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 “서울도시농업 비전투어” 는 서울의 유서 깊은 도시농업지역과 도심 속 텃밭공동체를 돌아보고 서울이 가지고 있는 도시농업자원들의 연계 방안과 비전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S 여성환경연대는 문래도시텃밭, 홍대텃밭다리, 홍대텃밭대륙 등의 옥상텃밭과 도시형 음식장터 마르쉐@와 인연을 맺고 학교텃밭, 병원의 희망텃밭 등을 운영하며 도시에서 실천하는 대안적 상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2. 서울도시농업의 비전을 찾아라! C• O • N • T• E• N • T• S l 비전투어의 도시농업지역 소개 2013. 10. 18 (금) : 서울의 유서 깊은 농업지역 무수골주말농장 _ 도봉산 자락의 농장 평화농장 _ 중랑의 ‘황실배’ 한양농원 _ 서초의 화훼단지 신정자연주말농장 _ 초지가 전환된 텃밭 강서의 논지역 _ 브랜드 쌀 ‘경복궁’ 2013. 10. 25 (금) : 서울 도심 속 텃밭 공동체 홍대텃밭다리 _ 홍대 한 복판의 옥상텃밭 노들텃밭 _ 토종이 자라는 한강 위의 작은 섬 서울숲 커뮤니티가든 _ 서울숲 공원의 텃밭 한신에코팜 _ 아파트의 옥상텃밭 둔촌텃밭 _ 강동지역의 텃밭 상일공동체텃밭 _ 강동지역의 텃밭 l 자료 텃밭에서 시장으로 _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 (옥상텃밭과 마르쉐@혜화동을 중심으로 보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공간기획) 농업, 도시를 구하다 _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3. 도봉산 자락의 『 무수골 주말농장 』 S 개요 농장명(농장주) : 무수골주말농장(이남경) 위치 : 도봉구 도봉1동 469 농장규모(회원수) : 16510㎡(900명) 구획 면적(참여회비) : 19.7㎡(12만원) 영농경력 : 10년 시설 : 쉄터(150㎡), 화장(4), 주차장(12,000㎡) 연락처 : 010-4722-7036, (02)954-0329 S 농장특징 북한산 국립공원(도봉산)내 무수골 자연마을 초입에 위치함 옛 마을 형태가 보존되어 있는 지역임 홈페이지 운영 : http://musoogol.jinbo.net 농장 전면의 정돈된 계곡과 후면의 서울시 사적으로 지정된 이인 신도비, 영해군릉 등 주변 환경이 뛰어남 비닐하우스 채소 단지에서 텃밭 전환 상주 인력이 있고, 봄가을 친환경 비료 제공 - 4 -
4. 옛 명성을 이어가는 중랑의 『 황실배 』 S 개요 농 장 명 : 평화농장(김상순) 농장규모 : 23,400㎡(7,000평), 배나무 600주 위 : 노원구 중계동 114-1번지 치 영농경력 : 10년 연 락 처 : 010-6311-2691, 010-6206-3701 S 농장특징 중랑구 묵골(묵동)의 ‘묵골배’ 가 먹골배로 부르게 되었으며 봉화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일대 전파됨 신고배(90%), 화산배 등 재배 직거래로 현장 판매, 배즙 생산 배나무 주말농장운영(12만원/주), 3상자 보장/15Kg 배상산량 : 15,000Kg(1,000 상자) S 배 재배 현황 과수 농가 및 재배 면적 -통계청(2011년) 합계 92 농가수(호) 배 복숭아,포도 62 8 기타 22 합계 23 배 3 품목별 재배면적(ha) 복숭아 포도 감 1 2 1 배 재배 지역 : 중랑구(신내동, 망우동), 노원구(중계동), 도봉구(창동) 배 주품종 : 원황, 신고배, 화산배 등 - 5 - 기타과수 16
5. 서초 꽃단지 명성을 이어가는 『 서초화훼단지 』 S 개요 농장명(농장주): 한양농원(김연수,74세) 장 소 : 서초구 내곡동 1-890 영농규모 : 350평 영농경력 : 29년 연 락 처 : 018-212-1840 (02-445-1840) S 농장특징 ▢ 건축업을 종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영농 계기가됨 ▢ 비닐하우스 형태 : 3연동 비닐하우스‘08년 설치 - 시설 : 온풍난방기, 환기팬 - 보온 : 3중(비닐+카시미론+ 비닐 ) - 난방 : 온풍기+연탄난방(‘12 난방비 10,000천원) ▢ 부부간에 영농을 실시 ▢ ‘13 재배작목 : 봄( 제라늄, 페라고늄, 다알리아), 가을(란타나, 임파첸스 ) ▢ 생산 및 출하 : 중간수집상에 판매 - 생산량 : 50,000분 - 판매액 : 55,000천원(소득 50% 추정) - 6 -
6. S 화훼 재배 현황 농가 수 및 재배면적 -농림수산식품부통계(2011년) 농가수(호) 전업농가 262 합계 266 겸업농가 4 품목별 재배면적(ha) 합계 시설재배 노지재배 78 77 1.0 품목별 재배현황 (단위:호, ha, 천원) 계 시 도 별 합 계 절 화 류 분 화 류 초화류(화단용) 관 상 수 류 화 목 류 구 근 류 종자․종묘류 농가수 면적 판매량 (천본) 판매액 266 7 223 59(중복) 16 17 3(중복) 4(중복) 78 1.1 42.6 29.5 2.7 1.7 0.1 0.3 11,578 22 4,754 6,468 86 43 145 60 23,303,788 180,000 15,564,167 5,528,471 687,300 386,650 132,000 825,200 ※ ( )중복농가 분화, 초화, 구근, 종묘류 2012. 10. 현재 지 역 : 서초구(우면동, 내곡동, 신원동, 원지동) 강남구(세곡동), 강동구(상일동, 강일동, 고덕동, 암사동) 주품종 : 관엽류(포인세티아 등) 초화류(팬지, 페튜니아, 데이지, 메리골드 등) 허 브(로즈마리, 세이지, 민트, 램즈이어 등) 판매량/판매액 : 11,578천본(23,303,788천원) - 7 -
7. 도봉산 자락의 『 신정 주말농장 』 S 개요 농장명 : 신정자연주말농장(유선정) 위 치 : 양천구 신월7동 728-9 농장규모(회원수) : 16,500㎡(900명) 구획 면적(참여회비) : 16.5㎡(10만원) 시 설 : 원두막3, 쉼터3, 화장실2, 관수(지하수) 영농경력 : 13년 연 락 처 : 010-8356-7556(2603-1663) S 농장특징 ‘78년 논농사→ 논농사+축산→축산(‘78~’06) +텃밭 초지(가축사료)를 경작하여 텃밭으로 전환하여 활용하고 있음 넒은들 작목반 채소단지가 도시계획에 의하여 개발되었음 전면은 신정3지구 아파트단지이고, 후면은 지양산 등산로가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 함 계절채소를 등산객에게 직거래 장터 운영 - 8 -
8. 서울시민에게 공급하는 브랜드 쌀『경복궁』 S 개요 농 장 주 : 강한성(57세) 위 : 강서구 오곡동 518-2 치 영농규모 : 벼농사(66,000㎡, 3,000평), 텃밭농장(12,900㎡), 13.2㎡/구획/6만원 영농경력 : 40년 연 락 처 : 010-3720-9620 S 농장특징 ▢ 수도분과회장 ▢ 텃밭농장을 겸해 농장을 운영하고 있음 ▢ 친환경농원 실천으로 맛있고 품질 좋은 고품질 쌀 생산 공급 ▢ 친환경인증(친환경농법-우렁이농법) ▢ 잡곡류 직거래 S 벼농사 현황 서울시 벼 재배 현황 구 분 식 부 면 적 단 수 수 량 평년단수 2012 267ha 464kg 1,238톤 472kg - 9 -
9. □ 품종별 재배면적 일 반 계 년도 계 267 2012 소계 240 고 시 히카리 4 특 수 미 삼광 추청 칠보 6 196 하이 아미 30 2 기타 소계 동진찰 설향찰 2 27 10 5 아랑 향찰 3 화선찰 기타 7 2 (100%) (89.9) (1.5) (2.2) (73.4 (11.2) (0.7) (0.7) (10.1) (3.7) (1.9) (1.1) (2.6) (0.7) ※ 서울의 쌀 소비량 계산(2012년) ○ 1인당 쌀 69.8kg / 년 - 1일 쌀소비량 : 1,953톤 ○ 서울인구 10,212천명 - 1식 쌀소비량 : 651톤 ○ 서울시생산 쌀 소비 : 서울시민의 1.9식분임 지 역 : 과해동, 오곡동, 개화동, 발산동 - 10 -
10. 홍대텃밭 다리 S 개요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58-2 옥상 조성연도 : 2012. 5. 4 조성. 운영주최 : 홍대텃밭다리 운영위원회 http://cafe.naver.com/darinongbu http://www.facebook.com/groups/hongdaefarm S 소개 배경 : 차가운 도시 안에서 기존의 소비문화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 안전한 먹을거 리를 찾는 사람들, 흙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극적 삶의 기술로서 농사를 익히며 대안적인 방식의 커뮤니티를 조성해나가기 위함. 운영참여자 : 홍대근처에 거주하는 학생, 직장인, 사진작가, 인디가수, 궁궐길라잡 이, 그린디자이너, 수녀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텃밭’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모여 즐겁 게 어울리고 있는 다리텃밭 농부들. 활동 -농부학교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에 운영 중) -마르쉐 참가 (2012.10~현재) -김장잔치 (2012.11.17) -농한기 재능기부 워크숍 -카페설명회 (2013.2.25) -다리살롱 (2013.3.12) -시농제 (2013.4.13.) - 11 -
11. 노들텃밭 (노들섬도시농업공원) S 개요 위치: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146 (양녕로 445) 조성연도 : 2012. 5. 4 조성. 운영주최 : 노들텃밭운영위원회 (02) 792-7520) http : cafe.naver.com/ndfarm S 배경 작년 2012년 5월 4일에 개원해 운영 중인 서울 최초의 도시농업공원이다. 도시농업단체, 학계, 유기농업 전문기업, 조경 및 예술가, 서울시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 여 시민들의 참여에 의해 운영되는 공원, 생태순환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공원을 만든다 는 원칙을 정하고, 노들섬 서측부지 약 22,554㎡의 부지에 조성했다. 화학비료, 농약, 비 닐멀칭, 가게, 쓰레기콩, 취사가 없는 6무공원이다. 오페라 건립이 중단된 후 임시적 부지활용 차원에서 조성되었지만, 노들섬 동쪽부지를 포함, 텃밭이 있는 도시생태공원으로 발전해 간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경작자 대표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실질적으로 민간주도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 며, 도시농업공원이 갖추어야 할 운영 원칙, 컨텐츠, 운영체계 등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S 운영참여자 일반 시민들이 1∼7명까지 단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작한다. 약 600구좌(가족)가 참 여하고 있다. 50∼200평 단위로 도시농업단체 등이 맡아서 경작한다. 10개 단체가 참여 하고 있다. 도시농부학교, 다양한 생태농법 실험, 지역 농사공동체 참여 등 당양한 방식 으로 텃밭이 활용된다. 강경금 : 우수경작자에 빛나는 이름. 아침에는 남편이, 오후에는 부인이 날마다 나와 텃밭작물들을 돌본다. 함께 농사짓는 7명의 친구들은 가장 모범적인 텃밭공동체이자 최 대의 노들텃밭 자원봉사팀이다. 도시농부 2년차를 맞아 유기농업기사 자격증 공부를 시 작하는 등 공부하는 도시농부다. - 12 -
12. 박정수 : 남산 해방촌에 모여 산다는 뜻으로, <해방전>팀에 소속된 1인. 작년에 이 어 올해도 경작하는 시민경작자로서 노들텃밭의 애정과 도시농업에 대한 신념을 담아 자율적으로 <노들텃밭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일명, 노들텃밭의 글쟁이. 인텔리겐치아 : 대학생 연합 텃밭 동아리. 일사분란한 팀웍으로 조직력을 보여준다. 10개의 공동체텃밭간의 유대와 공동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팀으로, 공동체텃밭의 대 표를 맡아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물은 지역사회 기부활동에 사용한다. 용산도시농업공원추진위원회 : 용산 지역의 소규모 텃밭공동체를 모집, 텃밭경작에 참여한다.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생협, 도시텃밭 활동을 모범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S 프로그램 3대 축제(토종벼모내기, 토종벼축제(벼베기), 김작축제) 울력농사체험 : 어려운 농사일을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해결 농경문화체험 : 도시농부학교, 어린이농사체험, 텃밭문화행사, 노들캠프 운영위원회 회의 : 매월 2회, 실질적인 시민참여에 의한 공원운영 S 특징 토종 : 토종논과 토종밭이 있어 토종의 소중함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가양각색의 토 종 벼가 연출하는 장관은 노들텃밭의 가장 큰 자랑거리 생태순환유기농업 : 유기물의 재활용, 순환을 원칙으로 한다. 생태화장실이 있어 사 람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어 땅(논밭)에 환원시키며, 지렁이사육장, 음식물퇴비장 등이 있어 집에서 나와는 유기물을 퇴비로 재활용 컨텐츠 : 노들텃밭 생산물을 활용한 마켓, 요리 및 먹거리 연계를 위해 젊은 아티스 트 중심으로 카페 운영이 준비중이며, 텃밭에 걸맞는 다양한 볼거리 확충 등 종자에서부 터 생산, 음식, 마켓까지 도시농업공원의 완결된 컨텐츠가 구축 - 13 -
