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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등반관련 스크랩 울산바위와 설악 릿지 정보
sky오영란 추천 0 조회 230 09.09.22 12: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돌잔치길 개념도와 정보
하나되는길 개념도와 정보
나드리길 개념도와 정보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월간 산)-사진속 인물은 정희섭 회원이네요
 

설악산 신선봉 신선대리지
마지막 암봉 전에 있는 15미터의 바위봉. 크랙을 따라 오르면 잡을 곳이 많다.

악산의 천화대나 용아장성릉 등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암릉등반 코스다. 쉽다고 하는 용아장성릉의 경우 주말이면 봉우리마다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단풍때는 아예 접근할 엄두도 못 낼 정도다. 이렇듯 혼잡한 곳을 피해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설악산 근처에 있다.
신선대에서 출발해 미시령휴게소로 내려서는 신선대리지로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여 전망도 일품인 코스다. 리지의 들머리는 화암사로, 리지상에는 물이 없기에 화암사에서 미리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화암사 일주문을 들어서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기 전에 길 왼편에 붙은 표지기를 따라 급한 오르막을 오른다. 뚜렷하게 나 있는 이 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길을 막는데 이것이 수암(穗岩)이다.

길은 암봉 앞에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경사가 더욱 급해진다. 능선은 더욱 몸을 틀어 휘어지고 40여분 오르막을 오르면 신선대에 오르게 된다.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려오는 이곳에서 미시령 도로까지는 25분 정도면 내려설 수 있다.

신선대에서 첫 암봉까지는 잡목지대를 헤치고 올라야 한다. 40여분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을 하다보면 첫 암봉에 이르게 되는데 석이버섯 지천이다.

밴드를 따라 올라 다시 왼편의 크랙을 잡고 넘어서면 된다. 암벽화 없이 간단한 리지화로도 쉽게 올라설 수 있으며 다만 푸석바위가 많기 때문에 홀드로 잡은 바위를 한번씩 확인해 본 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이후는 작은 바위들이 마치 층계를 올라서는 느낌이 들게 할 정도로 한칸 한칸 층을 이루고 있다. 50여분 쉬운 바위지대를 넘어서면 30미터 정도의 수직암봉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자일을 사용해야 한다.

역삼각형의 크랙을 따라 우측으로 오른 후 뚜껑처럼 덮여있는 바위를 오른편으로 돌아 오른다. 오버행을 이루고 바위가 미끄러워 등반시 주의해야 한다. 이 바위를 넘어서면 평평한 테라스로, 확보는 테라스 끝의 소나무를 이용한다. 왼편은 급한 벼랑이며 이후로는 바위를 오르내리는 동작이 계속 된다.

20여분 오르내림에 신바람을 내다보면 널찍한 식탁바위를 만나게 된다. 1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정도로 넓고 울산암이 건너 보인다. 식탁바위로는 크랙이 길게 갈라진 5미터의 작은 바위를 지나야 한다. 등반이 어려우면 우측으로 우회할 수 있으며 이후로는 오른편으로 능선이 휘어진다.

 

20미터쯤 되는 마지막 바위봉을 오르는 모습. 오른쪽으로 지날 수도 있다.

작은 암봉들이 이어지고 등반할 만한 바위들이 계속 모습을 보이지만 높이는 모두 10여미터 아래다. 주로 크랙등반인데 홀드가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다. 밴드가 있는 바위를 넘어 다시 5미터 정도 클라이밍 다운한다. 암벽등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우측의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너덜지대를 지난 후 15미터의 암봉을 올라야 한다. 좌우로 크랙이 잘 나있으며 정상은 급한 벼랑이다. 자일을 나무에 걸고 하강하거나 우측의 나무가지들을 잡고 클라이밍 다운해도 된다.
이어 봉우리 끝이 다소 오버행을 이룬 10여미터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왼편으로 우회가 가능하고 잔 크랙을 잡고 일어나 직상해 올라도 된다.

암봉 위에서는 클라이밍 다운해 안부로 내려서며 이곳이 신선대리지가 끝나는 지점이다. 안부 앞에 20미터가 넘는 바위가 있긴 하지만 나뭇가지가 바위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매우 미끄러워 등반하지 않는다.

하산하기 위해서는 이 바위를 왼편으로 돌아 내려서 다시 지그재그의 경사진 비탈길을 땀을 빼며 올라야 한다. 이 길은 샘으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샘에서 상봉까지는 25분 거리이며 미시령휴게소까지는 왼편(남쪽)의 급한 내리막을 1시간 정도 내려서야 한다.



산행시 유의점
: 신선대리지를 등반하려면 자일 한동이나 20여미터의 보조자일을 준비해야 한다. 난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설치되어 있는 확보물이 없음으로 중간중간에 암각이나 나무에 슬링을 걸고 후등자를 확보한다. 다소 어려운 암봉들은 좌·우로 우회로가 있다.

출발점인 화엄사 입구까지는 속초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하며 요금은 500원이다. 미시령휴게소를 지나는 노선버스가 없다는 점을 참고한다.


어려운 곳
: 첫 번째 봉우리로 5.8정도의 난도로 우회로가 전혀 없다. 고정 확보물이 전혀 없고 나무에 슬링을 감아서 자일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끼와 물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보조자일을 설치해야 한다. 상단의 덧바위는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며 우측이 벼랑이라 몸을 움츠리기 쉽다. 과감한 동작으로 몸을 당겨서면 쉽게 넘을 수 있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점봉산 칠형제봉리지
점봉산 칠형제봉리지 구간 중 7봉의 두 번째마디의 어려운 크랙을 오르고 있다.


파티산악회가 94년에 완성한 점봉산 칠형제봉리지는 한계령 도로와 흘림골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록파티산악회는 칠형제봉리지 외에 점봉산에 만물상리지, 만경대리지 등을 개척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 리지코스도 등반하면 좋다.

칠형제봉리지는 한계령에서 망대암산, 점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으로 이어지며 리지 상에서 흘림골쪽으로 5개의 지릉이 뻗어나간다.
칠형제봉리지를 등반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소요되고 여분의 슬링과 프렌드 한조, 하강을 위해 두동 이상의 자일을 준비해야 한다.

흘림골 입구에서 44번 도로를 따라 30미터 정도 오르면 깎아버린 바위면 왼편으로 숲지대가 나타나고 숲지대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면 작은 바위지대를 넘어 1봉 전의 전위봉에 오른다. 전위봉을 우회하면 이내 넓은 숲지대에 이르고 이곳에서 벨트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1봉의 출발지점에 확보용 볼트가 있으며 첫마디는 7미터 정도를 슬랩등반으로 올라 다시 5미터를 내려서야 한다. 두 번째마디는 크랙을 따라 오른 후 턱을 넘어 다시 2미터를 클라이밍 다운해야 하며 후등자 확보는 3마디가 시작되는 침니에 프렌드를 설치하고 확보한다.

