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한국어문화 단기연수를 마친 후
Nach dem 3.
Sommerkurs für koreanische Sprach- und Kultur 2009
동국대학
경주캠퍼스에서 독일어권 하기 한국어문화연수과정을
주관하는 것이 이럭저럭 10
여년이
넘었다.
시작하게된
동기는 한국어교육자로 활동하던 레겐스부르그 대학과
동국대학의 자매결연 관계에서 동대 독문학과생의
독일어과정과 한국어를 배우는 독일학생의 한국어문화연수과정을
상호 협조하는데서 시작이 된 것이다.
정년을
한 후에도 하기 한국어문화교육을 주관 하면서 3차
연수과정을 얼마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매년
마찬가지로 연수생의 참가목적도 다양했다.우선
한국학 전공자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더 잘 배우기
위해서,
독일로
입양된 한국인은 어머니 나라를 알고 싶어서,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인 친구의 나라 언어와 문화를
알고 싶어서,
그리고
한국학 전문자로 성장하려면 원서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밤을 새면서 한국어
복습을 하는 젊은이 등,
참가자
모두가 하나같이 한국어를 현지에서 잘 배우겠다는
목적이었다.
2009년
여름에는 작년에 비해 참가자 학생수가 약간 줄기는
했으나 반면에 참가자 국적은 독일어권에서 이제는
유럽권으로 넘어갔다.
즉,
독일어권인
독일,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경 벨기에,
영국,
폴랜드
총 5
개국이
유럽에서 연수과정에 등록했다.그리고
대만,
일본
연수생까지 합세한 30
여명으로
독일어,
영어,
중국어,
일어까지
과히 국제적 한국어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공통언어는
영어였다.
연수일정은
7월
27일부터
8월
22일
4
주간이었다.
오전은
9시부터
12.30분까지
여지없이 집중 한국어 수업시간이었다.
점심은
학생식당에서 3-4
가지
진열장에 선보인 음식을 선정해서 2,500원
정도를 내면 보르륵 끓는 김치찌개와 흰밥 한 그릇,
불고기
등 고픈 배를 불룩하게 채울 수 있었다.
잠시
기숙사 방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대기하고 있는 학교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됐다.
이제는
문화수업이다.
머리를
기웃둥 거리며 더듬거리면서 한국어수업을 할때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고 버스 가득 각 나라 말이 시끌벅쩍 웃음꽃이
여기저기 크게 번진다.
“오늘은
경주 안압지,
국립박물관,
첨성대
견학입니다” 학생수를 점검한 후 영어로 안내가
시작되면서 문화수업도 시작되었다.
“내일
오후 문화수업은 정각원에서 참선과 요과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오후
수업은 매일 다르다.
태권도,
서예,
전통악기
북다루기,
한지공예
등...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는 1000여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이다.따라서
문화유적이
무궁무진하게 보존되었다.
선선해진
저녁에는 연수생들을 위해 기숙사에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야경을 즐기러 나온 무수한 관광객과
어울려 보기도 하고 전통문화공연에 취하는 기회도
자주 있었다.
슬슬
시장기가 들면 연수생들은 하나 둘 집합을 해서 어디로
저녁을 먹으러 가냐고 협상이 분분하다.
어제는
삼겹살 잔치였으니 오늘 저녁은?
이것
또한 매일 저녁마다의 과제이다.
재빨리
갈 음식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도우미가 나선다.
'오늘
저녁은 우리 소주까지 하는 곳으로 갈까요?“
저녁
식사후 빠질 수 없는 밤 일정은 노래방이다.
처음에는
가사를 읽으면서 노래를 부르기가 쉽지 않지만 2,3주가
지나면 한글 노래가사를 척척 흥겹게 내가 질세라 잘도
따라 부른다.
도우미가
“한국의 문화중 찜질방은 빠질 수 없어요” 그래
호기심 많은 남녀 너도 나도 함께 목욕탕 겸 찜질방을
찾았는데,
어뿔사,
“남성은
저기요,
여성은
이리로 들어가세요!”벌거벗은
대중목욕탕으로 들어가라니 놀란 토끼같은 우리
연수생들의 난처한 표정은 독자들의 상상에 마낀다.
문화차이는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왔다가 '오해와
이해로'
해결방법은
나오기 마련이다.
슈퍼에
가서 계산을 할때,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면 '네,
알았습니다'
답이
되돌아 올때..
한국어가
매일 한마디씩 늘고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조금씩
맛보면서 연수생들은 동서양의 문화차이를 넘어서
잠시 한국인이 된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한국어문화연수는 지속될거다.
유럽,
독일에
한국어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학습자의 수는
아직도 '가믐에
콩 나듯'
많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10년
전,
아니
2년전에
비해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재독교민의
자녀도 있지만 현지인의 한국,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문학서적을 원어로 읽고
싶다는 사람,
한국
노래가 좋아서,
한국의
가수들이,
한국
영화를 자막이 아닌 육성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사람,
한국에서
실습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등 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간다.
금년
하기 연수과정에도 유럽인이 재독 교민자녀보다 더
많이 참가한 것만 보아도 이러한 현상을 증명해 주었다.
한참동안
아시아지역에서는 한류가 상승했다가 지금은 추락상태인지
주춤한다고 한다.
우리
한국인,
한국정부,
외국인을
위한 국내외 한국어교육자들은 유럽에 번지는 반가운
'한국관심사'를
무심하게 받아드리기전에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전에 만반준비를 해야 하겠다.
외국인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평은 금물이에요” 한국인은 타인이
비판을 하면 화를 낸다고들 한다.
무조건
비판이라고 여기기 전에 실망을 하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안될까?
(Dr.Beckers-Kim
Young-ja, www.hannara.de,
Em.beckerskim@hanmail.net)
첫댓글 선생님께서 경주에 계실때 초대하여 주셨는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