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원곡성당 원문보기 글쓴이: 임정숙 비비안나
"주님 말씀하시면" 성가 가사를 먼저 음미해 보았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신부님께서는 신학생 때 중국에 가신 적이 있었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가는 여행중에 소팔가좌 가는 길에 차를 타고 가는데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을 보았습니다. 농장을 방문했는데 사람의 힘으로는 이 큰 농장을 쉬지 않고 해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그 농장주인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어떻게 이 큰 밭을 농사지으며 사시냐고? 그 답은 "만만디(우리말로 "천천히")"였습니다. 하늘주시는 대로 뿌려놓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유언은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 33년의 생은 온전한 의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류가 없었습니다. 신앙은 이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예수님께서 마귀들린 영을 쫓아내자 사람들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면서 세상적인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가고 멈춰서는 것, 참된 신앙은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온전한 의탁을 하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