세 번째마디는 침니 끝에서 짧은 슬랩을 올라야 한다. 슬랩이 끝나는 턱 위에 확보용 볼트가 있으며 자일 유통을 원활하기 위해 긴 슬링으로 자일을 통과시켜 놓는 것이 좋다. 우측의 슬랩을 따라 물길을 횡단한 후 물길 위로 직상해 소나무에 확보한다.
네 번째마디는 확보지점 우측의 슬랩을 등반해 숲지대를 50미터 가량 올라야 하며 1봉 정상의 작은 바위 사이를 넘어 5미터 정도 클라이밍 다운하면 된다.

정상에서는 뒤로 한계령의 꿈틀대는 도로가 보이고 우측으론 흘림골이 펼쳐진다. 2봉은 세 개의 연봉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두 크랙등반을 해야한다. 첫마다는 5미터의 직상크랙으로 5.7정도의 난도며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해 확보한다. 두 번째 마디는 지저분한 크랙을 따라 3미터 정도 클라이밍 다운해야 하며 세 번째마디는 우측의 크랙을 12미터 올라 하강용 쌍볼트에서 확보한다.

2봉 정상에서 20미터를 하강하면 3봉으로, 총 두마디다. 크랙과 침니등반이 가능한 첫마디 15미터를 올라 숲지대의 나무에 확보한다. 나무 숲을 15미터 정도 오르면 두 번째마디다. 어깨 정도가 들어가는 크랙이 7미터 이어지고 다시 오버행의 크랙을 올라야한다. 5.10의 난도로 프렌드 3, 4호가 필요하고 정상의 쌍볼트에 확보한다.

4봉은 3봉에서 두 번에 걸쳐 20미터를 하강해 숲지대로 내려서야 한다. 이 안부가 칠형제봉리지 중 가장 좋은 비박지로 왼편의 숲지대를 따라 흘림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4봉은 암봉 중앙에 형성된 덧바위의 크랙을 재밍이나 레이백으로 올라선 후 슬랩으로 정상의 숲지대에 이른다.

정상의 쌍볼트에서 25미터를 하강하면 5봉 전의 안부로 침니 안에 형성된 슬랩을 올라야 한다. 등반거리 15미터로 난도는 5.1 정도다. 두 번째마디는 10미터의 직상크랙이며 크랙 끝의 나무에 확보한다. 낙석에 주의해야 하며 확보물로는 프렌드 2, 3호가 필요하다.
세 번째마디는 숲지대의 슬랩으로 난도는 5.2지만 안전을 고려해 안자일렌으로 등반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마디는 10미터의 슬랩을 오른 후 슬랩 턱 위에 설치된 쌍볼트에 확보한다. 다섯 번째마디는 슬랩으로 우측의 숲지대로 이동한 후 15미터의 슬랩을 올라야 한다.

정상의 쌍볼트에서 30여미터를 하강하면 6봉 전의 안부로 중앙의 크랙을 올라 잡풀지대를 왼편으로 횡단하면 비교적 넓은 테라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35미터의 직벽을 하강하면 6봉과 쌍봉 사이의 숲지대로 내려서게 된다.

숲지대에서 쌍봉으로 10여미터를 오르면 하강용 쌍볼트가 있고 이곳에서 20여미터를 하강하면 등반을 마치게 된다. 7봉은 능선을 타고 숲지대를 80여미터 오르면 되고 7봉 넘어 안부로 내려서면 하산로를 만날 수 있다. 왼편이 흘림골이며 우측은 능선을 따라 한계령으로 내려서게 된다.


산행시 유의점 : 등반을 마친 후 안부에서 10여분 내려서면 흘림골 계곡으로 여신폭포 주변에서 막영도 가능하다. 여신폭포에서 흘림골 입구까지는 25분 정도 소요된다. 차는 흘림골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시키는 것이 좋으며 여신폭포 50미터 아래의 막영지에서 막영한다면 만물상지릉 등반에도 도움이 된다. 프렌드와 너트 등의 확보물 이외에 소나무와 암각에 확보할 경우도 있으니 충분한 슬링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려운 곳 : 7개의 봉우리 중 삼봉의 두 번째마디가 가장 난도가 높다. 5.10a로 어깨 정도가 들어가는 크랙이며 초입이 다소 까다롭고 중간은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확보물이 없는 관계로 프렌드 3, 4호는 필수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설악산 울산바위리지 '하나되는 길'

국의 리지코스 중 가장 난도가 높고 길이가 긴 것은 록파티산악회가 울산바위에 개척한 울산바위리지로 모두 세 개의 길이 나있다. 세 길 모두 1박 이상을 요하며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등반할 수 있다.

가장 난도가 낮은 '나드리길'은 1박 2일에 P30까지 등반이 가능하며, 가장 어려운 길은 '돌잔치길' 난도 5.11 이상이 두곳이나 되어 3박 4일은 잡아야한다. 중간 난도가 '하나되는 길'이다.

'하나되는 길' 초입은 지옥문 왼편의 45미터 높이의 바위로 크랙을 따라 침니로 등반하거나 우측으로 나와 슬랩으로 올라도 된다. 난도는 5.9정도로 상단은 홀드가 작고 벙어리가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 두 번째마디는 20미터의 넓은 침니로 루트 중간에는 확보용 볼트가 없으므로 프렌드를 이용해 확보한다.

 

울산암리지 중 만나는 고래등바위. 뒤쪽으로 신선봉 자락과 미시령 도로가 보인다.

P2는 1미터 가량의 뜀바위를 건너 슬랩으로 등반한다. 슬랩을 오르면 벙어리크랙이다. 이 크랙은 촛대바위 밑까지 이어지며 촛대바위 안부는 여름철 비박지로 적격이다.
P2의 쌍볼트엣 10여미터를 하강하면 P3의 안부지대로 '돌잔치길'은 5.11b의 이 크랙을 올라야 하며 '하나되는 길'은 P3을 우회해 우측으로 삐쭉 튀어나온 바위지대를 안자일렌해 트래버스 한다.
트래버스 끝에 위치한 동굴은 천장이 큰바위로 덮여 있어 우천시에도 끄떡 없는 비박지다.

동굴에서 산모바위라는 개구멍을 기어올라 낙석과 잡목이 많은 지역을 10여분 걸어 오르면 15미터 정도의 크랙이 나타난다. 왼편의 크랙을 침니로 오른다. 중간에 확보물이 없으므로 프렌드가 필요하고 크랙 끝의 나무에서 후등자를 확보한다.
이어 작은 바위를 슬랩으로 올라 층이진 뜀바위를 건너 뛰면 완만한 경사의 슬랩이 이어진다. 슬랩을 올라 신평벌쪽으로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고사목이 바위턱에 기대고 있다. 길은 이 나뭇가지를 계단으로 이용해 바위턱으로 올라서야 한다.

바위턱 위는 동굴로 겨우 몸 하나가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고 배낭이 걸리기 쉬우니 배낭을 먼저 끌어올리는 게 좋다. 이 굴을 나오면 울산암의 '문리대', '악우', '90볼트' 등의 하강지점으로 P5는 2미터 가량의 뜀바위를 건너 슬랩으로 5미터를 오른 후 바위 뒤편의 암각에 확보한다.

잔 바위지대를 트래버스해 소나무 숲지대를 40여미터 전진하면 P6지점에 이른다. 넓은 숲지대에서 왼편의 잔 바위와 소나무 숲지대를 트래버스해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로 오르는 철계단을 올라 마지막 계단에서 왼편의 좁은 바위틈새로 내려서면 아래 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은 20여명이 비박할 정도로 넓고 식량이나 장비의 지원이 용이하다.

