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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진 아무개 님(p3soo???@naver.com)이 보내신 댓글을 소개합니다.
성제훈씨 답신에 감사합니다.
한국어 정보학회장으로서 우리말 용어와 이름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가지고 있었습니다.
1998년에 우리 학회에서는 정보기술 용어 사전을 펴낸바 있으며 조선일보에서 켐페인도 벌였지요
무른모, 굳은모, 풀그림, 셈틀 ,훼살꾼( 헷커) 등등 문괌부 공식 순화 용어로 올렸습니다. 많은 전문가를 동원해서 말입니다.
또 ISO 2382 기준 국제 정보기술 용어사전 편찬(남북중 3국 공동 편찬)하고 시판도 했지만
모두 허사고 공염불 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존재하는 정부 공식 문건으로는 문광부 순화 용어,기표원의 KS, 교과부의 교과서 편수 용어, 정통부의 용어사전 (TTA에서 만들어 동아 출판부 발행) 의 4종에서 모두 다르고 남북과 중국에서 서로 다릅니다.
지난 15년동안 노력하고 항의하고 때로는 협박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모두가 자기만 다 옳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다른 경우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control 제어(남), 조종 (북) - 제어란 일본식 한자말 인데 무슨 뜻인가를 물었습니다.
요는 베낀 주제에 까불지 말라고 일갈했으나 남에서 속 쉬원히 대답한 학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관용되고 있다고 우격 다짐으로 주장하면서 결국 제어와 조종을 양립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조종은 control 보다는 mupulation 이 더 적합하다고 그들의 헛점을 찌른 것이 주효했거든요.
조종은 용어가 아니라 설명어, 즉 낱말의 뜻에 해당 합니다.
calculator 계산기( 남)인데 북에서는 수 산기( 手算機)를 들고 나왔습니다.
후문에는 김 주석의 아이디어 였다고 합니다.
일견 그럴사 했지만 한자성어라는 지적에 기세 등등 하던 그들의 풀이 꺽였지만
수산기란 북에서는 토박이 우리말로 만 순화한다는 환상이 깨진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자를 빌지 않으면 數算機인지 手算機인지 알수 없거든요.
다시 말하면 북에서도 한자 성어를 많이 쓴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들은 토박미 말 5만개를 순화해서 만들었는데 반수 이상이 쓰이지 않았다고 한탄한 걸 들었습니다..
그러나 출판물이나 방송에서는 문화어(우리의 표준어)로 사정된 용어만 쓰도록 되어 있어
일반 언중의 밑바탕 정서를 밖에서는 가능 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남에서 괴상한 토박이 말을 만들어 가지고 근거도 없이 이를 북한에서 지어냈다고 모략합니다.
그러나 언중은 입에 달라 붙지 않거나 연상이 어려우면 결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computer ; 계산기(북), 남에서는 전자계산기( 약칭 전산)이고 드물게 셈틀이라 한다
飛機(날틀)는 비행기에 해당하는 중국어(한자가 아님)이고 실제로 잘 쓰이고 있지만 우리는 비행기라 하고.
일본식 번역이 그대로 주저 앉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날틀은 飛機나 airplane을 아주 적절하게 번역했지만 한국의 언중들에게는 철저히 외면 당했습니다.
이미 굳어져 버린 후였기 때문입니다.
이봉원 님이 nevigator를 '길찾개'가 어떤가 하고 제안 했습니다.
나는.'행로마춤개'로 해야한다고 댓글을 부쳤지요
어제 오동춘 박사께서 다시 물었습니다..
길을 찾는 것인데 왜 마춤개냐고 말입니다
나는 다시 설명할 필요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래 같이 적습니다.
갈려고 하는 목적지의 행로( 비행기와 선박에서는 항로 )는 지도에서 찾아 미리 결정해 둡니다.
지도에서 이를 찾아 내는 것을 검색이라 하는데 주로 주소나 전화 번호를 넣으면
지도에서 갈길을 찾아 행로가 미리 정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길찾기라하고 그 기계를 길찾개라 합니다.
