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세상돌아가는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인터넷을 켬과 동시에
뉴스를 보게 만든 큰 사고인듯 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여러번 있었다..
큰 사건이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던 캠핑 모임이 있었으니
안타까움과 슬픔을 끌어안고 캠핑을 떠나보기로 한다.
정기 캠핑이라는것이.. 쉽게 진행되는것은 아닌것 같다..
세월호 사건이 있기 훨씬 전부터 미리 예약과 진행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50팀이나 되는 예약석을 취소를 한다는것이 매우 힘들었을것이고.. 그렇기에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정기캠핑이 진행된것 같다..
유가족들의 애뜻한 마음을 어찌 다 알겠냐만은..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되었고.. 캠퍼들도 나름대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것도 중요한것 같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캠핑에 참여한 캠퍼들은 더욱 더 조심하고 조용한
캠핑을 하기로 서로에게 약속하였다. 작년 정캠때처럼 기타를 치며 김광석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던.. 그런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던것 같다.
늘 재미난 포스팅을 쓰려고 노력 하는편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농담성 맨트를 최대한 자제 하도록 해야겠다..
목적지는 [경북 상주시 우산캠핑장]
http://cafe.daum.net/woosancamping/
경북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 223-3
010-5038-9604
학교를 개조한 캠핑장이다. 예전에 보이스카웃 체험장이었는데.. 지난 여름에 개설하여
번캠으로 한번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인듯 하다. 예전에 다녀왔을때랑은 사뭇 다르게..
나무들도 많이 자란듯 하고 시설도 이곳저곳 좋아진것 같다. 앞전에 질문게시판에 개선사항을
올린적이 있는데.. 올해 개선 검토중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캠퍼들 한명
한명에게 모두 다 맞춰 줄 수는 없겠지만 캠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캠장님이라면
분명 더 좋은 캠핑장으로 발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이된다.
이번 정캠은 2박3일 일정이지만 나홀로 3박4일을 떠나본다..
퇴근 후 늦은 저녁.. 정리따윈 일단 모르겠다 배고프다 ㅠ
3박4일의 일정.. 첫날엔 나를포함 2팀만 예약되어있었고.. 오랜만에 뵙는 캠장님과 이런저런 캠핑장
이야기를 하면서.. 한잔 기울여본다. 작년에 비해 놀라운 발전을 했던 우산캠핑장이었지만.. 캠퍼들은
언제나 갈망한다.. 더 좋은 캠핑장을... 몇가지 개선사항 말씀드렸더니 벌써 생각을 하고 계셨던것 같다..
화장실 거리까지 미터로 외우고 있었을 줄이야... 올해 나무도 더 심으셨다고 하고.. 자갈도 더 깔린듯 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 된다..
안주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첫날은 무조건 등급 안따지고 소고기..
지난번 캠핑에 치맛살이 너무 질겨서.. 갈비살로 준비해봤다..
여전히 리엑터는 햇반 데우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뿐...
뒤늦게 합류하신 황금여장님과 앙지융a님
황금여장님께서 생일이라.. 앙지융a 님이 케이크 사오셨다..
고구마케익..
늘 보던 파리바게뜨, 뜨레쥬르 케익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디자인..
역시 서울엔 신기한게 많은가보다.. 나도 따지면 서울출신인데 ㅠㅠ
환절기라 그런지.. 낮밤 일교차가 심하다..
밤엔 춥다 ㅠ 리엑터는 햇반 데우는 용도 이외에 난로로 쓰는걸로...
황금여장님도.. 소고기를 사오셨다.. 듬직듬직하다.. 구이바다 신형.. 이번에 처음 봤는데.. 엄청나게 크다.
짐 줄이겠다고 가지고 있던 구이바다도 처분하려는 마당에 구이바다 신형에 왜 자꾸만 눈이 가는건지 ㅠ
일어나자마자.. 갑빠님 삼형제맘님 오시고 ㅠ 해장은 뒤로한채 텐트치러 다닌다 ㅠ
정캠에서 한가지 빠지지 않는것이 있는데.. 미리 혼자오신 여성분이나 처음 쳐보시는분들을 위하여
경험자들이 텐트 치는것을 도와주곤 한다. 텐트를 쳐보면 누구나 다 느끼곤 한다.. 이때 한번만 잡아
줬으면... 폴대 한번 잡아줬으면... 그것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원래가 운동장이었기에 마사토였고.. 그 위에 강자갈도 깔려있다.. 배수 참 잘되는것 같다..