P7은 철난간에 자일을 묶어 확보한 후 안자일렌 상태로 슬랩을 내려선다. 우측은 절벽이라 앞뒤로 확보해야 한다. 슬랩을 내려서면 쌍볼트에서 20여미터를 하강해야 한다. 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P9는 우측의 암각과 크랙을 이용해 바위 틈을 잡고 트래버스 해야 한다.

배낭 먼저 옮겨야 등반 중 배낭이 바위 틈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테라스로 내려서 슬랩으로 올라 학사평쪽 숲지대 나서면 미시령의 도로를 볼 수 있다. 숲지대를 따라 P9와 P10의 안부로 들어서면 왼편이 오아시스다. 소나무 숲지대를 지나 침니로 암봉을 올라서면 P10 앞이다. P10은 팬듈럼을 해야 하는데 자일 유통이 잘 안되므로 슬랩으로 올라선 후 팬듈럼해 반대편 테라스에서 자일을 던져 주어야 한다.

이 테라스에서 5미터 정도 클라이밍 다운을 실시하면 쌍볼트가 있으며 15미터 하강하면 P12로, 두마디 40미터다. 모두 슬랩등반으로 5.9의 난도며 왼편의 홈통으로 트래버스해야 한다. 정상의 암각 아래 쌍볼트가 있으며 여기서 17미터를 하강한다. P13은 40미터 두마디다. 미세한 크랙을 올라 슬랩등반이 이어지는 데 P13의 낙타등바위 아래서 왼편으로 우회해 뜀바위를 건너뛰어야 한다.

잡목지대를 지나면 너덜지대를 이룬 누운바위로 우천시 비박지로 적격지다. 누운 바위의 동굴을 통과해 작은 바위들을 내려서면 평평한 테라스며 이후 두 개의 동굴을 통과하면 P15를 우회하게 된다. 침니로 두 번째 동굴을 통과하면 70미터의 P16 앞에 이른다. 활처럼 휘어진 크랙을 반침니로 올라서면 P16뒤의 소나무지대다.

소나무지대를 지나면 크랙을 따라 왼편의 바위지대를 트래버스해야 하며 귀바위 모양의 바위로 10미터 하강해 다시 슬랩과 크랙을 올라서면 좁은 테라스다. 테라스 위의 바위턱을 슬랩으로 올라 왼편으로 내려서면 쌍볼트에서 20미터 하강한다.

P18은 45미터의 크랙과 페이스 등반으로 중앙의 크랙을 올라 계단모양의 페이스를 올라선다. 중간에 하켄이 설치되어 있으며 두 번째마디는 중앙의 크랙을 올라 왼편의 크랙을 연등한다. 그 위는 짧은 크랙이며 바위턱을 넘어서면 숲지대를 가로질러 쌍볼트에서 안부로 22미터 하강한다. 5.10a의 난도로 등반이 어려우면 왼편의 숲지대로 내려서 낙석이 많은 지대로 돌아 오르면 우회가 가능하다.

안부 앞에 버텨선 25미터의 바위가 P19다. 작은 바위턱을 반침니로 올라 왼편의 소나무 숲집대를 따라 30여미터를 트래버스한 후 우측의 소나무 숲지대를 올라 3미터 정도의 크랙을 레이백으로 올라서면 평평한 테라스에 이르며 이곳에서 10미터 하강한다.

P20은 두마디 57미터로, P19에서 숲지대로 하강해 넓은 너럭바위에서 우측의 크랙을 반침니와 재밍으로 올라 쌍볼트에 확보한다. 잡목이 많은 신평벌쪽으로 내려서면 하강용 쌍볼트를 볼 수 있다. 숲지대로 18미터를 하강하면 완경사의 슬랩을 올라 크랙을 따라 왼편으로 이동한다. 3미터 정도의 크랙을 넘어서면 울산암 정상인 꼬갈봉 밑 테라스다.

테라스에서 중앙의 동굴로 진입해 침니로 빠져나오면 다시 좁은 침니가 이어지고 곧 넓은 테라스다. 황철봉과 신선봉이 한눈에 펼쳐진다. 테라스 아래에 확보한 후 40여미터를 하강하면 크랙과 슬랩으로 이루어진 P22다. 확보물이 없기에 암각을 이용해 확보하고 뜀바위를 건너면 우측의 크랙을 따라 클라이밍 다운하고 곧 경사진 테라스에 이른다.
테라스 바위를 왼편으로 돌아 쌍볼트에서 15미터를 하강하면 작은 바위의 크랙을 올라 마당바위에 이른다. 모처럼 만의 흙길을 따라 올라 우측의 숲지로 들어서 직벽의 크랙을 20미터 등반하면 쌍볼트를 지나 완경사의 바위를 걸어 오른다.

소나무 숲지대에 들어서게 되고 20여미터 하강하면 두 개의 크랙이 길게 갈라진 P24에 이른다. 20미터 정도로 확보물이 없어 프렌드를 설치해야 한다. 크랙을 넘어서면 작은 바위들을 따라 왼편으로 25미터 트래버스한다. 6미터 정도의 크랙을 오르면 정상 전 니쉬 왼편으로 5미터 정도 클라이밍 다운한다. 여기서 10미터를 하강하면 고래등바위라 불리는 암봉 전의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서 슬랩으로 올라 날카로운 암릉을 타고 조금씩 이동한다. 암릉에서 40여미터를 하강하면 P26의 완경사의 슬랩이 이어진다. 연등으로 소나무지대를 지나면 왼편으로 쌍볼트가 박혀 있다. 이 지점에서 15미터를 하강하면 기둥바위를 왼편으로 트래버스 해 완경사의 슬랩을 오른다. 우측의 숲지대로 우회해 잡목지대를 건너 다시 클라이밍 다운하면 대형 촉스톤이 있는 P28이다.

P28부터 쌍봉이 있는 P30까지는 40여미터씩 하강을 계속해야 한다. 특히 P28에서의 하강과 P29에서의 하강시에는 자일이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해야 하며 마지막 하강을 마친 쌍봉안부에서는 쌍봉에 올라서 자일을 회수하는 것이 쉽게 자일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산행시 유의점 : '하나되는 길'을 등반하다 등반이 어려울 경우에는 '나드리길'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 동굴을 통과하는 곳이 많아 배낭의 부피를 줄여야만 하고 배낭 밖으로는 메트리스나 기타 장비를 달로 운영하는 것은 금물이다. 비박은 P3이나 P7, P9, P18의 안부에서 가능하며 P18에서 내원골로 하산했다가 다시 등반을 시도해도 된다.


어려운 곳 : '하나되는 길'의 평균난도는 5.6∼7 정도며 난도가 제일 높은 곳은 P1의 크랙등반 구간과 P14 두 번째마디의 다소 오버행을 이룬 언더크랙 부분이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동계 설악산 울산바위 리지


지옥문에서 쌍봉까지 2박 3일 걸려 완등한 울산바위 리지

원정 위한 동계훈련 최적지

멀리 신선봉자락과 미시령의 꿈틀대는 도로가 보인다.