13. 서울숲 커뮤니티 가든 S 개요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 서울숲공원 내 조성연도 : 2012. 3월 조성. 연혁 : 2005년 6월 서울숲공원 개장 이후 잔디마당으로 쓰이던 일부구간을 (뚝도정수센터 시설부지) 커뮤니티가든으로 조성. 재배규모 : 총면적 855㎡, 1구획 면적은 5.5㎡~66㎡로 다양/ 참여비용 없음 재배작물 : 쌈채류, 열매채소류, 벼, 허브, 화훼류 운영주최 :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사랑모임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산하 서울숲사랑모임(성수동 1가 685번지 서울숲관리사무소 1층 서울숲사랑모임홈페이지 www.seoulforest.or.kr 서울숲사랑모임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FPC.SGT S 운영참여자 일반시민 : 아름다운 텃밭가꿈이 참가자 10개 팀 77명 - 지역사회 및 시민의 교류활동을 통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 유도 - 팀별로 커뮤니티가든의 공간을 분양받아 단체의 특성에 맞게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함 - 가드닝교육과 식재, 수확을 함께하는 공동텃밭의 형태로 운영 - 커뮤니티가든을 경작하는 단체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을 위한 학습공간 으로 활용. 모든 시민에게 24시간 개방함 지역청소년 (초,중,고 재학생, 동아리, 지역아동센터 등) - ‘텃밭에서 놀자’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월 2회 운영 - 인근 지역 고등학교 창의체험교실 등 수업으로 연계. - 14 -
14. 기업 및 단체 (자원봉사자) - 계절별 초화류 식재 및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 -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단체자원봉사, 기금후원 등 S 프로그램 아름다운 텃밭가꿈이 월별 정기모임 - 월 1회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참여 유도 - 친경 농작물을 직접 생산, 수확하고 관찰하며 가드닝 프로그램 함께 체험 - 커뮤니티가든 분양 및 경작에 필요한 도구 및 재료 일부 제공 - 지역 독거노인 어르신 밥상 나눔에 수확작물 기부 ‘텃밭에서 놀자 - 어린이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 - 유아,초중고 학생 대상, 지역아동센터 연계 - 15 -
15. 한신에코팜 공동체 S 개요 위치: 노원구 하계동 284번지 한신아파트 1, 2동 옥상 면적 : 1동 600㎡, 2동 200㎡, 총 800㎡ 운영방법 : 공동경작구역 (전 주민과의 나눔 및 공동작업을 통한 농업기술 습득) 개별경작구역(각자 이웃과 협력하여 경작하고 개별 수확) 향후계획 : 한국 도시농업의 선진모델로 발전 동시에 협동조합(현재 협동조합 기반조성 사업 진행 중)으로 운영 연락처 : 010-5288-4900 S 연혁 ▢ 2010년 부터 옥상텃밭용 배합토 기술개발 ▢ 2012년 2월 옥상텃밭 공동체, 한신에코팜 클럽 결성 ▢ 2012년 3월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정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천만원의 지원을 받음 ▢ 2012년 4월부터 옥상텃밭 조성 ▢ 2012년 6월 23일 첫 수확(참외), 전 주민과의 나눔 한마당 개최, 오이, 호박, 가지, 토마토, 등 예상 외 풍작 ▢ 2012년 8월 수박 수확 개시, 전 주민 나눔 행사 계속. SBS, 경향신문, 등 보도 개시 ▢ 2012년 서울시 친환경녹색분야(도시농업) 최우수 아파트 수상 ▢ 2012년 서울그린트러스트 우수상 수상 - 16 -
16. 강동지역의 『 상일공동체 텃밭 』 S 개요 텃밭명(운영주체) : 상일공동체 텃밭(강동구청) 주소 (행정구역상) : 상일동 145-6 텃밭규모(참여인원) : 500구좌 구획면적(참여회비) : 무상 경작경력 : 무관 시설 (면적) : 500구좌(8,975㎡) 대표 연락처 : 02)3425-6551~2 온라인홈페이지 : 없음 S 운영 조성기간 : 2012.05.~07. 토 지 주 : 기획재정부(관리청-국가보훈처) 운영방향 - 관리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유지를 무상으로 임차하여 공동체 텃밭을 조성함. - 구민 공동체 텃밭, 학습길드 텃밭, 특수목적 텃밭(드림스타트어린이 체험), 학습텃논, 양봉·가축우리, 어르신일자리 사업을 위한 텃밭 조성 - 지역공동체 마을만들기 나눔과 체험형 텃밭으로 운영(참가비 무료) - 17 -
17. 강동지역의 『 둔촌 텃밭 』 S 개요 텃밭명(운영주체) : 둔촌텃밭(농업회사법인 (주)텃밭보급소) 주소 (행정구역상) : 둔촌동 118-1 외 1필지 텃밭규모(참여인원) : 395구좌 구획면적(참여회비) - 일반텃밭(12㎡) : 참가비 60,000원 - 작은텃밭(7㎡) : 참가비 40,000원 경작경력 : 무관 시설 (면적) : 9,624㎡ 대표 연락처 : 02)3425-6551~2 온라인홈페이지 : 없음 S 운영 조성기간 : 2009.10.~2010.04. 운영원칙 : 친환경 3無농법(농약, 화학비료, 비닐멀칭) 운영방법 : (주)텃밭보급소 위탁 운영 기타 특징 - 최초의 텃밭 조성지(당시 6,411㎡, 266구좌) - 지렁이 사육장, 자가 퇴비 만들기 최초시도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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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텃밭에서 시장으로 : 옥상텃밭과 마르쉐@혜화동을 중심으로 보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공간기획 이 보 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 1. 옥상텃밭, 새로운 공간경험과 농사짓는 커뮤니티 1) 텃밭농사에 대한 개인적 경험 ○ 여성환경연대는 2007년에 구로동지역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건강개선사업의 일환으 로 “굿바이아토피”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의 몸이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텃밭수업을 하였다. 학교의 정 원을 텃밭으로 재조성하고 강사들을 배치하여 정기적 수업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교실에 가장 위축되어 있던 아이들이 노작활동에서는 가장 생기 넘 치는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것이었다. 원예치유프로그램의 평가툴로 조사를 했더니 텃 밭농사에 참여한 아동이 프로그램 이전과 비교하여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도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키운 배추가 배춧국이 되어 전교생의 밥상에 오를 때의 기뻐했고, 첫 만남에서 거칠기만 했던 아이들이 한 학기 수업을 마치고 교사들과 헤어질 떄 눈물을 쏟았다. 이런 모습들을 관찰자로 지켜보며 텃밭교육에는 텃밭 이상, 교육 이상의 무엇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2010년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와 여성일자리>라는 주제로 텃밭강사, 건강강사팀의 진 로모색을 겸한 스터디 투어를 경험했다. 도쿄의 한 커뮤니티카페에서 점심메뉴로 유부 초밥을 추천받았는데 지역의 청년들이 농사지은 토종콩을 원료로 지역의 두부가게에서 생산한 유부를 사용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토지바는 일본 각지의 빈 땅에 일 본 식문화의 근간이 되는 콩을 기르는 활동을 전개하는 NPO인데 커뮤니티활동으로 생산된 콩으로 된장간장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도 세우고 도농교류의 마당으로서의 “도쿄아침시장 어스데이마켓”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더불어 이 여행에서 긴자의 꿀벌 프로젝트를 경험한 것도 큰 영감을 얻게 되었다. 벌과 함께 살아가는 도 시가 시민의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도심에 벌을 키우고 이렇게 생산한 꿀이 다시 로컬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었다. ○ 여성환경연대가 도시의 생태적 삶의 대안으로 도시농사를 상상하게 된 데는 일본의 슬 로라이프 운동그룹1)에서 제안하는 슬로비즈니스, 삶의 절반은 농사를 짓고 나머지 삶 - 20 -
20. 은 수익이 적어도 의미있는 노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半農半X‘, 다양한 대안적 삶 기 획을 엮어 자급하는 ’3만엔 비즈니스‘2) 등의 영행이 향이 컸다. 이런 맥락에서 더 이 상 경제성장의 환상을 좇지 않겠다는 자각을 갖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텃밭의 기능과 가능성을 실험해 보고자 한 것이 문래동의 시작이 되었다. 2) 옥상텃밭 만들기 ○ 문래옥상텃밭 - 여성환경연대의 축적된 강사역량, 기업모금 (마리끌레르, 아비노코리아)을 기반으로 처음 조성한 옥상텃밭이 문래동 텃밭이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전에도 영등포복지관, 상봉동사무소 등 취약지역 커뮤니티공간에 부분적으로 텃밭을 결합한 옥상정원을 조성 한 경험이 있다.) - 이 프로젝트는 최초 논의부터 모든 과정이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루어졌 다. 지역의 예술가, 청년, 지역의 커뮤니티활동가(예술과마을네트워크, 보노보C) 등이 공간을 찾고 디자인하고 지역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 게 운영조직이 구성되었다. - 농사체험 이외에도 마을잔치, 옥상농부학교, 지렁이키우기와 퇴비장 운영, 양봉, 어 린이프로그램, 지역채소 오가닉레스토랑 납품, 빗물저금통 만들기, 요리프로그램 등 다 양한 커뮤니티활동이 옥상텃밭공간에서 전개되었다. - 옥상텃밭공간은 인근 지역주민들이 평소에 거리감을 느끼던 후락한 철공소들과 아티 스트작업장으로 이루어진 문래창작촌에 발길을 들이게 되는 통로로 기능하게 되었다. 문래창작촌을 재개발예정지로만 바라보는 시선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인 식이 생겨났다. 지역 주민들이 텃밭의 운영위원이 되고 아티스트들의 지역주민들을 위 한 기획도 활발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역 내에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의 움직임 도 빨라져 마을투어, 마을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도 활발해지고 있다. ○ 홍대 ‘텃밭다리’와 ‘대륙텃밭’ - 문래도시텃밭에서 젊은 청년들의 농사체험에 대한 욕구를 확인하고 청년들의 생활공 간인 홍대인근에 2012년 홍대텃밭다리, 2013년에 합정동 대륙텃밭을 옥상텃밭으로 조 1) 대표적인 그룹은 일본의 나무늘보클럽이다. 환경문화NPO를 표방하며 1999년 창립되었다. 되어 2) 비전화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의 저작. 한국에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라는 책으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 21 -
