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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 오봉옥 시인| 지난 詩와 序文들 -
reality | 조회 46 |추천 0 | 2006.06.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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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 오봉옥 시인 -




..그대는 늘 새벽길 오십니다.


..나의 운명은 단지 한포기 풀잎입니다. 이른 새벽 빈속에 이슬 한줌 채우는 것은 그대의 발소리를 내 안에서 더 오래 울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내 초라한 껍질 위에 이슬 한방울 남기는 것은 그대의 눈길이 날 무심히 쳐다본 뒤 철쭉이며 달래꽃에 가닿으시기에 슬퍼서, 그도 고마워서 눈언저리를 닦기 위함입니다. 나의 운명은 단지, 한발 한발 멀어져가며 산으로 지워져가는 그대의 풍경을 그저 바라만보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아픈 이야기들 혼자 짊어지고 가야하는 운명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대는 늘 새벽길 가십니다.


.#
...오봉옥 詩集(실천문학의 詩集ㆍ116)
..『나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중에서














..............■ 추천의 글 -




..오봉옥은 뛰어난 노래꾼이다. 그의 초기 시들을 보면 그만이 부를 수 있는 남도의 정서를 끈끈한 가락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오랜 방황과 좌절을 딛고 무등 같은 든든함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넓고 푸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의 어질고 따스함이 이 시집 곳곳에서 은은한 빛을 발한다.

.. ― 김용택(시인) -



..이만큼 말을 곰삭여 쓰는 시인이 또 있을까 싶다. 삶의 고비에서 밟히고 꺾인 감정들을 꾹꾹 눌러두었다가 마침내 숙성을 끝내 틔워올린 봉오리처럼, 이것은 축조된 문장이 아니라 흥이요 노래 그 자체이다.

.. ― 김형수(시인, 문학평론가) -












.."재회"


................- 오봉옥 시인 -



십년 외길 걸었습니다 나 혼자 걸었습니다
그대에게 가기 위해,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위해
목숨 바쳐 걸었습니다 나 혼자 걸었습니다
아닙니다 낯뜨거운 일 떠올라 몇 번이고 가는 발걸음 멈추었습니다
다시 가서 어쩌자는 말이냐 하며 몇 번이고 뒤돌아 서야 했습니다
그대가 걸어놓은 저녁노을만 없었다면
능금이며 달빛이며 그대가 그려놓은 저 수수께끼 같은 집들만 없었다면

그대가 있어 이 세상 있습니다
그대가 있어 이 목숨 있습니다



.- 同詩集에서 -













....."불륜"


....................- 오봉옥 시인 -



  내 스스로 머리 위에 땅땅 내려치는 장대비가 되어 너에게 가는 마음 뚝뚝 자르곤 한다 내 스스로 상처 속 군데군데를 헤집고 다니는 병균이 되어 너를 향한 마음에 다시 불을 지르곤 한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세상천지에 죄 아닌 게 있던가 하고 달려간다 네게로 가는 가시울 너무 높아 핏빛 발자국을 찍다가도 아니지, 이게 아니야 다시 돌아서고 만다 그 홀로 돌아선 발자국 지우고 만다 그 흔적 속에 너도 첨벙, 빠져들까봐 그게 또 두려워서



...- 同詩集에서 -













.."기다림"


................- 오봉옥 시인 -



저것 보시라 티 하나 없는 하늘이 하룻밤에 꽃을 피워낸다
저것 보시라 검푸른 산이 하룻밤에 풀이란 풀 다 일으킨다
이쯤해서 다시 보시라 날 버릴 때의 그 미움 남았다면
보시라 다시 보시라
저무는 하늘가에 보이지도 않게 서 있는 나
한번 피워보지도 못한 내 얼굴
추하게만 시들어가는 내 손톱
십 년을 새우등처럼 구부리고 기다렸으니
또 십 년은 죄인처럼 엎드리고 기다릴란다
나 같은 것이 어찌……
나 같은 것이 어찌…… 하며 기다리기만 할란다.



.- 同詩集에서 -













.."발을 씻어주며"


...................- 오봉옥 시인 -



강실강실 웃어서 서러운 당신에게
발을 씻어주며
속다짐 합니다
지상에 나만의 길은 없어요
난 그저 당신의 그림자 끝 한 흔적일 뿐이지요

허리가 길어서 외로운 당신에게
발 한번 맡겨놓고
애써 발끝을 감추는 당신에게
말없이 가만히 속말 하나 합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우신가요
난 당신의 거기 가랑이까지도 빨아드릴 수 있는데요

구부러진 발가락이 어머니 같이 슬퍼서
내 가슴에 와 쿡쿡 박히어서
당신의 발을 씻어주며
영원한 약속 하나 덧붙입니다
당신 안에서 살다가
당신 안에서 지워질게요



.- 同詩集에서 -













.."흔적"


................- 오봉옥 시인 -



새는 날면서 무엇을 꿈꾸는 걸까
먼데를 쳐다보는 건 무엇이 또 그리워서일까
혼자 날면서
혼자 깊어지면서
다시 돌아올 새는 한사코 어디로 가는 걸까
제가 남긴 흔적 알고나 있는지 몰라
저 눈까풀을 파르르 떠는 나뭇가지 하나
바람 때문이 아니라
새를 그저 훌쩍 떠나보내 놓고는
서러워서 눈물이 나서
마른 가슴팍 퍽퍽 치며 흔드는 나뭇가지 하나
기억이나 하는지 몰라

흔적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 同詩集에서 -













  



♩Flight Of Time
- Steve Rai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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