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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 면담실에서 군산조선소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최길선 회장 최 회장은 20일 오후 군산시청을 방문해 송하진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그동안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여부 및 시기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돌기는 했으나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가 구체적인 중단 시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역경제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어 “국내 모든 조선소가 다 어려움에 처해 있어 일감이 없는 곳은 부분적으로 쉴 수밖에 없다”며 “오는 6월 작업물량이 바닥나는 군산조선소 역시 새로운 수주물량이 들어오지 않는 한 일시적인 가동중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나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는다, (울산으로)간다, 폐쇄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감이 없어 중단한다는 의미가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군산조선소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평상시 5000~6000여명이던 인력이 현재 3800여명 정도로 감소했으며, 일감이 소진되는 6월 이후에는 최소한의 시설관리 인력만 남게 될 것”이라며 “잔류 인원은 수 백명도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업 수주 절벽으로 국내 조선해양 분야에 근무하는 인력의 절반 이상이 직장을 떠날 것”이라며 “군산 뿐 아니라 울산, 거제, 통영, 부산의 경우도 다 똑같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을 믿고 투자한 군산조선소 하청업체들에 대한 복안을 묻는 박정희 의장의 질문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은 딱하지만, (현대중공업이)실제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객관적으로 없기 때문에 복안이 따로 없다”고 답변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살아남아야 군산조선소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2만 2000여명이 근무하는 울산해양사업본부도 일감이 없어 오는 6월 가동중단되는 만큼 회사로서는 울산과 군산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울산도 어려운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만을 특별히 배려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군산조선소 사태에 대한 최 회장의 이러한 시각은 군산시민 및 전북도민과 큰 온도차를 보이면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은 “인력 감축부분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군산시 입장에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울산과 군산이 받는 충격이 다른 만큼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적은 물량을 배정해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함께 노력해 나가기 위한 복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지사 역시 “오늘 희망적인 소식을 들을 줄 알고 큰 마음 먹고 왔는데 실망스럽다”면서 “경제논리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인간보다 중요하지는 않은 만큼 인간적인 모습의 기업을 보고 싶다”며 회사 방침에 강도 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12척으로 오는 6월이면 모든 선박 건조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지난해 4월 5250명이던 고용인원은 현재 3899명으로 1351명(25%)이 감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은 군산미래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과거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입주할 당시 시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제 와서 어렵다고 경제논리만을 내세워 가동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과연 회사 측에서 군산시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군산시의회는 군산시, 상공업계 등과 힘을 모아 정치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길선 회장의 방문으로 군산조선소 일시 가동중단 방침이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어 향후 지역사회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
첫댓글 서글픈 현실~~ㅜ.ㅜ
이그 최길선 회장 군산 사람인디 고향을 죽일려고 하는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