21. 성하였다. - 이 두 공간은 이전 문래텃밭과 달리 커뮤니티 공간과 로컬비즈니스를 위한 생산공간으 로 공간을 양분하고 전자는 농사에 관심 있는 지역의 청년들이 공동작업의 형태로 관 리 운영하고 후자는 텃밭을 통한 도시반농 도시전업농에 도전하는 도시농부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대텃밭다리의 경우는 커뮤니티 농사에 참여자들이 텃 밭플랜트박스를 스스로 자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디자인이 시도되고 폐자원이용이 가 능해졌다. - 홍대텃밭다리에는 9개팀 30여명, 대륙텃밭은 13개팀 30여명이 현재 농사를 체험중이 며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봄, 가을 격주로 운영되는 농부워크숍이다. 1일 2명의 참가자 가 옥상텃밭 전체 작물에 물을 주는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고 물주기 이외의 관리는 워 크숍 개최시 공동작업의 형태로 진행된다. ○ 도시전업농, 도시반농실험 - MIM - 도시전업농, 도시반농 실험을 하고 있는 텃밭멘토 팀은 청년들에 대한 농사교육, 텃 밭관리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과 함께 로컬채소브랜드 MIM(Made in Mapo)을 만들어 도시농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신선도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채 소를 병조림을 통해 저장하고 마르쉐@ 등의 농부시장에서 직접 판매도 한다. 또한 각 종 허브와 샐러드채소를 지역에 납품하고 있는데 현재 6개 정도의 홍대인근 카페, 레 스토랑이 MIM의 채소를 이용하고 있다. MIM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의 영역을 텃밭조 성 및 관리, 농사교육프로그램운영, 그리고 로컬채소의 판매로 잡고 현재 1년여 간의 실험을 진행한 상태이다. 3) 옥상텃밭의 경험으로부터 ○ 공간이 삶을 만든다 :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관계 옥상텃밭이 구현하는 아주 낯설고도 친숙한 공간은 도시의 삶의 속도와 대비되는 자연 의 속도와 여유를 경험하게 한다. 이 공간이 주는 정서는 개인에게도 재충전과 힐링의 의미를 갖지만 나아가 이 공간을 찾는 이들의 관계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텃밭의 노작활동, 텃밭밥상에서의 만남은 자연스럽에 은퇴자부터 어리아이들까지 함께하는 지 역 지역커뮤니티로 이어져간다. 이런 커뮤니티의 움직임은 마을에도 변화를 만드는데, 문래동의 경우는 옥상텃밭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의 유휴지를 지역텃밭으로 전환 하는 요구가 이어지고 구청이 지원하는 마을텃밭이 만들어진 바 있다. - 22 -
22. 옥상텃밭 활동을 경험하면서 우리 도시의 과도한 속도 경쟁, 폭력성 등 많은 문제들이 아파트 중심의 주거, 콘크리트로 뒤 덥힌 고밀도 도시공간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라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다른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삶이 가능하다. 도시 텃밭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그 다른 공간이다. ○ 생태적 삶의 실험장 2012년 문래텃밭에서 벌통이 하나 설치되었다. 분양받은 벌은 4개월여만에 두배로 증 가하여 추가벌통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벌을 보기위해 워크숍에 모여든 아이들은 꿀 을 따고 밀납을 얻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온도관리 문제로 동절기로 이어지 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실했다. 벌 뿐만이 아니라 옥상텃밭에서는 텃밭부산물과 소변 을 이용한 퇴비장, 지렁이기르기, 빗물활용 등 생태순환적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다양 한 실험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또한 도시텃밭은 다양한 창조적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청년의 삶과 농사이야기 마당 “텃밭으로 튀어”, 지역의 인근 빌딩 콜센터 노동자들을 초대한 “텃밭 점.쉼”, 대륙텃밭 의 흙과 물기금 마련을 위한 파티 “땅콩‘s 테이블” 등 텃밭은 참여자들이 주인이 되는 다양한 문화적 기획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통해 동네요리사를 꿈꾸는 디자이너가 생기고 문화기획자는 동네 꼬마들 의 텃밭선생님이 되었다. 커뮤니티 가든을 디자인하는 텃밭디자이너도 생겼다. 많은 젊은이들이 옥상텃밭 활동에 함여하면 현재 생계벌이가 있든 없든 자신이 원하는 다른 삶에 대한 꿈을 키운다. 많은 이들이 농사짓고 음식을 만들고 공간을 가꾸면서 자급적 삶의 기술에 도전한다. 이렇게 옥상텃밭은 행복한 삶을 배우는 도시민의 학교로, 대안적 삶의 무대로 기능하 고 있는 것이다. 2. 텃밭에서 시장으로 : 도시형 농부시장의 새로운 실험 마르쉐@혜화동 1) 마르쉐@혜화동의 시작 ○ 마르쉐@혜화동은 2012년 가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옆 작은 미술관 마당에서 시작된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이다. 프랑스말로 '시장'이라는 뜻을 지닌 마르쉐, @의 뒤에는 동네이름을 붙여 도시 곳곳에 이런 시장이 열려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마르쉐@혜화동의 기획자들은 이 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 23 -
23. 의 지산지소를 위한 정부프로젝트 마르쉐재팬과 파머스마켓@아오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시장에 대한 논의의 출발은 2011년도 문래옥상텃밭에서 생산되는 로컬채소를 홍대인근 카페 '수카라'에 납품하기 위한 작은 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논의가 이루어진 시기 가 3.11 원전사고 직후였다. 우리가 먹고 쓰는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 지를 보여주지 않는 시장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졌고, 그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 가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안심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열망이 커진 시기이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된 시장의 논의는 2012년 봄, 여성환경연대와 마리끌레르의 사업추진이 결 의되고 먹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이야기가 즐거운 3명의 여성이 "마르쉐의 친구들"이 라는 이름으로 만나면서 본격화 되었다. ○ 마르쉐를 만드는 과정에는 문래옥상텃밭의 시장참여의 경험이 담겨있다. 문래옥상텃밭 참가자들은 2011년 여름~가을동안 영등포하자센터에서 열린 달시장에 참여해서 텃밭 채소와 먹을거리, 지렁이분변토 등을 판매했다. 시장에서 제철에 조금씩 남는 채소를 지역민들과 나누는 의미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의미는 옥상텃밭 농사를 자랑하는 것이었 다. 옥상텃밭은 소출보다 투입이 많은 농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그냥 뽑 아 먹는 것만으로는 많이 아쉽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부여가 필요하다. 시장은 옥상농 부들에게 자신들의 언어를 만들고 그 언어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공간이 되었다. 규격화되기 어렵지만 생산과정이 투명하고 관계의 즐거움이 담긴 도시농산물, 가격경쟁력보다는 스토리에 경쟁력이 있는 서울채소들, 이런 채소를 생산하는 도시농 부들은 문턱이 낮은 시장을 꿈꾸게 되었다. 2) 운영경과 및 가치 ○ 마르쉐@는 사업추진결의 후 반년이 다 되어서야 개최공간을 어렵게 확보하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서 10월 첫 장을 열었고 현재는 대학로의 유서깊은 건물인 예술 가의집 마당에서 월 1회 두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현재 이 시장에는 먹을거리를 주제로 다양한 유형의 농부들 즉 도시농부, 갓 귀농하여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텃밭농부들, 농사짓는 부모님의 생산물을 가지고 새로운 기획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함께 한다. 그리고 로컬의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 한 손맛을 내는 요리사들, 부엌과 식탁에 필요한 소소한 생활의 도구를 생산하는 수공 예가들이 매회 50여팀 참여하고 있다. - 24 -
24. ○ 마르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이야기하고 장보는 시장, 로컬푸드가 모이 고 로컬의 맛을 만들어가는 시장, 농사짓고 요리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급적 삶의 기술을 응원하는 시장, 도시공간의 새로운 활력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시장을 지향 하고 있다. ○ 마르쉐@혜화동은 지금까지 10번의 정규장터와 3번의 이벤트장터(서초구, 서울광장, 파 주북소리)가 개최되었으며 비로 인해 취소된 지난 7월의 장터는 나눔장으로 대체되었 다. 3) 특징 ○ 마르쉐@혜화동 시장은 출점팀(생산자)과 손님이 대화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의 중심에 는 대화가 있다. 함께 즐겁게 이야기 하는 것을 가치에 중심에 놓기 때문에 대화를 방 해하는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된다. 친절한 정보를 가득 담은 홍보물도 물론 사양이다. 필요한 정보는 서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유통되도록 한다는 것이 마르쉐의 생 각이다. 출점자를 선정하는 과정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선정기준 역시 유기농이냐 무농약이나 식의 인증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생산 과정을 얼마나 잘 설명하고 손님과 대화할 수 있는가를 중시한다. 일회용기를 사용하 지 않고 보증금제를 이용해 식기를 빌려주고 돌려받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역시 환 경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도 있지만 손님이 그릇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요리사와의 대화 를 위한 디자인적 장치라 할 수 있다. ○ 즐거운 대화는 참여로 이어지고 참여하는 시장은 커뮤니티로 진화한다. 시장의 정책을 만들고 진화시켜가는 것 역시 매회 시장이 파한 뒤 즉석에서 열리는 출점자들의 뒷풀 이나 대화모임이다. 이 공간은 마르쉐의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다.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발적 기부금 (판매금액의 약 10%에 해당하는)의 필요성이나 출점팀들의 자발 적 자원활동에 대한 정책 등도 이런 대화모임의 결과로 만들어져 왔다. 마르쉐@가 직 접 발신하는 메시지는 매회의 테마와 출점팀리스트를 담은 웹포스터 한장이 전부, 마 르쉐와 관련한 거의 모든 정보는 SNS, 개인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직접 발 신하고 있다. 또한 매회 10~15명에 이르는 자원활동가들은 물리적으로 마르쉐를 가능 하게 하는 힘이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디자이너들과 운영자들을 포함하면 매 회 130-150명이 수많은 손님들과 함께 시장커뮤니티를 이루게 된다. ○ 마르쉐@ 시장에는 시민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다. 도시의 녹지공간에 디자인적 즐거움 담은 다양한 집기들이 어울려 공간의 아름다 - 25 -
