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를 찾아서
1. 지심도 답사
지심도(只心島)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면적 0.36㎢(약 10만평)의 작은 섬으로 최고점은 97m, 2002년 1월 현재기준 14가구 남자 9명, 여자 15명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6㎞, 장승포동에서 남쪽으로 3.8㎞씩 떨어져 있어서 행정구역인 일운면보다는 생활권에 속하는 곳은 오히려 장승포동이다.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 불렸다는데, 섬사람들은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 여러 동백나무 군락지 가운데 숲이 조밀하기나 동백나무들의 수령이 많아 원시 동백림으로는 지심도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라 말한다.
실제 동백 숲을 둘러보면 지심도 북쪽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백여 년이 훌쩍 넘어 보이는 동백 고목이 수 그루 있는 등, 지심도 동백 숲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심도 안에는 희귀종인 거제 풍란을 비롯해 후박나무, 소나무 등 총 37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 동백이 무려 3분의2 정도 차지하고 있다. 길이 2km, 폭 500m.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인 지심도는 상당히 작다. 일제 때는 멀리서 보면 작은 보리알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보리섬, 일인들은 '무기시마'라고 불렀다고 한다. 배 위에서 바라본 지심도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에 한낮 햇살을 잔뜩 받은 동백 잎들이 반짝거려 마치 한 덩이의 거대한 보석을 바라보는 듯하다. 배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 숲 동굴로 이어진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동백림으로 온통 뒤덮인 지심도는 팔색조(八色鳥)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아무도 본 사람은 없다. 10여 년 전 모방송사에서 '팔색조'란 제목의 드라마를 이 곳에서 촬영한 일도 있으며, 국내 조류학계의 권위 있는 박사도 이곳을 100여 차례 방문했으나 팔색조를 아직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수년전에는 장승포 세관의 지심도 초소 원들이 비번을 틈타 3개월여에 걸친 잠복 끝에 팔색조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해지지만, 팔색조의 것인지는 공인(公認)되지 않은 상태다. 팔색조는 학동 팔색조도래지에서도 지취를 감춘지가 몇 십 년이 되나 1개월 전 거제도 여차 천장산 아래 바닷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 팔색조의 전부이다.
지심도의 가옥은 모두 일제 때 지은 일식 목조 건물이다.조선 현종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지나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말기인1937년 주민들을 모두 강제 철거시킨 뒤 군사기지로 사용하면서 지은 건물들이다. 지심도의 농가는 현재 해군시설물이 선 곳 서쪽 사면에 아홉 가구가 모여 있고 섬 중간에 한 가구, 그리고 섬 북쪽 모서리에 세 가구가 살고 있다. 오랜 일식집이긴 해도 다들 정성들여 가꾸어 한두 채 방치된 것 이외에는 한결 같이 깔끔한 외양을 유지하고 있다.
2) 지심도의 유적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지심도는 일본해군 아까쯔기(赤旗)부대 기지로 바뀌었다. 섬 주민들은 강제로 소개되어 지세포로 이주하였다. 당시 아까쯔끼 부대는 1개 중대 규모에서 태평양 전쟁 말기에 군인 숫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지심도는 일본 해군 기지화로 바뀌면서 군막사(軍幕舍) 발전소 병원 배급소 포대 방공호 등 다양한 시설들을 만들었다. 현재 섬에는 포대 4곳, 방공호 3곳, 대포를 보관하던 곳도 있으며, 방향지시석도 남아 있다. 특히 방향지시석은 대포를 쏘기 위한 장치로, 남쪽(해금강) 북쪽(부산 진해) 동쪽(대마도)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해방과 동시에 지심도 주변에서는 일본해군과 미군 공군간 혈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1945년 9월 이후 일본군이 떠나면서 이전의 주민들이 들어와 지금가지 거주하고 있으며 , 그 당시 지심도에는 통신대 지휘소 등이 있었는데 1945년 6월과 8월 사이에 미군 폭격기에 의해 파괴되었다. 옛날 통신대 지휘소가 있었던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가 있으며 그 역할에 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상태다.
