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강 초코석의 종류
남한강 초코석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선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진초코석이다.
진초코석은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코렛 색감과 비슷한 짙은 초코색을 말한다. 진초코석은 물씻김이 잘 되었을 경우
손떼 양석을 하면 고태미가 흐른다. 고태미는 돌이 마치 오래된 것 처럼 골동품 같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진초코석은 초코석의 대명사라고 할 만하다.
다음은 청초코석이다. 청초코석은 말 그대로 청색의 초코석을 말한다. 청색의 초코석은 신비감을 더해주는
푸른색이 감도는 초코석인데 수반에 앉혀서 물을 뿌리면 여름의 색감을 연상케 해 준다.
그리고 흑초코라는 장르가 있다.
흑초코는 남한강 진오석과는 약간 다른 맛을 풍긴다. 남한강 진오석은 색감이 짙어서 속에서 짙은 검은색이 배어
나오는 듯 한 맛을 풍긴다. 그러나 흑초코는 그러한 맛 보다는 외부에 빛이 반사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데
중후한 맛 보다는 약간 엷은 맛을 풍긴다. 그리고 남한강 오석보다는 자잔한 잔주름 변화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개초코라는 것이 있다.
개초코는 수석에 입문하는 사람이 가장 헷갈리기 쉬운 돌이다. 특별히 남한강 상류인 수산이나
괴곡리 등에서 탐석하다보면 초코석질의 질이 섞인 개초코석을 만날 수 있는데 초심자는 이것이 오리지날
초코석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다. 개초코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 흰 석질이 섞여 있다. 그리고 질이
단단하지 못한 주름이 뒤섞인 돌들이 단양 인근의 산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질은 초코석이 아니라
초코석을 닮은 유사 초코석인 것이다. 이것을 개초코라고 한다. 많은 수석인들이 개초코를 탐석하여
초코석이라고 올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엄밀하게 초코석과 개초코석을 구분하여 탐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래의 돌은 초코석으로서 상류의 초코석으로 부터 시작하여 하류의 초코석까지 연결하여 배열해 놓았다.
초코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애석인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소개 하고자 한다. 남한강 상류의
초코석 산지는 단양 하진, 청풍, 월악, 덕산주변, 수산주변, 괴곡리 주변, 도화리, 충주주변 등이다.
지금 충주댐에 잠긴 모든 곳이 초코석의 명산지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도화리 수석산지는 초코석과 남한강 오석의 명산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충주댐에 잠겨 탐석할
수 없다. 도화리의 초코석은 그 종류와 질과 형태에 있어서 말할 수 없이 다양한 돌이 산출되었다.
특히 도화리에서 산출되 초코석은 물씻김이 좋을뿐 아니라 형태도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초코석은 화려한 미석으로도 탄생한다. 초코석의 석질에서 하얀 실선 같은 것이 비바람과 물살에 빠지지
않아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돌질이 곱게 물씻김 되면서 태어난 것이 소위 초코미석이다.
초코미석은 형태와 종류가 다양하지만 지면상 아래의 몇 가지만 소개한다
남한강 상류와 충주댐이 잠기기 전 충주주변을 거친 초코석이 남한강 중류에서 발견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남한강 중류는 조정지댐, 목계, 소태, 조터골, 삼합리, 덕은리 등이다. 남한강 중류에서 발견된 초코석은
그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피부의 표면이 유리알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개중에는 약간 거친 듯한
질감의 초코석도 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손 떼 양석을 하기 좋을 만큼 부드러운 피부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수많은 애석인들이 남한강 중류에서 탐석되어지는 초코석을 탐석하여 소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쉽게 만나주지 않는다. 더군다나 4대강 공사를 무지막지하게 하는 바람에 남한강에서 탐석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공사를 하기 전에는 옛날의 영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수석을 탐석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초코석은 큰 비가 오고 난 후에 소량이라도 탐석되어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마져도
어렵게 되었다. 그렇지만 열정을 가지고 탐석을 하다보면 초코석은 누구나에게 만나질 수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아래의 돌은 남한강 하류에 속하는 산지에서 탐석된 초코석이다. 하류라고 해서 변화가 적은 초코석이
탐석되는 것은 아니다. 하류라도 변화가 많은 초코석이 탐석되어진다. 오히려 하류의 초코석은 상류나
중류보다는 더욱더 세련된 모습으로 석인들을 반긴다. 다만 한 점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일단 한 점 하고나면 다른 수석보다 더욱더 정감이 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탐석한 바로는 남한강 하류에서 초코석이 자주 탐석된 곳은 삼합리와 솔미였다. 특히 삼합리는
건천과 물속을 가리지 않고 초코석이 탐석되었다. 초코석은 하류로 내려오면서 초코석 특유의 주름이 많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지만 주름이 많이 사라졌다 할지라도 특유의 주름형태는 자잘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색감과 질감에 의해서 초코석을 구분할 수 있다. 이것은 수석의 오랜 탐석과 경륜을 통해서 구분할 수 있다.
하류에서는 주로 소품과 촌석 수준의 초코석이 탐석되어진다. 그러나 때로는 규격석과 약간 큰 초코석이
탐석되어 수석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아래의 초코석은 남한강 하류에서 탐석되어진 초코석이다. 이것 역시 지면상 몇 개의 초코석으로 남한강
하류의 초코석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