25. 움이 배가된다. 이 가구들은 시골장터에서 착안된 바구니 키트도 있고 먹거리 장터에 빠질 수 없는 불자리, 손님들이 직접 자기컵을 씻을 수 있는 물자리, 여럿이 즐거운 설 겆이를 할 수 있는 큰물자리까지 다양하다. 이동을 고려한 최소한의 디자인과 로우테 크놀로지를 활용한 마르쉐키드와 공중설치되는 마르쉐 체크 등은 마르쉐의 중요한 상 징으로 자리 잡았다. ○ 마르쉐@는 많은 이들이 자급적 삶의 기술을 통해 그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도시농부, 귀농농부 등이 자신들의 텃밭채소나 각종 채소로 만든 먹을거리들을 가지고 직접 손님과 만나고 요리사들과 소통하는 공간은 그 자체로 배움의 공간이다. 마르쉐의 관계 속에서 역량이 길러지면서 출점자들이 함께 작은 가게를 여는 일이 계 속되고 있다. 마르쉐@의 공간에서 배움과 나눔의 관계망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좋은 재료들 먹을거리들이 얹어지면서 한국의 장인음식(artisanfood)문화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해 보게 된다. 4) 성과와 과제 ○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르쉐는 시장이라는 형태를 통해 도시농사와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한 유쾌한 식문화를 제안하고 도시공간의 공유적 가치를 만들어 왔다. 매회 참여하는 2000여명의 손님들이 자신들의 지갑을 열어 이런 새로운 가치에 호응하고 있다는 것 은 분명 농부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한다. ○ 그러나 마르쉐@혜화동의 실험은 현재 많은 과제와 고민을 안고 있기도 하다. 가깝게는 계절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 확보의 필요성, 많은 출점 대기자, 출점 희망자들을 위한 시장 확대 요구와 대화하는 시장 규모의 적정성 사이의 갈등, 실질적 인 소비활동의 장으로 변화의 필요성, 가치지향과 지속가능성의 균형적인 조화의 문제, 시장 성장에 맞춤한 운영조직 진화 방향, 자립적 지역 확산 모델 만들기 등의 고민을 안고 있다. 당장 많은 변화가 어렵지만 우선적으로는 배움의 공동체로서의 농부와 요 리사, 수공예가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 - 26 -
26. 농업, 도시를 구한다 ❚ 이강오(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 27 -
27. Ⅰ. 서론 _ 도시농업의 가치 3) 1. 도시농업에 대한 경험 1) 유치원의 공동텃밭 ○ 필자가 도시농업을 처음 접한 것은 우리집 두 아이가 다녔던 생태미술유치원이었다. 지 금은 여행학교로 바뀐 도봉구의 생태미술유치원 사랑아이가 그 곳이다. 그 곳에서 아 이들은 일주일에 3일은 도봉산 자락에 있는 텃밭에서 뛰어논다. 주말농장 운영자가 잘 관리되지 않는 텃밭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지만, 생산이 아닌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텃밭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 유치원의 놀이터이자 텃밭의 힘든 노동은 부모들이 맡는다. 매년 텃밭에서 부모들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연다. 도봉산 자락의 텃밭의 상당수는 과거 논이었다. 항상 끊이지 않고 흐르는 도봉산의 계곡물을 받아 다락논을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주말농장 텃밭장 사가 훨씬 잘되기 때문에 전부 텃밭으로 변한 상황이었다. ○ 그 곳에 몇 몇 아빠들의 힘을 빌려 작은 논을 만들고, 물이 끊겨 집에서 각자 PET병 에 물을 모아 논에 물을 대는 행사도 가지고, 함께 모내기를 하였다. 지나가는 등산객 들이 한마디씩 거든다. 그 쬐그만 논에서 뭘 수확해서, 쌀이라도 한 말 해먹을까? 떡이 라도 쪄 먹겠소?... 아이들의 논에는 개구리도 살고, 메뚜기도 산다. 그리고 이웃들의 관심과 애정이 녹아 들어간다. 2) 서울의 주말농장 ○ 도시농업을 알게 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사건은 서울의 곳곳에 펼쳐진 주말농장이다. 서울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 중 에서 매년 친환경주말농장을 지정하고 친환경주말농장에 필요한 원두막, 퇴비, 병충해 퇴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 2009년 서울시와 함께 25개의 친환경주말농장을 지정하기 위한 심사를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 기억나는 주말농장 중에서는 1990년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대원농장 등 강남 서초에 있는 주말농장, 양평동에 있는 거대한 도시숲 안에 펼쳐진 텃밭의 장관, 도봉구 3) 필자는 전문 연구자가 아니기에 이 글은 필자의 도시농업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과 책읽기와 자료검색 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학술적 토론을 바라는 독자들에게 양해를 바란다. - 28 -
28. 마을 한 가운데 있는(단층 집으로 둘러쌓여있는 정말 근사한 커뮤니티 가든) 텃밭, 중 랑구 먹골배 농장에 달려있는 텃밭, 강동구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텃밭 등 등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서울의 3대농업이 있다. 경복궁쌀을 생산하는 강서의 논, 우리나라 최대의 화훼단지 중 하나인 강남서초의 비닐하우스 화 훼단지, 그리고 중랑의 먹골배이다. 서울의 주말농장은 이들 3대 농업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강동구와 도봉구 등의 그린벨트 지역에 많이 자리잡고 있다. 2009년 당시 약 85 개 정도가 분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50~60개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 대부분의 주말농장은 3~4평을 전후로 분양되며 작게는 50구획(plots), 많게는 200구획 정도 된다. 3평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6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된다. 여기에 즐거운 얘 기가 숨어있다.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평당 2~3만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토지주 에게 3천원~1만원 정도의 임차료를 지불한다. 분양하기 전에 흙을 갈아엎고 퇴비를 넣 고, 분양 후 관리하는 비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000평 정도의 주말농 장을 운영하면 최소한 1000만원의 수입은 보장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말농장 농장주 (운영자)가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라 퇴직 후 훌륭한 일자리가 아닐 수 없다. 매년 분 양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바뀌기는 하지만 4~5년 이상 오래된 참여자들도 많다. 이들과 는 자연스럽게 농장주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온 것이다. ○ 주말농장은 의외로 도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양평동의 주말농장은 과거 1980년까지 소를 방목하거나 사료용 곡물을 재배하던 곳이다. 당시에 축산을 장려하면 서 대규모 산림전용이 허가된 곳이나, 더 이상 도시에서 소를 키우는 일이 불가능해 방치되었던 곳을 주말농장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근대사를 담고 있는 주말농장은 도시계획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공간이 될 것이다. 3) 상자텃밭운동 ○ 상자텃밭에서 주머니텃밭으로 이름이 바뀐 상자텃밭운동은, 2007년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시도가 있었고, 이미 많은 시민들 이 자신의 집에서 옥상에서 골목에서 화분에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를 상자를 활 용한 텃밭운동으로 만든게 귀농운동본부이고, 이어서 이를 대중화시킨 단체가 서울그 린트러스트 등의 시민단체들이다. ○ 2010년에는 흙살림에서 간편한 주머니텃밭을 개발하여 상자텃밭운동이 더욱 다양해졌 다. 지금은 전국의 지자체에서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있어, 더 이상 시민운동으로는 진 - 29 -
29. 행되지 않고 있다. 상자텃밭은 농사지을 땅이 없는 도시민에게는 좋은 경작기회를 제 공한다. 또 아이들에게 한 개의 상자텃밭을 소유하게 함으로써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다. ○ 기존의 무질서해보이는 화분과 스치로폼 텃밭을 가지런하게 상자로 정리하여 골목경관 을 깨끗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플라스틱상자가 보급되 고, 애초에 지향하였던 재활용상자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가 나서서 보급하는 것은 선심성이 있어서 정말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지원되는게 아닐 경우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다. ○ 상자텃밭은 자발적인 개인, 가정의 텃밭가꾸기 운동으로 되어야 한다. 서울그린트러스 트에서는 첫해는 개인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두 번째 해에는 복지관과 노인계층을 중 심으로, 세 번째 해에는 부보를 모시는 가정과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보급지원하였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4) 텃밭공동체운동 ○ 1인가족의 이웃랄랄라, 문래동의 도시텃밭, 대학생들의 레알텃밭, 장수마을 등2010년부 터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생활녹화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텃밭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이다. ○ 1인가족 이웃랄랄라는 마포구의 한 30대 초반의 여성이 시작한 운동이다. 햇반과 라면 으로 끼니를 때우는 혼자 사는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생활의 변화를 모색하고, 동병상 린의 젊은이들이 도시커뮤니티를 만드는 과정이다. 땅이 없으니 옥상을 빌려서, 흙이 없으니 성미산에 밤에 찾아가 흙을 퍼오고, 버려진 스치로폼 상자를 모으고, 없는 기술 로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래도 재미있기만 하다. 젊음은 상자를 그냥 두지 않고, 새로 운 디자인과 그림을 넣기도 하고, 어설프게 키운 채소를 수확해서 파티를 열기도 하고, 작은 상자텃밭이 젊음에 잠재된 경작본능과 공동체 본능을 깨운 것인가? ○ 2010년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레알텃밭 운동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대학생 들이 모여서 학교의 빈터를 찾아서, 학교당국의 허락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이 고, 배운적 없는 농사를 해보기 위해 텃밭보급소의 지원을 받고, 수확한 채소로 야채시 장도 여는 모든 과정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의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레알텃밭 학 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대학으로 이미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당국 - 30 -