바다로 빠지는 마지막 암릉

7시가 넘어 광화문을 출발한 만원버스는 설악산소공원에 12시가 훨씬 넘어서 도착했다.
"으이그, 추워" 벌써부터 환영식인지 바람이 귀밑을 스칠 때마다 냉기가 밀려온다. 
오버트라우저에 장갑까지 끼고 완전무장한채 17명의 대원은 계조암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원체 늦은 시각이라 한적한 계곡에는 별빛만이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1시간 10분쯤 올라 계조암 전의 할머니 가게에 배낭을 풀어놓으니 새벽 2시가 넘었다.

"내일은 6시가 기상입니다." 취침소리에 그나마 찬바람을 피한다고 의자 밑에 자리를 잡았지만 별 효력이 없다.

"달무리가 지는 걸 보니 눈이 오겠는걸." 멋진 사진을 위해 눈이 내리길 바라는 이한구 기자의 기원을 들으며 차디찬 침낭에 몸을 눕혔다.

새벽녘부터 부산을 떠는 가겟집 아주머니의 움직임에 눈을 뜨니 아직 동트기 전이다. 전혀 진영을 정비할 줄 모르는 바람을 피해 침낭으로 대피해 꼼지락거리다 7시가 다 되어 잠을 깬 대원들이 부산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배낭을 최대한으로 줄이라는 한동철씨의 권고로 침낭을 줄이고 아이젠과 옷가지, 식량을 덜고 나니 부피가 반으로 줄어버렸다.

부대찌개와 커피 한잔으로 따끈하게 창자를 채우고 다시 배낭을 꾸렸다. 저녁내 달무리졌던 하늘은 하나, 둘 눈가루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금새 함박눈으로 변해 버렸다. 9시가 넘어 울산암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가게를 지나 계단을 올라친 선두는 계조암 전에서 우측의 소나무 숲지대로 접어들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이 소로는 허리까지 낙엽에 빠질 정도다. "야, 자도 되겠다." 낙엽에 묻혀 영 헤어날 줄 모르는 권경숙씨가 무척 신이 났다.

"그기는 길이 없데이"

눈이 낙엽을 살짝 덮은 이 길은 잠시 내리막을 이루다가 갈지자로 이어지며 급한 오르막으로 탈바꿈했다. 길 중간에 만난 콘크리트와 벽돌로 쌓은 허름한 집에선 세월을 주름살에 새긴 아주머니가 "그기는 길이 없데이, 어데가노"라며 친절히 길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예'하는 대답과는 달리 오른쪽의 소나무 숲지대로 올라섰다.

울산암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지만 오르막은 쉽게 막을 내리지 않았다. 숨이 턱에 차 오를 무렵 바위지대를 넘어 '지옥문' 앞에 이르렀다. 10시 15분 안전벨트를 맨 17명의 대원은 세 팀으로 나누어 '지옥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A팀은 '하나되는 길', B팀과 C팀은 '나그네 길'로 걸음을 옮겼다.

아래전망대에서 P8로 접어들고 있는 대원들. 우측이 절벽이라 양쪽에서 확보하는게 좋다.

눈이 바위를 덮고 있기 때문에 홀드와 스탠스가 매우 미끄럽다. 등반을 위해 특별히 짝짝이 암벽화를 맞춘 강태웅씨에겐 더없는 괴로움인지 홀드를 찾는데 상당히 신중하다.

"야, 힘들면 밖으로 나와 슬랩으로 붙어." 침니로 들어선 강태웅씨에게 한동철씨가 우측의 슬랩으로 오를 것을 권했지만 눈 때문인지 비좁은 침니를 고집했다. 결국 20미터를 침니로 올라 마땅한 홀드가 없다는 턱부분을 넘어섰다.
강씨가 두 번째 마디를 슬랩으로 올라 나무에 확보한 후 배낭을 올리기 위해 하강했다. 두 번째 등반자인 이창훈씨부터는 유마링이 시작됐다.

이번 등반을 위한 축하곡인지 골에는 무당의 굿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지막으로 P1을 유마로 올라서니 이번엔 좁은 침니가 길을 막았다. 티롤리안 브리지(Tyrolian Bridge)로 배낭을 먼저 옮기고 나무에 확보하니 바람이 사정없이 얼굴을 때려댔다. 사방이 뻥 뚫린 바위 위라 피할 방법이라고는 몸을 숙이는 수밖에….

P2 초입은 뜀바위를 건너 슬랩으로 올라야 했다. 우측이 절벽이라 한동철씨와 권경숙씨의 확보를 받아가며 슬랩을 지나자 벙어리크랙이다. 벙어리크랙은 촛대바위 밑까지 숲지대로 이어졌다. 여름에는 이 안부에서 비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겨울에는 바람이 심해 비박지로는 별 효과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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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은 최대로 줄여야

지친 몸으로 잠시 쉬려하니 갈길이 바쁘다며 어서 가라는 한동철씨의 눈짓이다. 쌍볼트에서 10미터를 하강하니 P3 앞이다. 벌써 P4 전의 안부에 도착했는지 나드리길을 등반하던 B팀과 C팀의 열띤 응원이 들려왔다. "동철이형 파이팅, 경숙이누나 힘내이소." P3를 우회해 우측의 튀어나온 바위를 안자일렌한 상태로 트래버스하니 2시가 넘은 시각이다.

"아침도 일찍 먹었는데, 식사나 하고 가죠." 한동철씨를 재촉해서 한씨의 '세컨드 방'이라는 동굴에서 배낭을 풀었다. 몸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하는 이 굴에선 서울의 뫼우리산악회팀을 만날 수 있었다.
"겨울에는 한두팀 정도가 등반하지만 P30까지 가는 팀은 없을 겁니다." 낙엽이 수북히 깔린 이 굴은 천장이 큰 바위로 덮여 있어 우천시 비박에도 전혀 영향이 없을 듯했다.

동굴에서 빵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3시가 넘어 배낭을 꾸렸다. 용트림하듯 꺾인 좁은 개구멍(산모바위)을 기어오르듯 넘어서니 낙석과 잡목이 많은 구간이다.

10여분을 걸어 오르자 P2의 산모바위에서 만난 뫼우리팀이 등반중이다. 15미터 크랙인 이곳은 왼편의 침니로 오르거나 오른쪽 크랙에 난 홀드를 이용, 등반하면 된다.

유마로 올라서니 나무에서 확보하던 권경숙씨가 사탕을 건넨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말을 교훈(?)삼아 사탕을 받아드니 어서 가란다.
작은 바위를 슬랩으로 올라 뜀바위를 건너뛰니 완만한 경사의 슬랩코스가 이어졌다. '뭔 고생이여' 편히 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잡목지대를 헤쳐 오르니 맞은편으로 딱사벌의 장관이 넓게 펼쳐졌다. 한창 기분에 젖었다 돌아서니 앞서가던 한동철씨가 보이지 않는다.

등반만큼 많은 좁은 동굴 통과

P2의 촛대바위를 등반하고 있는 한동철씨와 권경숙씨. 이 테라스는 바람이 심해 겨울철 비박지로는 적당치 못했다.