민가구조 및 형태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조했으나 발전소 소장집 및 지심도 군사기지 관리소장 및 군인 막사 일부는 남아 있어 교육자료로 활용함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3)지심도 지명풀이
-지심도의 유래: 지심도의 지명유래는 문헌상으로 ‘지사도(知士島, 1469년 慶尙道續撰地理志)’로 알려졌다가, 1760년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지삼도(只森島)로 적고 있다. 巨濟府誌(1832년)․巨濟邑誌(1850년)․東國輿地志(1883)․巨濟郡邑誌(1899년)에는 지삼도(知森島) 혹은 지심도(只心島)로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지삼도나 지심도는 한자마다 읽는 과정에서 바뀌었다고 보기엔 힘들고 섬의 자연적 변화에 따라 불렀다고 하겠다. 이전부터 지심도에는 각종 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져 있었다고 했어 지삼도라고 불렀고, 이후 섬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지심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동섬: 동쪽에 떨어져 있는 섬
-굴강정: 굴이 있으며 뽈락이 잘 잡히는 곳
-굴밑: 방공호 자리 밑
-솔랑끝: 끝에 소나무가 자람
-말뚝밑: 일제 때 화물을 운반할 때 나무말뚝을 꽂았다고 하며 도로래식 이었다고 함)
그 외도 동쪽 끝 벌여, 대패너, 높은여(바위 둥근 모양), 논밑, 애물깨, 만여, 만여육지, 노랑바위, 무광밭밀, 짤라광여, 새논개, 남쪽끝, 새끝질미, 허만강여, 볼락자리,나바론,서장바위 등이 있다.
4) 지심도 관광 포인트
-낚시: 지심도는 많은 여(물속에 잠겨있는 바위)와 강정(바위 굴)이 많기 때문에 갯바위 낚시가 잘되어 외지에서 밤을 세는 일이 허다 함. 주로 잡히는 고기는 감성돔 ,참돔 ,농어, 볼락, 망상어, 도다리 ,놀래미 우럭, 숭어 등 계절에 다라 다양하게 잡힌다.
-일본군사시설:병사, 포진지, 탄약고, 병원, 보급소, 방공호, 일본군 장교집, 발전소 소장집과 방향지시석, 전망대, 통신대지휘소( 현 국방과학연구소) 등 군사시설이 남아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바다체험: 갯가에서 아주 깨끗한 김, 미역, 톳, 모자반, 고동 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고기잡이: 들채(4-6명이 한조가 되어 직접 고기를 잡는 방법. 문의:조동일 681-6901)
-영화촬영지: 헬기용 잔디밭(TV로망스 촬영지, 김재원 김하늘), TV홍콩익스프레스 촬영지(송윤아, 조재진 주연. 발전소 소장 집)
-일본식 건물 답사: 전망대 가는 길에 보면 일본식 건물 하나를 볼 수 있다. 얼마전까지 많이 있었으나 현재 지심도 발전소 소장 집 한집 밖에 없다.
-일출.일몰촬영: 비행기 할주로는 현재는 잔디밭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출과 일몰의 촬영이 가능하며 각종 놀이도 가능하다. 특히 야간에 밤하늘을 보며 저 바다를 보며 술 한잔하는 정취는 정말 끝내준다.
-지심도 식물상: 지심도는 10월 하순부터 전국에서 가장 일찍 동백이 피며 그때쯤이면 동박새가 찌지찌지 울어대며 노뉘는 모습이 넘 정겹다. 지심도 식물상은 동백과 곰솔이 우점종하고 있으며, 각종덩굴식물이 함께 어우러져있고, 특히 난대상록수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바닷가 바위 절벽에는 둥근바위솔, 해국, 도깨비고비,갯사초, 천남성 등이 있다.
아직까지도 신 문화에 물들지 않고 옛것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시골사람들의 정이 남아있는 이 섬은 분명 거제 제일의 관광지이다. 어느 관광객이 관광후기에 시설이 낙후하고 볼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내가 있었더라면 환상적인 지심도 가이드 역할을 해 주었을 텐데------.
<지심도 빈박 집 현황>
순 |
이름 |
전화 |
특 징 |
1 |
이영구 |
681-3001 |
동백하우스(일본군 소좌집으로 입구 첫집이다) |
2 |
한혁기 |
681-7181 |
민박집. 낚시가이드. 지심도 흰동백이 있는 집 |
3 |
김무남 |
687-8758 |
등나무 집, 지심도 토박이 |
4 |
김광태 |
681-7183 |
담배집, 간이 슈퍼 |
5 |
김재곤 |
682-2233 |
천주교 공소. 반장 (011-835-2276) |
6 |
홍종관 |
681-7282 |
홍씨민박 |
7 |
김성철 |
681-7180 |
해돋이 민박 |
8 |
조동일 |
681-6901 |
한목민박 (꽃이 있는 집) 011-9592-7672 |
9 |
이욱희 |
681-4811 |
전망 졸은 집 (일본인) |
10 |
이경자 |
681-6901 |
섬마을 바다 풍경 (풍경이 아름다운 집) |
11 |
황일성 |
681-7179 |
빈집, 발전소 소장집 |
12 |
김계화 |
681-7179 |
왕할머니(터줏할머니) |
13 |
심만부 |
682-4024 |
피싱하우스 |
유람선 |
선장 반용호 |
681-6007 |
011-864-0279 |
기관장 김성철 |
681-6007 |
016-9663-88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