30. 의 반대로 땅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서울시립대에서 주차장을 텃밭으로 바꾼 사례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하다. ○ 2011년은 문래동도시텃밭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영등포 문래동에 아파트숲속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철공소에 예술가들이 둥지를 트기 시작하였다. 뉴욕의 소호를 연상 케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것이다. 그러나 예술가와 철공소 주인들과의 관계 만들 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아파트 주민들은 번드르한 도시에 음침한 철공소 가 반갑지 않아, 주민들이 철공소를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곳에 예술가 들과 여성환경연대의 활동가들이 텃밭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철공소 옥상은 쓰레기 더 미와 다름없었다. 건물주를 설득해 쓰레기를 다 치우고 막 시작하려는데, 나가라고 한 다. 결국 많은 돈을 투입하고도, 건물 옥상 청소해준 결과 밖에 되지 않았다. 어렵게 다른 옥상을 구해서 텃밭을 조성하고 한 해 농사를 짓고, 겨울철 농사와 커뮤니티공간 을 위해 비닐하우스도 만들고 파티와 마을축제도 열고... 얼었던 철공소 사람들의 마음 이 녹고, 아파트 주민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면서 발길이 늘어나고... 새로운 도시공 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공소에서 재배한 채소는 홍대앞의 한 카페에 공급 되고, 카페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다시 철공소로 와서 퇴비로 태어나고 있다. ○ 2011년 또 하나의 발견은 장수마을이다. 박원순시장의 등장이후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 는 마을이다. 한 사람의 마을운동가가 재개발지역에서 가난한 주민들과 마을만들기 운 동을 하는 동네이다. 이미 곳곳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길을 받아 작은 틈이 있는 곳은 여지없이 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골목에 나와있는 화분에는 갖가지 꽃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텃밭은 노인들의 소일거리이고, 마을사람들의 소통의 도구이다. 이집 배 추는 왜 이리 힘이 없나..쯧쯧... 이웃집 할머니의 간섭이 정겹다. 5) 그린벨트 농경지 보전과 도시농업공원 ○ 2007년 그린벨트 조사를 하면서 방이동습지 주변에 거대한 농경지가 남아있는 것을 확 인하게 되었다. 당시 조사에서 아직 서울에 지목상으로 1,500ha의 농경지가 남아있고, 불법경작이라 부르는 산림과 강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농사까지 GIS로 조사하면 2,000ha에 달한다. 그러나 1990년대 그린벨트의 부분적인 해제와 함께 서울에서 1990~2000년 사이에 농경지가 3,000ha에서 1,500ha로 1/2이 사라졌다. 대부분 공공 개발로 사라졌다. 2012년 현재 서울의 농경지는 900ha미만으로 줄어들었다. ○ 지금도 보금자리 주택이라는 명분으로 남아있는 도심속 생명의땅이 사라지고 있는 것 - 31 -
31. 이다. 2007년 그린벨트의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7개의 단체가 모여서 상세한 조사 한 결과 그 대안의 하나로서 대규모 농경지가 남아있는 곳을 도시농업공원 또는 도시 농업지구를 만드는 일이다. 도시의 논과 밭은 도시계획상 아무런 색깔을 가지지 않는 개발의 유보지이다. 도시농경지에 도시계획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도시의 논과 밭은 계속 사라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 용산도시농업공원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만들 어져서 활동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노들섬과 갈현근린공원을 도시농업공원으로 추진 하고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은 강동지역의 또 다른 습지주변에 농경지를 신탁운동을 통해서 도시농업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6) 커뮤니티가든 꿈꾸기, 솔이텃밭 ○ 방이동 습지 주변 농경지의 도시농업공원 추진과 관련하여 송파구를 만나면서 작은 시 작이라도 하기 위하여 2,000평 정도의 텃밭을 빌려 친환경솔이텃밭을 시작하게 되었 다. 서울시에서 양평에서 운영하는 시직영 주말농장과 별 차이 없는 송파구가 서울그 린트러스트와 함께 운영하는 주말농장 정도로 시작하였다. 송파구청을 통해서 홍보하 다보니 순식간에 200가구 모집이 완료되었다. 다음해에는 좀 더 도전적으로 비닐하우 스에 도시농업지원센터를 만들고 다양한 교육과 커뮤니티프로그램을 시도하였다. 이듬 해에는 서울형사회적기업 그린플러스를 창업하고 위탁하면서 서울형 커뮤니티가든을 모색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도시농업지원센터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면서 송파구 내 에 다양한 도시농업 활동도 지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더 이상 진행하 지는 못하였다. ○ 커뮤니티가든 또는 공동체텃밭에 대한 시도는 이미 귀농운동본부에서 경기도 인근 여 러 곳에서 텃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으로 콩을 재배하여 된장을 담그는 된장공동체도 만들어가고, 농장의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귀농의 기회로 삼고 있다. ○ 최근에는 많은 자치단체와 풀뿌리 단체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텃밭이 시도되 고 있다. 강동구, 도봉구 등은 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금천구의 한내텃밭, 마포구 도시농업네트워크의 성산마을텃밭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공동체텃밭은 주민들의 교육과 학교텃밭 지원 등 지역의 도시농업지원센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마을만들기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질 수 있다. - 32 -
32. 7) 도시농업과 사회적 기업 ○ 주민참여 도시녹화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도시녹화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을 시작하였으나,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실패하였다. 아직은 가드닝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부족하고, 사업전망도 잘 발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농업 의 붐이 일면서 이번에는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기업을 시도하게 되었다. 위 그림과 같이 마을과 가정으로 도시농업이 흘러가기 위해서는 지역별 도시농업지원센터가 필수 적이다. 재료와 기술과 정보의 유통이 필요하다.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꿈꾸며 '그린플러 스'라는 사회적 기업을 출발하였다. ○ 그린플러스는 우선 송파솔이텃밭을 거점으로 다양한 사회적 관계와 맥락 만들기를 시 도하였다. 지금은 주로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하고, 재료를 유통하고, 도시농업교육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도시농업관련 사회적 기업은 지역이나 계층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 유통과 소비를 매개로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쌈지농부는 예술과 핸드메이드를 연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마포에서는 메이드 인마포라는 의미로 MIM이라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6) 파머스마켓과 도시농업박람회 ○ 2010년 서울숲에서는 서울파머스마켓이 개최되었다. 도시농부들이 생산한 수확물을 판 매하고, 다양한 도시농업 체험행사를 갖고,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듬해 계속 되지는 못하였지만, 파머스마켓에 대한 가능성 정도는 확인한 것 같다. 도시농업이 사 회경제적 의미를 확장하기 위해서 파머스마켓은 필수적이다. 이미 세계의 여러 도시들 에서 파머스마켓이 진행되고, 명소화되고 있다. 파머스마켓은 농부와 도시민의 직거래 를 의미하기도 하고, 로칼푸드를 얘기하기도 하고, 도시농업와 도시농부에 대한 에피소 드이다. 대량생산과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 2012년에는 광화문의 열린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매월 농부시장이 개최되고, 2013년 에는 5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주도하여 혜화동 대학로에서 마르쉐 라는 매우 도시적인 농부시장이 매월 진행되고 있다. 마르쉐는 도시농부들과 유기농 레스토랑, 그리고 지방의 유기농 농부들이 참여한다. ○ 2012년 서울시가 도시농업원년을 선포하면서 도시농업박람회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 - 33 -