죽은 나무가 바위턱에 기대었는데 이곳은 나뭇가지를 계단으로 이용하면 된다. 바위턱을 올라서니 동굴로 뫼우리팀과 록파티팀이 몰려 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빵빵'거리며 들어서 배낭 먼저 올려 보냈다. 겨우 몸 하나 통과할 공간에 몸보다 큰 배낭이 통과하려니 바위에 긁혀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신고식 한 번 톡톡히 하는군." 배낭을 구입하고 난 후 산행 한 번 안해봤다는 이한구기자의 배낭은 굴 통과에만 반액을 기부해야 했다. 굴을 나오니 한동안 잊을 수 있었던 찬바람이 오랜 친구처럼 반갑다고 달려들었다. P4의 슬랩을 오르는 이창훈씨를 찍겠다는 이한구기자의 의지는 바람에 몸이 흔들려 실패하고 말았다. 이 안부는 울산암 문리대, 90볼트, 악우길의 하강지점 밑으로 바람이 몹시 불어 몸이 흔들릴 정도다.

P4에서 하강은 그리 쉽지 않았다. 바람에 자일이 신평벌쪽으로 날려 줄을 잡아주지 않으면 위험하다.

P5와 P6는 날이 저물어 하강지점의 굴을 통과해 전망대의 철계단을 이용해 전망대 아래까지 올랐다. 어두운 가운데 아래 전망대에 이르니 비박장소를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바람을 막기 위해 플라이를 최대로 낮게 깔았다. 사람의 상체를 기둥 삼아 천막을 이룬 플라이 안은 제법 따뜻했다.

B팀의 김병삼씨가 야전병으로 긴급 공수해온 식수로 번개국을 끓였다. 펄럭거리는 플라이를 들치고 B팀의 임미경씨와 이영순씨가 들어왔다. 결국 좁은 이 비박지에는 10명의 인원이 몸을 부대끼게 됐다.

5시 20분, "일어나자, 응." 한동철씨가 어두운 플라이 안에서 일행을 깨웠지만 조용하기만 하다. 결국 식수를 위해 급파하기로 한 이창훈씨만 배낭을 메고 나갔다. 미진한 여독을 풀고 눈을 뜬 것은 일출을 보기 위해 전망대에 오른 관광객 때문이다.

"설악을 찾아 나선 여러분, 이 울산바위는…." 어스름한 새벽녘인데 벌써부터 일출을 보려는 발길이 부산하다. 전망대에서 칡차를 파는 장사꾼의 마이크 소리에 몸을 세우니 따뜻한 차가 들어왔다. "찬만이형, 금년에는 장가가세요." 경숙이누나 스물여덟 되신 걸 축하드려요." 새해 인사를 나누고 부지런히 침낭을 말았다.

자일유통이 어려운 P10

P3의 우회로에서 만난 크랙을 짝재기 암벽화를 신은 강태웅씨가 유마로 오르고 있다. 이 부분은 침니나 크랙을 이용해 등반해도 되는 곳이다.

새해 첫날부터 외박이니 금년 1년 볼만하다는 강태웅씨의 투덜거림을 뒤로 미룬 채 부지런히 번개국에 달려들었다. 해뜬다는 외침에 전망대로 올라섰지만, 뿌옇기만 하다. 9시가 되기 전에 아래전망대에 올라섰다.
철 난간에 자일을 묶어 확보하고 안자일렌 상태로 슬랩을 내려섰다. "난 여기가 제일 겁나더라." 우측이 절벽이므로 양쪽에서 확보해야 한다. 아래바위로 내려서야 하는 뜀바위를 건너뛰어 쌍볼트에서 10미터를 하강했다.

오버행인 좁은 크랙을 볼트를 이용해 슬링을 잡고 일어나니 슬랩구간으로 안자일렌 등반이 가능하다. 확보는 등반자가 신평벌쪽 벼랑으로 떨어질 수 있어 양쪽에서 봐야한다. 이창훈씨에 이어 한동철씨가 유마로 등반하기 시작했다. 신선대가 내려다 보이고 아직 아침의 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속초시내가 빛나고 있다.

하강용 쌍볼트에서 20여미터를 하강하니 평평한 마당바위(테라스) 위로 내려섰다. "비켜, 한 번 뛰어보게." 안일수씨가 뛰는 동작을 해 보인다. 우측의 크랙으로 이동했다.
정면으로 길게 입을 벌린 테라스는 거리가 3미터 정도로 힘껏 뛰면 건널 수 있을 것 같지만 벼랑이라 상당히 위험하다. 우측의 암각과 크랙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섰다가 바위틈을 잡고 트래버스하면 경사진 테라스다.

양쪽에서 확보해야 하며 배낭이 바위틈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배낭을 먼저 옮긴 후 등반하는 게 좋다. 경사진 테라스를 슬랩으로 올라서면 학사평 쪽으로 나와 소나무 숲지대로 들어서게 된다. "조금만 가면 오아시스니 물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바위로 둘러쳐진 때문인지 바람이 죽었다.

하지만 P9와 P10 사이의 안부인 오아시스에는 가뭄의 영향인지 물이 없었다. "별 수 없지 뭐. 얼음이라도 깨야지." 픽켈로 얼음을 깨던 한동철씨도 포기한 듯 소나무지대를 넘어 P10으로 가버렸다. 이 오아시스는 한동철씨가 개척시 소변을 보기 위해 안부로 내려서다 발견했다고 한다. 오아시스에서 작은 바위지대를 침니와 슬랩으로 올라서니 P10앞의 경사진 테라스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사람과 산) - 유성은 회원과 이동욱 회원이 나옵니다

 

용아장성릉 암릉등반

번뜩이는 용이빨 오르며 내설악을 만끽한다.

소청 오름길에 내려다본 봉정연봉(오른쪽)과 용아릉(왼쪽). 중간에 봉정암 오층석탑이 하얗게 보인다.

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설악의 모든 계곡과 능선에도 핏빛의 단풍이 물들고, 그 곱디고운 빛깔에 짙푸른 소와 담, 등산객들의 환한 얼굴과 웃음소리도 단풍으로 물든다.
사람과 산이 너나없이 붉어 하나되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가을만 되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단풍을 즐기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능선이다. 그 중에서 용아장성릉은 리지등반과 내설악의 파노라마를 즐기며 산행하는 데 그만인 코스다.

용아장성릉은 용의 어금니 같은 암봉이 성처럼 길게 솟아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용아장성릉은 크고 작은 암봉 20여개가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암릉 좌우로 가야동과 수렴동, 공룡능선, 서북릉에 솟은 귀떼기청봉과 그곳에서 발원하는 수많은 골짜기들을 마주하며 걷는 길은 내설악 산행의 백미다.
크고 작은 암봉들을 오르내리며 가는 암릉길과 까마득한 벼랑 아래 계곡이 몸을 뒤틀며 만든 소와 담을 원근감 있게 즐기는 것은 산행의 또다른 묘미를 더해준다.
그러한 매력 때문에 일반 산행객들은 용아장성릉을 등반한 것을 필생의 위업으로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용아장성릉을 가기 위해 등산학교에 입교하는 일도 있다.

