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소식] 문수스님 추모세미나 개최

[(권소영 般若性)]

문수스님 추모 학술세미나 개최

박경준 교수, “소신(燒身)은 마지막 법공양”

  4대강 생명평화를 발원하며 소신(燒身) 입적한 문수스님을 추모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와 중앙승가대, 중앙승가대 총동문회 주최로 8월 1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박경준 교수는 “소신은 마지막 법공양이며 생사해탈의 자기검증, 생산적인 사회적 저항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경준 교수는 이어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계기로, 이제 우리 불교는 '신대승'의 정신으로,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와 죽어가는 못 생명을 살리고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막아야 한다”며 “절망과  고통에 내몰리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고통과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고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정치?사회?경제의 여러 구조적 모순과 병폐를 혁파하기 위한 실천적 지혜를 탐색하고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8월 13일 열린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세미나 모습.

  한양대 국문과 이도흠 교수는 ‘4대강 사업의 본질, 무엇이 문제인가’ 발표에서 4대강 사업의 대안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들과 합의와 동의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개발과 관련된 지역주민, 시민, 전문가들과 함께 하천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하며 △본류가 아니라 지천 살리기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충분하고 다양한 조사 이후 진행하여야 하고 △서두르지 말고 속도를 조절하며 실시하여야 하며 △시범지역을 선정하여 실시하고 이를 분석하고 검토한 후 전국적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중앙승가대 유승무 교수가 ‘사회불평등의 정책적 요인’을,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이 ‘부정부패와 시민의 자율적 개입’을 각각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정길 에코붓다 대표, 최연 불교사회연구원장,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실천승가회 대표 퇴휴스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문수스님이 남긴 뜻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는 세미나이후 ‘선양위’로 전환해 각종 추모사업을 전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