33. 다. 경향신문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2013년에는 도시농업단체들이 적극 참 여하고, 대만과 일본을 초청하여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한 여러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면서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 축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2. 도시농업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가치 ○ 동국대 오충현 교수 연구팀은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를 사회적 기능, 경제적 기능, 생 태적 기능으로 구분하여 제안하였다(표2). ○ 앞선 글에서 필자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것과 비추어 볼 때 오충현 교수팀의 제안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 도시농업의 사회적 기능 중에서 오늘날 우리 도시에서 특히 아이들의 환경교육적 측면, 농사체험 여가문화적 측면, 공동체형성의 측면, 그리고 청소년과 노인들에게 주는 건강 적 혜택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최근 아이들의 환경교육의 흐름이 주입식교육에서 체 험형교육으로 그리고 다시 문제해결형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 텃밭체험 교육은 문제해결형 교육으로 독보적이다. 서울의 많은 마을공동체 운동이 도시농업활 동을 장려하고 있으며, 임대아파트의 소외문제를 해결하는 수단 중 하나로 도시농업이 부각되고 있다. 북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 2회 이상의 텃밭활동(gardening activity)은 노인들에게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 34 -
34. 사 회 적 기 능 <표1> 도시농업의 기능 기능 교육기능 - , , - - 문화기능 , - 보건휴양기능 사회복지기능 식량안보 경 제 적 기 능 내용 창조능력함양 농업 노동의 체험 타인의 협력 자연관련 기술 계승 농촌경관제공 농업관련 전통문화보전 여가활동 공동체형성기능 농업인·도시민 교류 건강증진기능 원예요법 등 고령자의 활력 있는 활동공간 심신장애자의 야외생활공간 식량자급률 향상 신선식품공급 안전한 농산물 자급 농업자재·생활물자 소비시장 농가 인력구조 개선 경영다양화 농지보전 지역 활성화 농촌공동체 활력 도시농촌 교류 도시 자투리땅 효율적 활용 도시녹지의 시민의 공동관리 도시농업 관련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관련 산업 발전 녹지환경 확보 대기정화 수질정화 소음방지 토지보전기능 도시건조화 완화 및 도시홍수방지 지하수함양기능 도시열섬현상완화 도시생태계 유지 생물다양성 물질순환과 에너지순환에 기여 도시경관미화기능 화재차단방재기능 재해 시 피난장소 홍수방지기능 경관 토양질 대기질 수질 종·생태계 다양성 - - - : - 농업소득창출 농촌과 도시의 균형발전과 성장 도시환경 개선 비용 저감 관련산업 발전 - ( ) - - 생 태 적 기 능 도시환경개선기능 도시화 완화 ( ) - , , - , - : - 방재기능 - 자연환경보전기능 - , , - - 35 - ,
35. ○ 도시농업의 경제적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측면이 많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 라는 점에서 도시농업의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그러나 도시농업의 사회적 기능과 연계하여 건강비용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 직접적 인 측면에서 도시농업이 생산성이 높지는 않지만, 관련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활동은 눈여겨볼만하다.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파생적인 효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도시농업의 생태적 기능. 도시활성화의 여러 가지 동기 중 하나는 도시녹화라는 측면 이다. 이미 서울시를 포함하여 많은 도시에서 옥상녹화사업을 매칭펀드로 추진하고 있 으며, 옥상녹화의 일부에 도시농업이 포함되고 있다. 옥상녹화사업은 공공시설의 녹화 라는 측면도 있지만, 공공영역이 아닌 민간건축물의 녹화방법으로 유용하다. 민간영역 에서 자발적인 녹화는 별도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도시농 업은 그 수확물이 소유주나 주거민에게 혜택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자발적인 녹화가 가 능해진다. 옥상녹화 뿐만 아니라 자투리공간의 녹화에도 최근 텃밭을 조성하는 등 도 시농업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조경공간을 텃밭으로 조성하는 방식은 오 히려 녹지총량의 측면에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Ⅱ. 북미의 도시농업 1. 세계 도시농업의 흐름 1) 세계의 도시농업 ○ 도시농업은 그 역사적 배경과 국가나 도시의 특성에 따라 성격이 상이하다. 필자는 여 러 국가와 도시의 다양한 도시농업을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해보고자 한다. 아래의 분류 는 도시농업의 모든 유형을 담기보다는 각 도시의 특성을 담는 의미에서의 분류이다. ○ 첫번째 유형으로는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먹거리 생산형 도시농업’이다. 미국의 봉쇄정 책으로 인한 쿠바의 도시농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련이 붕 괴되면서 모스크바 시민들의 60%가 도시농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위기 상황 때마다 도 시농업은 도시민에게 절실한 과제가 되었다. 세계 1,2차 대전에서 영국, 독일, 미국에 서 도시농업은 보편화되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가금류 를 사육하거나, 채소를 재배하는 활동이 일상화되어있고, 아프리카의 많은 도시에서 도 - 36 -
36. 시빈민의 구제를 위하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 두번째 유형으로는 도시농업이 도시민의 여가활동으로 활용되는 ‘여가형 도시농업’이 다. 영국의 얼랏먼트,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일본의 시민농장, 우리의 주말농장 등을 여 기에 분류할 수 있다. 여가형 도시농업은 서구의 ‘가드닝활동Gardening'으 로 이해될 수 도 있다. 여가형 도시농업에는 집안에서 앞뜰과 뒷뜰, 그리고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이 루어지는 텃밭과 정원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생활형 도시농업’까지 포함할 수 있다. ○ 세번째 유형으로는 도시농업의 사회문제 솔루션으로서 ‘공동체형 도시농업’을 들 수 있 다. 영국의 얼랏먼트, 독일의 클라인가르텐도 사회복지적 성격을 담고 있다. 특히, 벤쿠 버와 시애틀과 같은 북미의 도시농업은 40여년간 공동체운동과 결합하여 ‘커뮤니티가 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왔다. 2) 북미의 도시농업_제34차 미국커뮤니티가든협회 총회 ○ 여러가지 해외 사례 중 필자는 특히, 북미의 ‘커뮤니티가든’ 운동이 최근 우리도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현상과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고, 교훈을 많이 주고 있 다고 본다. ○ 2013년 8월 시애틀에서 개최된 제34차 미국커뮤니티가든협회 총회에 참가하여, 북미 도시농업에서 최근 논의를 경험할 수 있었다. ○ 2013년 개최되는 제34회 ACGA4) 컨퍼런스는 미국, 캐나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 서 도시농업, 공동체운동, 도시공원 분야를 망라하여 수백명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 여하는 대회이다. 컨퍼런스는 워크숍, 발표, 기조강연, 영화제, 현장방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퍼런스는 8월8일부터 11일까지 크게 5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회의 내용 을 간단하게 정리함으로서 미국 도시농업의 흐름을 읽어보고자 한다. ○ 컨퍼런스의 제목은 “공동체를 키우고, 건강을 수확하자 : 공동체텃밭에서 도시농장까지 Cultivating Community, Harvesting Health: Community Gardens to Urban Farms" 였다. 이 제목에서 우리는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북미 도시농업의 최근 핵심 이슈는 ‘공동체운동과 건강증진’이다. ○ 첫번째 의제 건강. 도시식량혁명(Urban Food Revolution)의 저자 피터 랜더(Peter 4) ACGA : 북미를 대표하는 도시농업 단체로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고 있다. 비영 리단체로서 도시농업과 도시녹화를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는 전문가, 자원봉사자, 풀뿌리 단체로 구성되어 미국,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37 -
37. Lander)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농부들은 지속적으로 소득이 감소하고, 대형마 트의 식료품은 저렴한 이유가 외부비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외부비용은 핵심은 오염된 도시의 먹거리들이 소비자들의 비만, 아토피 등을 유발하며 엄청난 의료비용이 발생한다는데 있다. 미국 시민의 50% 이상이 비만이고, 이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GDP의 20~30%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자각하고, 신선한 채소를 자가재배하거나 로칼푸드운동과 도농교류 프로그램인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두번째 의제 공동체. 시애틀의 도시농업은 농업활동보다 공동체활동을 제1의 가치로 두고 있다. 시애틀은 P-패치라고 하는 공동체텃밭으로 유명하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 장에서 하고 있다. ○ 세번째 의제, 공동체텃밭에서 도시농장까지. 시애틀은 북미에서도 공동체텃밭 분야에서 가장 앞선 도시이지만, 공동체텃밭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상업형텃밭(market garden) 이 3군데 운영되고 있다. 벤쿠버에서는 솔푸드(SOLEfood)라고 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도심 유휴지에 꽤 규모가 큰 상업형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한 학교텃밭 은 학교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애틀에서 차와 페리로 1시간 거리에 떨어진 섬에 7 헥타르에 달하는 농장을 가지고 있다. 2명의 선생을 이곳에 농장에 배치하여 학생들의 야외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농장을 운영하여 일정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 세션별 논의주제는 표1과 같다. - 38 -