용아릉은 71년 여름 요델, 한국산악회 KCC, 어센트산악회 3개 팀이 무려 일주일에 걸쳐 개척등반을 했다. 당시에는 암봉을 전혀 우회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루트로 알려졌다. 지금도 우회로를 따지지 않고 온전히 암봉을 등반한다면 하루 산행으로는 어림도 없다.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지금의 용아릉에는 전문 등반가들은 거의 찾지 않는다. 대학산악부에서 저학년 훈련등반을 목적으로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반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80년대 후반 안내산행팀들이 들이닥치면서 어려운 곳에는 암봉을 돌아가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겐 식상한 코스가 돼버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까다로운 곳이 몇 군데 있다. 또한 산행 중에 물을 구할 수 없어 물을 가지고 가야하며 어느곳으로 올라도 산에서 1박을 해야하므로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다.

안내산행팀들은 새벽 2시에 오색에서 대청을 올라 용아릉 산행을 하고 백담사로 하산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암벽등반 경험이 풍부한 리더와 함께 팀을 이루어 산행을 한다면 내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설악 한눈에 감상하는 암릉길

용아릉 9봉 하강지점. 30미터 가량 클라이밍다운을 해서 10분쯤 가면 봉정암에 닿는다.

취재팀이 용아릉 등반의 들머리가 되는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한 시각은 8월 31일, 해가 기울대로 기운 저녁나절이었다.
주말이라 수렴동대피소에는 여러명의 등산객들이 들어 있었고 우악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 위로 등불이 일렁이고 있었다. 취재산행을 함께 하기로 한 속초 설뫼산악회의 김현목씨, 이동욱씨, 유성은씨는 불빛이 모두 사그라진 밤 11시가 넘어서야 허위허위 달려왔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9시에 산장을 출발했다. 용아릉 첫 봉우리인 옥녀봉 오르는 길은 산장 뒤의 능선으로 곧장 올라야 했다. 능선 안부까지 15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비탈이 발딱 서 있어 몸이 풀리지 않은 취재진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후에야 능선 안부에 올랐다. 용아릉에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었다.

능선에는 가지가 제멋대로 휘어진 늘씬하게 빠진 소나무들이 앞다투어 자라 있고, 용의 이빨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능선을 따라 10분쯤 가자 작은 암릉 두 개가 연이어 나타났다. 그다지 위험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왼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옥녀봉 오르는 길은 별 어려움이 없다. 다만 기울기가 가팔라 힘이 들었다.

"산할아부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 같이 훨훨..."

"아니 남은 숨도 쉬기 어려운데 노래가 나와요."

"자기최면이예요."

수렴동대피소를 출발한지 40분만에 옥녀봉에 올랐다. 옥녀봉에 올라서자 내설악의 면면이 사방팔방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대청봉을 정점으로 좌우로 날개를 펼친 공룡능선과 서북릉의 장쾌함이 한결 돋보였다.
가야동 위로 오세암의 수호신처럼 기세등등하게 자리잡고 있는 만경대와 귀떼기청봉에서 흘러내린 1287리지, 계곡과 능선이 연이어 첩첩산중을 이룬 모습은 용아릉 아니고는 맛볼 수 없는 절경이었다.
한술 더 떠 발 아래 아침햇살에 일렁이는 수렴동의 짙푸른 소와 가을바람 소리와도 같은 계곡물소리는 청량감을 더해 주었다. 하늘은 또 어쩌나 파랗고 파란지. 옥녀봉에서 담배 두 참을 하고서도 내내 풍광을 즐기느라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옥녀봉을 출발해 고만고만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20분쯤 가자 첫 번째 난코스인 뜀바위가 나타났다. 뜀바위에서 1봉까지가 용아릉 등반에서는 가장 어렵다. 초보적이긴 하지만 담력, 크랙(바위틈새 등반), 슬랩(바위비탈)등반 등 다양한 동작을 요구하는 곳들이라 마치 암벽 실기시험을 치르는 듯한 곳이다.

폭이 1미터가 조금 넘는 뜀바위는 초등학생도 뛰어 넘을 수 있는 넓이지만 문제는 자신감이었다. 밑으로는 족히 20미터가 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고 뛰어넘는 순간에 바위턱을 손으로 잡아야 하는 부담감에 쉽게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우회로가 있지만 넘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심호흡을 크게 하고 뛰는 것이 상책이었다.


8봉 오름길의 고래등 같은 바위.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솟아 있다.

나랏님도 어쩔 수 없이 설설 기어가야 하는 개구멍바위. 보조자일을 설치하고 지나는 것이 안전하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설악산 1148리지


1148봉에서 귀떼기청으로 솟아 오른 암릉 첫고개

1148리지의 마지막 암봉인 7봉. 도상거리 2킬로미터, 표고차 800미터로 귀떼기청으로 솟아오른 1148리지는 서너명이 한조일 때는 2박 3일을 잡아야 하는 코스다.


악인들의 영원한 고향인 설악산에 새로운 리지가 탄생했다. 

작년 내설악에 삼지바위길을 개척한 바 있는 하이얀산악회(회장 김한주)에서 올해는 재량골과 상투바위골 사이의 1148리지를 선보인 것이다.
용아장성이 '고속도로'가 된 지 오래고, 가슴 설레는 천화대도 그런 조짐을 보이는 터에 원시의 암릉에 목말라 있는 클라이머들에게는 둘도 없는 희소식이다.

도상거리 2킬로미터, 표고차 800미터로 7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1148리지는 3∼4명이 한조일 때 2박 3일이 걸리고, 호흡 맞는 고급자 둘이 등반할 때는 1박 2일이면 가능하다.
무엇보다 등반 중에도 40분쯤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고, 탈출조건이 좋아 팀의 능력에 맞게 등반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리지를 개척한 하이얀산악회는 94년부터 내설악에서 하계훈련등반을 했는데 이때 남들이 허투루 보았던 여러 암릉들을 발견, 등반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해 여름 삼지바위길을 개척했고, 95년 가을 1148리지를 거의 마무리 지었다.

1148리지 개척작업에는 이 산악회의 강종인 강창권 신운수 김대진 최영환씨 등이 주축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막내로 궂은 일을 도맡아하던 최영환씨는 95년 이 산악회에서 꾸린 인도가르왈히말라야의 바기라티2봉(6512m) 원정에 나섰다가 그만 만년설에서 영원히 잠들고 말았다. 1148리지는 악우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암릉인 것이다.


까만 석이버섯 잔뜩한 2봉에 올라선 김대진(왼쪽) 진교식씨. 그 너머 뾰죽 솟은 7봉 너머로 민틋한 귀떼기청이 보인다.
산악인들의 손을 타지 않은 1148리지는 이끼가 미끄럽고, 낙석이 가끔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진일씨가 조심스레 암봉을 오르고 있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외설악의 리지들

토왕좌골리지 별을 따는 소년들 경원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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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왕좌골리지 
토왕좌골리지 초입. 토왕성폭포에서 흘러내린 물과 좌측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수되어 내려오다가 꺾이는 지점의 바위지대가 토왕좌골리지의 초입이다.

왕좌골리지는 1987년 한국외국어대OB산악회(회장 이주섭)에서 개척한 리지다. 이 리지는 토왕골 상단에 있으며, 토왕성폭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리지다.

