁에서 집을 짓기 시작했다
하경이는 더 건강해졌고 한달이 되어서 할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가셨다 그때 얼마나 보내드리기 싫었는지..
켕퉁의 집이 벽은 없지만 바닥과 지붕이 완성되어서
나와 하경이 하성이도 다시 켕퉁으로 왔다
이젠 호텔에서 생활하지 않고 거주등록을해서
우리 땅에서 지낼수있게 되었다 집이 벽은 없는데
지붕이 있으니 집으로 인정을 해줘서😅😅😅
암튼 호텔에서 지내지 않아도 되어서 경제적으로
마음이 편해졌지만 이제는 텐트족이 되었다
집안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해야했다
그래도 식사는 호텔에 있을땐 볶음밥만 사먹었는데
집에서 텐트치고 살고부터는 간이 부엌을 만들어서
아이들 음식을 끼니마다 만들어서 먹였다
그래서인지 하경이도 하성이도 호텔에서 지낼때보다
더 잘지내고 건강하고 얼굴도 좋아졌다
지금까지도 천장이 완성이 안되어서 겨울엔 춥기때문에
지금도 우리는 텐트를 치고 잔다
그래도 전기가 들어와서 이제는 전기장판을 틀으니
다행이고 감사하다
물도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시내에서 물차를 불러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산에서 물을 가져와 마음껏 많이
사용할수있어서 또 감사하다
여러가지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자녀들이 다칠때 아니면 몸에 이상이 생길때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시고 하나님이 만져주심으로
세상에서 큰 일이 하나님 안에선
큰 일이 아닌것을 보여주시고 경험하게 하셨다
우리가 울때 지쳐서 다 버리고싶을때 함께 계시고 위로하셨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 적지못한
힘듦, 어려움, 고난이 참 많다
하지만 또 그속에서 다 적지못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과 감사함 행복함 기쁨이
넘치도록 있다
앞으로도 우린 이곳에서 그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기적과 축복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어서 오늘 목사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만날때 우리의 삶이 가장 복된 삶이요
가장 귀한 삶이 되는것처럼
우리가 만나는 하나님을 우리 아카족 영혼들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경험하며 사는것처럼
그들도 그 은혜를 누리고 누린 은혜를 전할수있는
우리들의 삶이 될수있기를 기도하며
감사함으로 행복하게 기쁘게 사역하며 살아가기를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카페 게시글
SUNG.GYEONG
4년 전 사진을 보며, 주일예배
아임성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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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20.11.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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