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리엔티어링이 무엇인가?
1) 오리엔티어링이란?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미지의 지형에 설치되어 있는
목표물을 가능한 한 빠른 시간동안 찾아내고 돌아오는 스포츠이다.
방향을 정하여 달린다는 뜻의 독일어 "Orientierungs Lauf"를 따서 'OL'이라 하기도 해왔으나,
최근에는 Orienteering 의 'O'로 통칭하고 있다.
용어에서의 어원과 같이 오리엔티어링은 방향을 정하는 '네비게이션(Navigation) 기술'과 달리기에
필요한 '체력'이 동시에 필요한 매우 이상적인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의 발상지는 북유럽 지역으로 19세기 후반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20세기 초 스웨덴의 청소년지도자 Ernst Killander에 의해 스포츠로 발전되었으며
1961년 국제오리엔티어링연맹(International Orienteering Federation)이 설립되어 2009년 1월 현재 7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오리엔티어링 경기의 종류는 운영수단에 따라 두 다리를 이용해 달리며 목표물(콘트롤)을 찾아다니는 Foot-O,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MTB-O, 스키를 이용한 Ski-O, 장애인을 위한 종목으로 휠체어를 이용한 Trail-O 등이 있으며,
이동거리와 운영방식에 따라 Long, Middle, Sprint, Relay 등 네가지의 종목이 운영된다.
오리엔티어링은 낮은 산과 계곡, 구릉지, 공원 등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기본적인 가치로 삼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애스포츠로서 정신적으로 또한 신체적으로 모험적인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자립심, 삶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하는 매우 의미있는 스포츠이다.
2) 보물찾기인가? 스포츠인가?
흔히들 오리엔티어링을 보물찾기에 비유하곤 하는데 보물찾기는 실력보다는 운이 따라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리엔티어링은 '운'보다는 네비게이션 기술과 체력을 기본으로 하는 '실력'이 승패를 좌우하게 되며,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과 같이 정해진 경기규칙에 따라 신체활동을 통해 경쟁하는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은 올림픽 종목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비(非)올림픽 종목의 경연장인 '월드게임'에서 행해지고 있다.
다만 오리엔티어링은 보물찾기라는 게임의 성격이 가미되어 있어 어린이,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스포츠로 보면 될 것이다. 느낌으로는 보물찾기임이 틀림이 없다.

3)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점은?
일반적인 스포츠와 오리엔티어링은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규격화된 형식의 경기장에서 행해지는 반면 오리엔티어링은 드넓은 자연(미지의 지형)을
무대로 하기 때문에 경기장이 일정하지 않은 특성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스포츠는 선수와 관중이 분리되어 선수는 좋은 성적을 내고자 경기에 임하고
관중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관중이 따로 없고 모두가 선수가 되어 10대 초반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경기에 참가하는 "모두의" 스포츠인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포츠는 자연발생적이거나 건강과 오락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리엔티어링은 청소년을 위해만들어진 유일한 스포츠이다.
다른 학설이 있기는 하지만 스웨덴의 청소년지도자였던 Ernst Killander가 청소년들을 자연으로
끌어내어 모험적인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자립심, 삶의 기술을 개발하고자 만들어낸 특별한 목적이 있는 스포츠이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스포츠는 신체조건이 우수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으나
오리엔티어링은 신체와 두뇌가 고루 활용되어야 하며 오히려 두뇌의 활용에 비중을 두는 스포츠이다.

4) 마라톤과 다른 점은?
마라톤과 오리엔티어링은 골인지점을 향해 달리는 것은 같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마라톤은 출발점에서 골인지점까지의 루트가 정해져 있어 모든 선수가 동일한 루트를 따라 이동해야 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정해진 몇개의 지점을 순서대로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루트로 이동하고 그 루트는 선수가 결정한다.
마라톤은 길을 따라 이동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길을 따라 갈 수도있고 숲속, 계곡, 능선, 들판을 가로지르며 선수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마라톤은 5km, 10km, 하프, 풀(42.195km) 코스로 나누어져 있고,
오리엔티어링은 2~10km 정도의 거리에 스프린트, 미들, 롱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마라톤은 일정한 속도로 달려야 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체력조건에 따라 달리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할 수 있다.
마라톤은 맨몸으로 달리지만,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 체크카드(전자펀치)를 가지고 달려야 한다.
마라톤은 페이스 조절을 위해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페이스 조절과 동시에 목표물(콘트롤)을 찾기 위해서 지도를 읽고 루트를 선택하는 등 두뇌활동이 필요하다.
마라톤은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지만,
오리엔티어링은 선수 개인별로 시차를 두어 출발한다.
-------------------------------------------------------------- 한 오리엔티어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