1) 접근로

소공원에서 비룡폭포로 가는 다리를 건너 간이식당 두 곳을 지나 좀더 오르면 비룡폭포가 나온다. 비룡폭포로 가기전 철다리에서 바로 위의 오르막을 올라 내려서면 비룡폭포 바로 위의 토왕골 물줄기가 흐른다.
물줄기를 건너 약 5분을 오르면 조그만 야영지가 있다. 이 양영지에서 물길 따라 40여분을 계속 오르면 토왕성폭포에서 내려오는 물과 좌측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수되어 내려오다가 꺾이는 지점의 계곡 좌측 바위지대가 토왕좌골리지 출발점이다.

2) 등반길잡이

1·2마디는 각각 40미터의 가파른 슬랩으로 슬랩 중간에 굵은 소나무가 있어 확보조건은 양호하나 낙석이 심한 편이다. 3마디의 등반 길이는 15미터이며, 직상 반침니와 잡목이 섞여 있는 구간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3마디 등반을 마치고 키 작은 잣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칼날 같은 암릉을 40미터 지나 '지옥문'이라 불리는 비교적 큰 봉우리까지 간다. 4마디는 우측으로 45도쯤 기운 40미터 직벽 크랙으로 중간중간 벙어리 크랙이 있어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박혀 있는 하켄 이외에 프렌드를 3∼4개 설치하고 올라간다. 안자일렌한 채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 있다.

짧은 침니를 지나 바위등을 오르면 부스러지기 쉬운 날카로운 침봉들이 나온다. 이 구간은 침봉들을 피해 잡목지대를 80여미터 통과한다. 날카롭게 이어진 바위 위로 올라선다. 작고 고도감이 없는 바위를 몇 개 지나면 큰 벽이 길을 막는다. 5마디는 직벽 좌우에 여러 개의 크랙이 있는데 왼쪽 크랙에 중·대형 프렌드를 2∼3개 설치하고 등반하면 된다. 이 크랙은 몸이 자꾸 왼쪽으로 기울면서 바위에서 빠져나가 보기보다 힘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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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설악 리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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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왕좌고리지 개념도

폭이 좁은 작은 침봉들을 30여미터 지나면 경사가 완만한 30여미터의 벽이 나온다. 6마디는 바위면 중앙의 넓은 크랙을 오른다. 날카로운 작은 침봉들이 연이어 있는 이 구간은 중간에 끊어지는데, 좌측으로 20미터 하강하여 트래버스를 60미터쯤 한다. 7마디는 30미터의 슬랩을 등반한 뒤 잣나무에 확보한다.

잣나무를 이용하여 리지의 왼쪽으로 40미터 하강을 3번한 뒤, 잡목숲을 10여분을 내려서면 토왕골로 흘러가는 작은 지류가 나온다. 지류를 따라 30분을 내려가면 토왕골이 나온다.

3) 등반정보

2인 1조 등반시 자일 2동 자일이 필요하며, 여유 있는 양의 슬링과 프렌드 1조를 준비한다. 만약을 위해 해머와 하켄을 2∼3개 준비하면 좋다 .등반시간은 2인 1조 등반시 약 5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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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는 소년들 
별을 따는 소년들 1봉 정상에 선 클라이머들. 1봉에 도달하면 10여미터 하강하거나 크랙을 클라이밍 다운해 내려설 수 있다.
<사진제공 경원대 산악부>

을 따는 소년들은 통왕골 선녀봉 우측에 있는 리지다. 1997년 경원대산악부(회장 변국일)에 의해 개척된 이 리지는 등반 길이는 약 400미터에 이르고, 최고 난이도는 5.9급이며 평균 난이도는 5.6급이다.

1) 접근로

소공원∼마지막 상가∼비룡폭포 윗길∼야영지까지 간다. 조그만 야영지에서 계속 물길 따라 20여분을 오르면 리지 초입에 도착한다.
등산로 오른쪽에 토왕골에서 흘러내리는 약 5미터의 작은 폭포가 있고, 등산로 좌측 골짜기에서는 작은 물줄기가 내려온다. 리지로 진입하려면 이곳에서 바로 좌측 길을 따라 3분쯤 오르면 되는데 초입에 붉은 표지기가 달려 있다.

2) 등반길잡이

V자로 파진 바위가 리지의 출발점이다. 1마디는 65도 슬랩의 양호한 크랙과 홀드를 잡고 오른 다음, 바위의 날등을 타고 조금 걸어야 한다. 넓은 V자형 침니로 진입하여 양발을 넓게 벌리고 오르면 확보용 볼트가 나온다.

2마디는 출발 지점에서 암릉의 날등을 타고 올라 잡목지대로 가야하며, 잡목지대가 끝나면 경사가 약한 슬랩 상단의 나이프 하켄을 지나 3미터의 직벽을 올라 확보한다. 3마디는 완만한 슬랩으로, 확보지점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간 다음 왼쪽으로 올라 큰 잣나무에 확보한다.

4마디는 수직의 작은 암봉을 올라야 한다. 먼저 쉬운 슬랩을 올라, 슬랩 오른쪽의 홀드를 잡고 오른쪽 누운 크랙으로 간다. 그 위로는 책처럼 펼쳐진 5미터의 수직 크랙에 2∼3개의 프렌드를 설치한 뒤, 레이백으로 오른 다음 조금 걸어가 확보한다.

5마디는 소나무 확보지점에서 왼쪽 짧은 슬랩을 올라 짧은 직상 크랙으로 진입한다. 이 크랙에는 3개의 볼트가 박혀 있는데 자유등반보다는 인공등반이 편하다. 세 번째 볼트 위는 직벽에 가까운 훼이스를 직상해야 한다. 훼이스를 오르다가 약간 왼쪽으로 가서 불량한 홀드를 이용해 오른다. 이 구간은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쉽게 오르려면 세 번째 볼트를 지나 왼쪽 훼이스를 짧게 트래버스하여 계단식 바위로 오른다.

6마디는 암릉의 날등을 타고 올라 바위 면에 박힌 볼트에 자일을 걸고 2미터를 내려온다. 잡목이 있는 곳에서 넓은 침니 형태의 바위를 오르면 1봉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는 하강용 볼트가 1개 박혀 있다. 이 볼트에서 오른쪽 절벽으로 10미터 하강이 가능하고 바로 아래 크랙으로도 클라이밍다운이 가능하다. 하강한 다음 우측으로 탈출이 가능하다.