38. <표2> 미국커뮤니티가든협회 34차 총회 주요 의제 세션제목 분야 원예, 퍼머컬쳐, 도시 가축 등 Make it Grow Make it Happen 발표주제 및 특징 - 주제 : 식물, 병충해, 곤충, 토양만 들기와 관리, 경관디자인의 원칙, 지속 가능성, 도시 생물다양성, 도시 가축관 리 등 - 특징 : 양봉은 이미 보편화 되어가 고 있고, 이 뿐만 아니라 박쥐, 곤충 등에 대해서도 도시의 생물다양성 측 면 강조. 유실수재배 논의 정책, 실행 및 운 영 - 주제 : 커뮤니티가든과 도시농업을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 커뮤니티가든 과 도시농업 프로그램의 역사, 디자인, 실행, 운영 등 - 특징 : 도시의 토지이용정책과 부처 간 & 영역간 파트너십. 도시에서 유실 수 재배에 대한 법적인 문제. 마켓가 든과 같은 생산적 시도. 도시농업의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도구로 ‘건강’을 제시 Community Gardening & 문화, 사회, 식량 정의 Society - 주제 : 식량의 사회문화적 의미, 다 문화 교류, 식량 허브, 보존해야할 작 물과 기술, 건강한 식량에 대한 접근 권, 녹색 공간과 건강한 환경, 식량안 전, 청소년 텃밭, 공공임대주택의 텃 밭, 나눔텃밭, 공동체 육성, 환경적 안 전성과 질적 향상 등 도시농업과 커뮤니티가든의 육체, 정 Sound Mind & 건강, 보전, 쎄라 신적 건강혜택, 병 예방, 생애주기 가 드닝, 쎄라피와 놀이 텃밭, 텃밭 교육 피 Body 등 The System Food 텃밭에서 식탁까 지, 퇴비에서 텃밭 까지 로칼푸드의 생산과 소비를 지원하는, 텃밭에서 식탁/레스토랑/카페테리아 프로그램, 협동조합, CSAs, 농부시장, 지역 먹거리 시장 등 자료 : ACGA 홈페이지. 2013 ACGA 컨퍼런스 프로그램 2. 시애틀의 공동체텃밭 Community Garden - 39 -
39. 1) 시애틀 P-패치 공동체텃밭에 대한 소개 ○ 1974년 피가르도씨의 농장에서 시작한 최초의 P-패치는 현재 84개까지 늘어나고 있 다.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공동체텃밭 운동은 시애틀의 대표적인 공동체운동 (서울의 마을공동체 운동과 비교할만함)이 되었다. P-패치는 미국에서도 유일하게 그 운영을 시애틀 마을공동체국(Department of Neighborhood)에서 담당하고 있다. ○ P-패치는 마을공동체국의 5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시정부는 공동체텃밭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토지접근성을 확보해주고, 관수시스템을 지원해주며, 스스로 공동체운 동을 풀어갈 수 있도록 리더십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모든 P-패치 공동체는 마 을공동체국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마을사업 매칭펀드’에 지원할 수 있으며, 이 기금을 통해 자신들의 공동체텃밭을 조성하고 보완해나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모든 P-패치에 서 나눔텃밭(giving garden)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수확물을 푸드뱅 크를 통해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없은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시애틀은 북미에서 벤쿠버와 함께 오랫동안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사회운동으로 발전해온 도시이 다. ○ 시애틀의 사례를 소개하는 이유는 현재의 우리 도시들이 시도하는 마을만들기, 지역재 생 운동과 도시농업이 결합하여 독특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 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의 도시농업은 커뮤니티가든, 즉 공동체텃밭이 중심을 이 루고 있는데, 공동체텃밭이란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이웃들이 함께 열린공간을 돌 보면서 공동체를 만드는 활동이다. 전통적으로 시애틀의 공동체텃밭은 구성원들이 소 정의 비용을 내고, 분양된 개인의 텃밭을 관리하며 공동구역은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관리한다. ○ 도시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토지이다. 시애틀의 P-패치는 대부분 시유 지나 공공시설의 유휴지에서 위치하고 있어, 토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많 은 사례는 도시공원에 위치한다. - 40 -
40. <그림 > 시애틀 P-패치 토지의 소유현황(2009현재)_자료:시애틀시 ○ 모든 공동체텃밭은 시민에게 개방적이다. 따라서 P-패치 공동체텃밭은 텃밭만 존재하 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시범텃밭, 과수원, 야생동물서식 지 및 토착수종 식재지역, 교육적인 게시판, 공공이벤트와 교육을 위한 공간, 푸드뱅크 의 ‘기빙가든' 등이다. ○ 텃밭분양과 재분양. 참여자는 매년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동의서에는 ①텃밭이용료는 기 본구역단위 9.3평방미터에 23달러이고, 한 구역 추가지 11달러 추가비용(18.6평방미터 의 경우 45달러), ②8시간의 자원봉사를 해야 하고, ③텃밭 전체를 경작하여야 함(방치 하는 공간이 없어야 함)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대기자가 늘면서 시애틀 시정부는 1인 당 분양되는 텃밭의 단위면적을 줄이려고 하나, 참여자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 텃밭참여자의 기간을 분석해보면, 44%가 3년 이하, 20%가 4~5년, 22%가 6~10년 이 다. 16%는 10년 이상 활동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텃 밭경작에 참여할 수 있어, 일부 커뮤니티가든은 지나치게 노령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 시애틀의 P-패치는 커뮤니티가든의 사회적 기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 사 회적 기여활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도시농부들은 공동체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을 활성화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의 참여에 적극적이다.②2009년에 12톤 이상의 음식물 을 기부하였다. 9%의 도시농부가 주1회 푸드뱅크 후원에 참여하고, 월1회 참여하는 도 - 41 -
41. 시농부는 40%에 달한다. 38개의 P-패치 공동체텃밭이 ‘기빙가든'에 참여하고 있다. ③ 2009년 1,900명의 P-패치 도시농부가 18,853시간을 봉사하였다. 이는 9명의 상근직원 의 역할과 같다. ④ 오래된 도시농부가 리더십의 핵심 역할을 한다. 7년 이상 오래된 도시농부들이 그룹의 리더, 그리고 농기구 관리 등 전체를 위한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⑤성공적인 공동체텃밭은 장기간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수년간의 유기농법을 통해서 토양이 개선되고 경관이 조성될 수 있으며,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장기적 인 참여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이런 공간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⑥ 오래 된 도시농부들이 유기농법에 의한 모델텃밭을 조성하여 타인들에게 모범과 교육적 효 과를 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잘 관리된 P-패치 공동체텃밭은 그 자체로 모델텃밭이고 교육장이 될 수 있다. P-패치 도시농부들은 녹색혁명가들이다. 그들은 빗물저금통을 만들고, 친환경적인 뒷간을 만들고, 그린빌딩 재료를 생산하며, 무기/유기물의 재활용 한다. ○ 시애틀의 P-패치 커뮤니티가든은 주로 자신의 집에 정원이나 텃밭이 없는 도심의 아파 트거주자와 도시빈민층이나 이민자를 위한 정책이다. 따라서 전체 참여자의 20%가 유 색인종이고, 55%가 저소득층에 속한다. 2) 시애틀 도시농업의 교훈 ○ 40년의 역사를 가진 시애틀의 도시농업과 우리 도시의 도시농업과는 차이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정리함으로서 우리 도시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① 공동체. 북미 도시농업은 공동체운동에서 시작하고, 공동체로 끝난다. ② 양봉과 양계. 대부분 커뮤니티가든은 양봉/양계를 포함한다. 순환과 생물다양성이 목표다. ③ 정원과 경관관리. 경관관리는 텃밭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텃밭의 경 관적 가치를 높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원의 기능을 갖게 한다. ④ 자원봉사와 워크파티. 모든 참가자는 의무적으로 8시간씩 경관관리와 그 밖에 공동 체를 위한 자원봉사를 한다.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파티work party 는 자원봉사의 백미다. ⑤ 퇴비장. 퇴비장이 없는 커뮤니티가든은 상상할 수 없다. ⑥ 기빙가든. 대부분의 커뮤니티가든은 일정공간을 나눔텃밭giving garden으로 정하고, 푸드뱅크를 통해서 기부한다. 이삭줍기와 같이 잔여 수확물을 모아서 기부하기도 - 42 -
42. 한다. ⑦ 공동체 시설. 우리에게도 원두막이 있지만, 이는 참여자를 위한 시설로 봐야한다. 규모는 다르지만 지역사회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 휴게공간 같은 개 방적인 공동체시설이 있다. ⑧ 소셜 프로그램. 입으로만 외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교감하는 문화를 위한 파티에서 집회까지 다양한 소셜프로그램이 일상적으로 진행된다. ⑨ 지자체의 책임과 시민의 책임. 시애틀시는 모든 P-패치에게 ‘공간에 대한 접근성 (도로 등)과 물공급’을 지원한다. 참여하는 시민은 ‘일정한 사용료와 경관관리를 위한 자원봉사의 의무가 있다. 만약 방치한다면 떠나야 한다’. ⑩ 중간지원조직. 시애틀 커뮤니티가든을 유지·발전하는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곳 은, 토지확보를 지원하는 P-패치 트러스트,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는 시애틀 경작 자협회, 푸드뱅크와 네트워크 하는 상추링크 등 민간의 중간지원조직이다. - 43 -
43. Ⅲ. 결론 _ 농업, 도시를 구한다 1. 도시농업이 정말 의미있는가? 1) 도시농업, 뭐 별거라고 “자립, 소통, 순환의 관점에서 보는 도시농업” ○ 전업농에 종사하는 농부들이나 농업전문가들이 바라볼 때 불과 3평에 작은 텃밭에서 씨름하고 있는 도시농부들을 볼 때, ‘저 것도 농사라고 할 수 있는가’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 3~4인가족 김장으로 배추 10~20포기 정도면 해결할 수 있는데, 3평의 농사도 도시의 가족들에게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 쿠바의 도시농업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극단적인 사례로 제외하더라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채소생산의 25%를, 가금류의 80%를 자급한다고 한다.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최근 도농통폐합으로 도시농업의 의미를 근교농업 으로 확장하면 중소도시의 도시농업은 충분히 자급을 얘기할 수 있다. ○ 최근 기후변화와 잦은 자연재해를 경험하면서 북미의 식량위원회에는 위기 상황에 대 응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30% 정도의 자급율을 목표로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도시의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고, 탄력성(Resilience)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될 수 있다. ○ 그러나 어디까지나 위의 얘기는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까지 우리 의 도시농업은 도시 전체의 자급자족을 제안하거나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 간이 흐를 수록 기후위기와 경제적 위기상황이, 그리고 재해가 반복될 수록 일정한 도 시의 에너지, 물, 식량에 대한 자급자족에 대한 논의는 활발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 라에서 한 도시의 자급자족 논의는 곧 국가의 식량자급자족에 대한 논의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우리나라의 농업생산구조가 반드시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계속되리라는 법은 없다. 현 재의 농업생산구조는 불과 50여년 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판 이하게 달랐다. 싱가포르와 같이 도시에서 채소와 가금류를 일정정도 자급하고, 주식을 농촌(싱가포르는 해외)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도시농업은 도시문제에 대한 농업적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아토피와 건강문 제, 청소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높은 자살율, 청년들의 실업, 노인들의 여가와 건강 문제에 도시농업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해법 중 하나이고 생산적이기 까지 하다. 도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도시농업은 매우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 44 -
