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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제주도 추천여행지 스크랩 마라도성당의 깜찍한 모습
비바리 추천 0 조회 99 09.07.31 06:05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도 마라도에 처음 가봤습니다.
고향에 살때는 어찌 한번도 가볼 기회를 만들지 못하였는지...
이번 휴가에 꼬옥 가보자고  계획을 세워서 결행한 날이었습니다.
이러고도 제가 제주태생인지..많이 부끄럽네예~~
실은 마라도를 거쳐가는 조류들이 많다하여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새사진도 찍고 꿈에 그리던 최남단 마라도땅도 밟아보고 출발전부터 마음이 설레였죠.
헌데 출발부터가 뭔가 어긋나기 시작하더군요. 모슬포 선착장에서 배표를 예매하려고 가보니
담당 직원이 아직 안나왔는데 9시가 되어야 예매시작 한다고 하드라구요..
아침도 먹을겸 동네 한바퀴 돌아서 전화를 해보니 벌써 마감이 다 되었고 다음배를 예약하라는
다소 딱딱한  목소리...그러다가 송악산 매표소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그리로 향했는데
마침 그쪽이 더 수월했습니다. 그러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초만원...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배를 타려고 보니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서 대략난감..그래도 일찍 타고 들어가야 하는지라.
마구 뜀박질 하는데 카랑카랑한 남자분 목소리가,,들려오더군요..
다음배로 오라는.... 헉~~~~
미쳐브러`~~ 뭐가 그리들 급한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잠시도 기다려 주지 않는 유람선이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1시간을 기다렸다가 학생들 틈바구니에 끼여 배에 승선.. 멀어져 가는 송악산과 형제섬을 뒤로 하고

뱃머리쪽으로 나가 보니 가파도가 옆으로 평평히 누워 있고.. 그 왼쪽으로 멀리 마라도가 보이데요.

 

 
 

 

                                                                                  (사진/ 그림같은 마라도 성당)

배에서 내리는데도 어찌나 혼잡한지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마라도는 포화상태였습니다.
처음 보는 마라도의 평화스러움은 일순간 어디로 가버렸노 싶드라구요
김영갑님의 책에서 읽었던 사라져가는 마라도만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셨던 그 대목이 생각도 나고...
하여간 망원렌즈를 장착하여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오고 하늘엔 구름 한점 없었죠..
미니카들이 쌩쌩 마라도 가운데를 가로질러 내달리고.. 참...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 손바닥만한 마라도를 걸어서 걸어서 이야기 나누며 돌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새 촬영을 하면서 마라도를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헌데 그 많다던 새들은 하나도 안보이고 겨우 바다직박구리만 담았다는~~
고갤 들어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바다풍경에 푹 빠져 있는데
자릿배가 자리 거리는 (자리돔을 잡는 ) 모습이 참 인상깊어서 한동안 쳐다보다가 보니
특이한 모양의 작고 귀여운 마라도성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그리로 향하였습니다.


문이 열려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는데 서울에서 내려오신 자매님 한분께서
성당지기를 하시고 계셨어요.. 그래서 반갑게 인사하고 조배하여도 되냐고 여쭤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네요.. 성당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또 감동~~
천정에서는 5군데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어요.
조배 마치고 나와서 자매님과 이야기 도중.그 빛은 예수님 오상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내부촬영까지 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포근한 마라도성당 내부 모습)

 

 

마라도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감사했어요
정갈한 분위기의 평온한 모습.. 제대 앞에 끓어앉아 잠시 조배를 하는데
참으로 좋더군요.. 마음에 평화를 느끼며 어머니 집에 온듯 아늑하였습니다.
여행하다 성당에 들어와 감실앞에서 조배해 보는 이런 기회 드물지 않더군요.
그래서 더욱 감사했어요.

 

                                                                                                  성당 입구의 성모님

 

 

                                                                                                       마라도 등대

 

 

 

마라도의 드넓은 초원길..
그 초원을 가로질러 달리는 여행객들(학생)
그리고 바다 건너로 산방산 한라산 오름..그리고 송악산이 보인다.



 

                                                                     

성당의 모습은 마치 거북이 같기도 하고,

해삼 같기도 하고, 전복모양도 같아뵈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마치 스머프가 살고 있는 집 같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지만 가장 아름답고 깜찍하지 않을까 싶어요.

바다와 산책로와 푸른평원과 특이한 모양의 마라도 성당이 정말 잘 어울리죠? 

 


                                                                                             ( 사진/ 아름다운 뽀르치웅꿀라성당 정면)


 

마라도성당은  부산교구 대연동 본당의 은인들과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정성을 모아 만들었으며
2000,8,2일에 성당축성 봉헌을 하였고,
그 후 2006 7,4일에 제주교구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주교구소속 성당이 된 것이지요.
모슬포본당 주임신부님께서 한달에 한번 정도 오시어
미사를 집전하시고 특별한 경우 이곳에서 미사를 하기를 원하면
미리 주임신부님의 허락을 받고 가능하다네요.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위 추천박스를 누르면 제 티스토리글로 추천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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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31 15:13

    첫댓글 어?? 들어갈 수 있군요.. 제가 갔을때는 닫혀 있었는데...^^

  • 09.07.31 23:47

    마라도.. 또 가고싶어져요ㅠㅠ

  • 09.09.11 22:52

    저는 마라도에서 1박했음에도 마라도 성당문은 굳게 닫혀 있었는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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