그러니까 '지도 자료기지'에서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는 지리정보 체계(geographoc infomation system: GIS)라 합니다.
길찾개는 바로 이런 단계를 말하는 것이지 네비게이션의 단계는 아닙니다.. .
이어서 자동차가 정해진 경로를 가려면 가는곳 마다 자기 위치를 판별하여
그때마다 위도와 경도를 넣어 주면 ( 이를 global positioning system GPS라 함)
이메 맞추어진 경로를 수정하면서 나아갑니다.
만약 틀리면( 즉 오차가 생기면) 수정하고 아니면 수정 없이 순항 (forward)합니다.
이를 '(행로 추적 보) 운행법'이라 하고 영어로는 네비게이션이라 합니다.( 항공기에서는 '항행 보조법 즉 항법'),
이 장치(네비게이터)를 운행 보조기 ( 비행기나 선박에서는 항행 보조기)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다란 말은 '낱말의 뜻'이지 용어는 아닙니다. 압축을 해야지요.
'갈길마춤법, 갈길 마춤 도우미' 이고 이를 더 줄이면 '갈길마춤법', '갈길 도울틀' 가 원래 의미에 가깝습니다.
(소리나는데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네비'라는 말이 거의 굳어지는 상황에서 '마춤개'든 '찾개'든 '도움틀' 이든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네비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실제로저는가의때 사용합니다.
덧 붙이자면 굳어지기 전에 미리 이런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요즘 토박이 말표현을 우리 말이라는 대안들이 모두 사후 약방문격으로 남발 되는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누리라는 단어입니다.
netizon 누리꾼
home page 누리집
email 누리편지 ;
누리글 (김석연 교수는 한글이나 정음이 세계적으로 두루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음) . .
사전을 검색하니 누리는 33가 지나 되는 두루뭉수리 낱말이고 대표적으로 다음 세가지 입니다.
누리 ; 세상(世上)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누리≪훈몽자회(예산 문고본)(1527)≫】 누리 ; 우박. 누리 ; [북녘 지방]사슴·살쾡이·범 따위에서, 큰 종에 속하는 짐승. 따라서 이런 두루 뭉수리한 낱말로 용어를 만들거나 번역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자기 나름데로 생각해서 정하는 것은 일종의 '언어 공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래와 같은 대안을 제시해 봅니다. . .
netizon 한자어로 번역하면 망민(網民)이고 토막이 말로는 '그물에 엮이거나 그물코에 꿰여진 사람들'인데
줄이고 나면 '엮꿰인(사람)' 이 됩니다. 번역어는 음절수가 같아야 수명이 깁니다.
home page ; '글로 짜여진 집' 즉 '글 쪽집 (띄어서 앍어야함 ) 또는 '쪽 글찝' 은 어떨까요
email ; 편지는 letter 입니다. 전송우편(전자우편)이 원말에 가깝습니다. 엣 전보 제도에 '서신 전보'란 말이 있었습니다.
전신으로 갔다가 우편으로 배달하던 방식 입니다. 그러나 이멜은 다날기에서 단말기로 전달되던 우편 입니다.
remocon ; 한자말로는 '원격제어기' 인데 토막이 말에서는 '(무선) 얼래틀'즘 되어야 겠습니다.
연 날릴때 얼래를 감았다 플었다 하면서 멀리 있는 연을 얼래고 달래는 기구라는 뜻인데 선이나 실이 없는 무선이나
떨어져서 조종됩니다. 전통의 개념을 계승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추가 하는 말 : 편지를 보내 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리모콘은 단순한 '얼래틀' 보다는 '멀리서 얼래고 달래는 틀'이라는 뜻으로 '멀래틀'이 좋아도 보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굳어지기 전에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뻐스 지나고 나서 손을 들어와야 매연만 마십니다.
년말 년시에 술좀 덜 먹읍시다.
그렇지만 신승일 박사를 위하여 전통주를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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