44. ○ 더불어 도시농업은 소통의 장이다. 주말농장, 옥상텃밭, 마을텃밭, 학교텃밭, 청년텃밭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세대가 소통하고 있다. - 서울에서 자살율이 가장 높은 마포의 한 임대아파트 아파트에서 청년들이 마을운동 을 시작하였다. 주민들과 소통을 끌어내기 위해 시도한 것이 텃밭이다. 채소기르기를 통 해 노인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받고, 수확한 채소들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 고 있다. - 서울에서 현재 몇 군데 동네부엌이 시도되고 있다. 함께 식탁을 차리고 이웃과 대 화하고, 아이와 젊은이와 주부와 노인이 만나고 있다. 여기서도 동네부엌의 작은 텃밭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 성수동 마을에 자투리땅들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아무리 싸우고, 민원을 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고 채소를 가꾸기 시작했다. 동네골목이 윤이 나기 시작한다. - 문래동 철공소 마을에 예술가들이 들어가 살다가 옥상텃밭을 시작하였다. 철공소의 사장과 노동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아파트에 사는 아 이가 철공소의 가든파티에 놀러왔다. 옥상텃밭에서 지렁이를 기르는 청년은 자전거로 자 신들이 기른 유기농채소를 레스토랑에 배달한다. 옥상에서는 빗물을 모으는 등 다양한 대 안기술들이 실험되고 있다. ○ 최근 도시환경문제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방법이다. 2013년 12월 부터 음식물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정부는 해법으로 음식물종량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종량제로만으로는 그 효과가 10~20%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최근 음식물파쇄기가 인기를 끌면서 다량의 음식물이 하수관거로 유입되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예견되고 있다. ○ 서울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이 작년기준 3,311톤으로(전국 13,000톤), 연간 비 용이 1,385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모든 환경문제가 그렇듯이 환경문제 해결의 가장 핵 심은 오염원을 줄이고, 최초 오염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공장식 처리방식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이동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부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나아가 정전사태나 이상기후 시에 공장식 처리방식이 가져올 수 있 는 심각한 상황을 발생할 수도 있다. ○ 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텃밭을 운영 중인 학교나 복지관, 민영텃밭 등 60개소에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시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발효통, 혼합제, 발효제 등의 재료 지원과 퇴비 만드는 방법 - 45 -
45. 등을 교육한다고 한다. ○ 아직까지 도시농업을 통한 음식물의 퇴비화가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처리에 얼마나 영 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료가 없지만, 도시농업은 음식물의 소비자인 시민이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로 보지 않고 자원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2) 도시농업, 도농교류에 도움이 될 것인가? ○ 2012년 서울시의 도시농업정책을 시민들로부터 듣는 ‘청책워크숍’자리에서 경기도 화 성에서 온 한 농부가 이런 말을 남겼다. “농촌에서 사라진 희망을 도시에서 보고 있는 것 같다. 농촌은 이미 상업적인 농업에 그 문화가 뿌리채 뽑혀있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도시농업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도시민만을 위한 이기적인 도시농업으로 가서는 안된다”. ○ ‘도시농업이 이기적이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을까? 농촌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도시민의 생존과 성장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농촌은 도시를 위 한 식량 생산기지로 여겨져 왔던 도시농촌/농촌도시의 관계를 바로 세우지 않고, 도시 농업만 육성하는 것이다. 로칼푸드라는 의제로 도시근교농업은 보호하고 지방의 농업 은 무시하는 것이다. ○ 그러나 ‘이기적인 도시농업’이 아직까지는 우려일 뿐, 현실화 되지는 않은 것 같다. 서 울시 정책만 보더라도 도시농업과 함께 ‘농부시장과 도농교류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으 며, 조직적으로 분리되었던 도농교류와 도시농업이 한 조직내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도시농업을 하는 시민단체와 풀뿌리 모임들 역시 꾸러미사업, 농산물공동구매 협동조 합 등 도농교류 활동에 관심이 많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 학교를 예를 들자면, 학교에 무상급식이 정착되면서 농촌에서 유기농로칼푸드 공급이 체계화되고, 학교텃밭을 통해 아이들이 농업의 가치를 체험하고 채소소비와 우리농산 물 소비가 늘어난다. 음식물 쓰레기는 줄어들고, 남은 음식쓰레기도 퇴비화하여 순환가 능한 학교를 만들어간다. 옥상에는 텃밭과 태양광발전이 함께 이루어지고, 아이들은 일 상적으로 텃밭과 정원을 돌본다. 이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미 몇 몇 학교에서는 위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최근, 방문하였던 시애틀의 한 학교농장은 7ha 규모로, 몬테소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 - 46 -
46. 교의 사설농장이다. 매주 아이들은 농사체험활동을 하며, 부모들이 CSA에 참여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이웃들이 학교의 교육이념에 따라 ‘모든 생명의 어머니, 흙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다. ○ 도시농업을 통한 도농교류의 활성화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아직은 그 교류가 활발 하지 않지만, 예를 들어 서울의 500여개의 동과 지역의 1500여개의 녹색농촌마을과 같은 체험시설이 결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나 러시아 의 다차와 같은 사례처럼 5도2촌이 활성화되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먹거 리 체계(식량의 생산과 소비관계)만 연결할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연대가 도농교류 의 새로운 흐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농업, 도시를 구한다 ○ 농업의 기원과 관련한 여러 학자 들 얘기 중에 도시농업과 관련하여 귀에 쏙 들어오는 얘기가 있다. 농업의 시작은 도시의 형성에서 출발한다고. 수렵과 채집이 아닌 오늘날 과 같은 농업경작의 시작은 인간이 도시를 형성하면서이다. 도시란 ‘성’과 ‘시장’의 합 성어이다. 인간의 집단거주 규모가 커지면서 집약적인 농업이 필요하였다. 텃밭과 정원 도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이론이다. ○ 그러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도시는 농업을 버리고, 천대시 해왔다. 농업은 농촌에서만 하는 것이고 도시를 먹여 살리는 자원의 관점으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농자천하지대본 은 옛말이 되었고, 현시대에는 심각한 거짓말이 되었다. ○ 최근 도시농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왜일까? 처음 도시가 만들어지고 최소한의 야채와 가금류를 자급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자본주의 260년의 역사 동안 인간사 회는 철저하게 자연을 부정하고, 인간적 관계를 부정하고 오로지 성장과 경쟁만이 전 부인 세상으로 치달아 왔다. 따라서 인간의 소외는 극한 상황에 도달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도시농업은 농업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도시에서 농사의 경험은 다원적이고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앞서 보았듯이 셀 수 없는 혜택을 도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우리 도시에서 도시농업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행위로 볼 수도 있지만, 도시농업은 농업 의 일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농업’이라고 하는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도시농업에 관한 법률을 굳이 만들필요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법 률이 농림부에서 만든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 47 -
47. ○ 도시농업은 농사라고 부르지 않아도 좋다. 방향을 잃은 도시민들의 꿈꾸기가 시작되고 있고, 농사는 이들의 좋은 취미가 되기도 하고, 삶의 철학이 되기도 한다. 도시농업을 ‘농업’으로 규정하고 제한하는 순간, 도시농업은 생기를 잃을 지도 모른다. - 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