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만평) 서울교통공사와 보수언론의 스티커선전물 혐오가 점점 심해집니다. 삼각지역에서도 시청역에서도 장애인이 스티커를 붙일 때마다 온갖 불법 혐오 조장 방송을 내뱉습니다. 심지어는 5월 3일 혜화역에서는 스티커를 붙인다고 서울교통공사가 보안관을 동원하여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15 분 동안 경찰이 올 때까지 감금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설사 과태료 부과가 되더라도 이건 행정적 조치이기에 경찰도 아닌 서울교통공사가 활동가를 막아 선 건 엄연히 불법이었습니다. 스티커 붙이지 말라는 사람들이 인권을 위협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아이러니가 이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스티커 선전물에 예민할까요? 그 예민함을 수십년동안 차별과 배제 받은 장애인이 스티커 선전물을 붙여서라도 함께 살자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함께 하는 예민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찢으시고 혐오하시는 것은 스티커가 아닙니다. 겉은 스티커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함께 살고자 하는 장애인의 목소리가 듣기 싫은 거고, 찢어 버리고 싶은 것입니다. 다시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위해 장애인은 지워 버리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찢어 보세요. 우리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 세상에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림 : 피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