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일원역 5번-대모산 도시자연공원-불국사 주차장 쉼터-실로암 약수터-다리-점심 쉼터-수서역 사거리-궁마을 효미역 식당(5.5km, 2시간)
산케들: 大仁, 百山, 牛岩, 元亨, 長山, 回山, 새샘(7명)
7월의 마지막 날 31일 일요일 마지막 5번 째 산행날.
아침에 집을 나서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우산을 펼쳐든다.
정오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벌써?
그런데 지하철역으로 들어설 때쯤 비는 거의 멎었다.
10시 10분 일곱 산케가 일원역 5번 출구 밖으로 나오니 비는 완전히 멎었다.
1020 대모산 도시자연공원으로 들어서니 여름꽃들이 자태를 뽐내면서 활짝 피었다.
앞쪽 보라꽃의 비비추와, 왼쪽과 오른쪽 가장자리에 핀 까만 점박이 주황꽃의 참나리.
불국사 가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노랑빛이 도는 주황꽃 왕원추리 뒤에 참나리 꽃이 피었다.
길 맞은편에는 노란 원추리 꽃
1032 정면에 불국사가 바라보이는 주차장 쉼터에서 휴식
1041 쉼터에서 불국사로 올라가지 않고 왼쪽에 난 둘레길로 들어서서 수서역으로 향한다.
1045 실로암 약수터
1107 계곡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오늘 산행의 인증샷을 만든다.
다리 위에서 산쪽을 바라보니 두 개의 작은 골짜기가 합류되고 있다.
1117 비어 있는 탁자를 발견하고 자리를 잡고 얼음 막걸리 건배!
1154 수서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06 수서역 입구 계단에 있는 진동먼지털이로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서...
산행을 끝내니 바야흐로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오부터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이렇게 정확하게 맞은 적이 과연 있었든가???
1220 산행을 마치고 궁마을 먹거리촌 효 미역 식당에서 미역국과 해물전으로 산뜻하게 뒤풀이.
큰 테이블은 모두 예약되어 있어 작은 칸막이 테이블에 3명씩 떨어져 않아 열심히 먹는 바람에 뒤풀이 건배 사진을 못찍었네!
원형이 올리기를 바라면서...
뒤풀이를 끝내고 수서역에서 헤어지고서 지하철역 안전 창에 새겨진 '행복+'이란 제목의 시를 읽으면서 이런 귀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감자와 사탕을 택배로 보내요'라고 문자를 보내자
눈이 많이 어두워진 노모는
'감사와 사랑을 택배로 받았다'면서 하트를 날렸다.
2022. 8. 1 새샘
첫댓글 이번에도 최근에 자주 나오던 분들이 모여서 산행 ᆢ
불국사에서 바로 왼촉으로
가는 것도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실로암 약수터에서 꼭대기로 오를 수도 있는
것이고ᆢ
나이가 들어서 같이 산행을
하다 보면 인생사에 대한
중요한 얘기들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07 31 도
그런 날이다
건강에 조심 해야 한다는 ᆢ
새샘 주필이 홍합 미역국 해문 파전을 사주어서 다들
맛있게 먹고 ᆢ
원형 대장님 강북 강남으로 길안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대인 으로 부터 조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산행 잘 하고 유용한 조은
얘기들도 듣게 되면 조은
일입니다
1994년 과천집을 정리하고, 일원동 푸른마을에 살 때의 대모산 들머리로 오르니 감회가 깊다.
간간히 뿌리는 비에 몸이 젖으니,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젖기는 매 한가지.
새샘이 사주는 홍합미역국은 고향 냄새를 떠오르게 하고,
자식이 보낸 감자,사탕이 감사와 사랑으로 바낌에 노모의 사랑이 느껴지나, 남의 일 같지가 않네.
산행중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수서역 부근 하산 무렵에 많은 비가 쏟아져 그나마 우중산행은 하지 않았다. 사실 여름산행은
폭우가 아닌 한 비가 조금씩 내려 주는 것도 여름산행의 또 다른 멋이다.새샘의 후원으로 맛난 해물파전과 홍합미역국으로
비내리는 휴일 오후를 멋지게 마무리한 산행이었다.감사와 사랑의 노모이야기도 찡~ 하네요.
감사와 사랑은 노모의 이야기이도 하지만 산케의
마음이기도 하네요ᆢ
산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회원님들이 멋집니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