7마디는 크랙 양옆에 좋은 스텐스가 많아 오르기 쉽다. 크랙을 올라 슬랩처럼 턱진 바위를 2∼3개 넘으면 확보용 볼트가 있다. 7마디 등반이 끝나면 50여미터 걸어가는 암릉이 나온다. 암릉 끝에는 2미터 정도의 바위가 가로막고 서 있는데 바위의 오른쪽 홀드를 잡고 레이백을 한 뒤, 바위를 밀면서 오른다. 이 바위를 넘어서 자잘한 피너클 지대를 등반하면 8마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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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는 소년들 개념도

마디는 벽의 맨 왼쪽 크랙으로 진입한 뒤 2∼3개의 프렌드를 설치하며 등반한다. 9마디 종료점에는 나이프하켄이 박혀 있다. 10마디는 경사가 80도 가까운 짧은 크랙에 프렌드 1개를 설치한 뒤 고빗사위를 넘어가거나 좌측으로 우회할 수 있다. 3미터 2단 바위턱을 오르면 2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어진 피너클 같은 자잘한 푸석바위들을 지나 소나무 지대로 가면 11마디 등반이 끝난다. 여기서 오른쪽 절벽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2미터 바위를 내려서 조금 더 걸으면 작은 고개가 나온다. 이 고개에서 오른편 골짜기로 하산하면 작은 골짜기가 나오고 리지 출발지점의 등산로와 만난다.

3) 등반정보

2인 1조 등반시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0개, 여분의 슬링이 필요하다. 등반시간은 2인 1조 등반시 5∼6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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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리지
경원대리지 9마디 '전망대' 아래 마디를 등반중인 클라이머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선녀봉 1봉이며, 하강은 반드시 이곳에서 해야 한다.<사진제공 경원대산악부>


녀봉 북동쪽으로 솟은 경원대리지는 경원대산악부가 1996년 개척했다. 이 리지는 등반길이가 330미터에 이르고 최고 난이도는 5.9급, 평균 난이도는 5.6급으로 중급수준이다. 이 리지는 1봉과 2봉 사이의 티롤리안브리지 구간이 일품이다.

1) 접근로

소공원∼마지막상가∼비룡폭포 윗길∼야영지까지 간다. 작은 야영지에서 계곡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리지의 초입에 도착한다. 리지의 초입은 등산로 좌측 약 20미터 암벽 하단부에 살레와 볼트가 박혀 있고, 그 우측 옆에는 선녀봉 꿀르와르에서 흘러내리는 약 15미터의 실폭이 있다.
리지로 가려면 약 15미터 암벽과 좌측 절벽 사이의 숲길로 든다. 출발지점에 붉은 표지기가 달려 있다. 표지기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리지의 등반 시작지점이 나온다.

2) 등반길잡이

1마디는 소나무가 있는 부근에서 시작한다. 60도의 슬랩으로 홀드와 스탠스가 양호해 쉽게 1마디를 마칠 수 있다. 2마디도 60도 경사의 슬랩으로 바위면의 마찰력이 좋고, 세로로 갈라진 크랙이 많아 쉬운 편이다.
3마디는 확보지점 앞의 홀드와 스탠스가 양호한 짧은 훼이스를 올라 슬랩으로 진입한 후, 우측으로 약간 걸어가면 확보용 볼트가 있다.

4마디는 완경사를 조금 올라 좌측 80도 크랙으로 진입하면 된다. 이 크랙에는 볼트가 1개 박혀 있지만, 프렌드를 2∼3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등반은 재밍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크랙 밖의 스탠스를 이용하면 조금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직상 크랙이 끝나면 우측 크랙으로 접어들어 볼트에 퀵드로를 건 다음 자유등반하거나 긴 슬링을 잡고 오르면 된다. 이 구간이 끝나면 '오아시스'라 불리는 평평한 곳이 나오고 잣나무 확보지점이 있다.

5마디는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 크랙식 짧은 침니를 올라 수직 크랙으로 진입한다. 4마디와 더불어 매우 어려운 마디이므로 등반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크랙에 3∼4개 프렌드를 설치해야 하며 크랙 밖으로 나와 등반해야 한다. 크랙이 끝나는 지점 좌측의 '고도감테라스'로 가려면 테라스 근처의 크랙에 매달려 좌측으로 진입한다.

6마디는 짧은 크랙을 올라 짧은 침니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곳은 낙석지역이므로 등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침니를 넘어서 완만한 사면 위에 난 크랙을 따라가다 V자로 생긴 크랙을 넘으면 확보용 볼트가 보인다. 이 지점에서 약간 우측으로 가면 1봉 정상에 쌍볼트가 있고, 바로 건너편에 쌍볼트가 있는데 이들 볼트를 이용해 티롤리안브리지를 할 수 있다.

2봉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1봉 정상으로 가지 말고 6마디 등반 끝나는 지점에서 아래로 내려가 잣나무에서 7마디 등반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좌측 작은 골짜기로 내려가면 탈출할 수 있다. 등반은 아래로 내려가 2봉으로 이어진 크랙을 따라 올라 하켄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쌍볼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자일을 사려 조금 걸어가면 2봉 정상이 나온다. 정상 암각에는 하강용 슬링이 걸려 있다. 약 5미터 하강한 뒤 약간 걸어가면 8마디 출발점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의 크랙을 따라 오르면 잣나무에 슬링이 걸려 있다. 9마디는 쉬운 크랙을 올라서자마자 누운 바위가 나오고 쌍볼트가 있다. '전망대'로 등반 후 반드시 이곳으로 하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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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는 소년들 개념도

'전망대'에서 3봉 우측으로 진입하면 우회하는 크랙이 나온다. 크랙은 쉬운 편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좁은 침니로 변한다. 침니가 끝나는 지점에 10마디 확보용 하켄이 박혀 있다. 11마디는 피너클 지대로 우측의 양호한 크랙을 따라 오른다. 훼이스의 볼트를 넘어서 잣나무에 확보하면 모든 등반은 끝난다.

등반했던 확보용 볼트나 하켄을 이용해 9마디까지 자일 1동으로 하강한다. 9마디에서 하강하려면 '전망대' 아래의 쌍볼트에서 해야 하는데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하강은 자일 2동을 써야 하며 절벽을 바라보고 우측 잡목지대의 잣나무와 참나무를 이용해 3번 하강한다.

하강이 끝난 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 짧은 절벽을 만나면 우측으로 돌아간다. 골짜기가 끝나는 지점의 허공다리골 물줄기를 따라 20여분 내려가면 토왕골이 보이고 조그만 야영지 앞부분이 나온다.

3) 등반정보

2인 1조 등반시 자일 2동과 프렌드 1조, 5미터의 긴 슬링, 10여개의 퀵드로가 필요하다. 중급 이상 2인 1조 클라이머의 경우 4∼5시간 소요된다.

 

 

자료제공 http://okmountain.com/

설악산 만경대 '별길'

푸른 물결 일렁이는 설악의 영혼이여!

개월만 설악산에 안가면 가슴 할 구석이 갑갑해지다가 설악산 맑은 바람과 푸른 물만 보아도 피가 뛰는 '설악병'에 걸린 산꾼들은 어쨌든 설악에 가야 병을 치유박을 수 있다. 늘 그렇듯 설악산 가는 길은 마음 설레는 길. 비록 등반할 코스가 험난할 지라도 그 자체로 서 즐거운 일이다.

이번 설악산 개척 등반에 함께 참여한 이는 경원대학교 산악부(회장 우 종미)의 이종서씨(36세)와 김동진씨(30세). 6월 4일 서울을 출발한 일행은 다음날 새벽, 대포 앞 바다를 바라보며 시린 가슴을 문지르 고 비선 산장으로 향한다.

산장 앞에서 잠깐 눈을 붙인 우리는 지극히 불교적 색채를 지닌 천불동계곡으로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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