여전히 리엑터는 햇반데우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뿐이고...
백팩은 언제나 한번 가볼런지 ㅠ
어제 소고기 중복으로 인하여 남은 소고기는 재탕하는걸로...
백마 후라이팬.. 이미 주변에 많은분들이 쓰고 계시고 추천하셨기에.. 물어 볼 필요도 없이
백팩용으로 쓸까 싶어 구입했는데.. 7중 코팅.. 예술이다.. 음식이 빙판을 만난 느낌이다..
둘째날 해장에 홍천뚝배기 포장만큼 좋은것이 없다..
내가 무슨수로 저걸 끓이겠는가... 그냥 돈주고 포장 해가는게 최고다..
그게 요리하는것보다 더 싸게 먹힌다.
우산캠핑장 최고 명당자리 D라인.. 목요일날 출발하였기에.. 가능했다.. 사이트도 넓고 그늘도 많고..
회사 형님도 꼬시고 꼬셔서 스노우피크당으로 넘어오셨다.. 랜드락도 참 좋은 텐트인것 같다..
토르튜보다 치기 훨씬 편하다 ㅠ
랜스 PRO M 과 랜드브리즈 PRO4 조합...
이 조합으로 가겠다고 나에겐 또한번의 중복투자가 있었다.. 벌써 텐트 타프를 몇번이나 갈아탄건지 ㅠ
사실 작년에 쓰던 랜드브리즈 HD4가 차광안료만 없을뿐이지 이너도 면이고 스펙만 따지면 프로보다
더 좋은것 같다 ㅠ 그놈에 깔맞춤병 ㅠㅠ
이젠 진짜 안갈아 타야겠다.. 하나 더사면 더 사고 말지...
프로..
작년 겨울 토르튜 프로를 쓰면서 늘 생각했었다.. 스킨 재질 참 맘에드네...
여름에 타프도 프로쓰면 어떨까... 하고.. 그래서 랜스를 영입하게 된지도 모른다..
프로는 괜히 프로가 아니기에...
내 인생도 좀 PRO스러워야 할텐데..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하는 랜스 프로M
여름모드에서는 작는 돔텐트 하나 집어넣고 타프 대용으로 써도 충분하고 남을듯 하다..
D 자리 그늘도 예술이다..
구입한 장작은 활활 잘 타도록 미리 말려두는것이 센스..
캠핑을 오래 하다보니 화로대에 고기를 굽는게 싫어진다.. 그 뒷처리와
차안에 퍼져나가는 냄새 ㅠ 꼭 고기를 굽겠다면 웨버를 사고 말지...
고기 안굽고 장작놀이만 하려고 가벼운 화로대를 준비했다.. 코베아 매장에
오픈기념 추가할인을 해서 매우 저렴하게 구입한듯 하다.
처음오신분들 텐트 치는거 도와주시는 갑빠님... 야간 마치고 와서 30분 자고 텐트를 몇동이나
치신지 모른다 정말 고생 많이 하신듯...
폴러 티셔츠에 피크파크 오바로크도 치고.. 캠핑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
게을러서 정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서야 완벽하게 정리되었다... 쉘프가 없으니 자꾸 짐을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하는것 같다 ㅠ
코스트코 뱀부 신발장 사고싶은데 안판다 ㅠ 신발장 3만원짜리를 해외배송 3만원 주고 살 수도 없고 ㅠ
누가 좀 구해주세요 ㅠ
어느덧 밤이 왔고.. 각자 준비해온 음식에 한잔 걸쳐본다..
먹을껀 엄청나게 많았는데.. 먹는다고 정신팔려서 사진은 없고 ㅠ
이번에 정캠 찬조로 나왔던.. 양념고기 50인분.. 달짝지근한게 맛있다..
나름 동네에서 레어템으로 통하고 있는.. 필립스 LED 코스터
구입한지 오래되었지만.. 충전을 해야된다는 불편함에 사놓고 한 4번정도밖에 못쓴듯 하다..
시돌님 말씀처럼 주변에 아무도 안쓰는데 나혼자 쓰면 그게 레어템이 맞는것 같다.
주변 캠퍼님들 제발 따라사시면 안됩니다. 레어템의 효력이 사라집니다.
다음날 아침은 역시 해장을 해야하기 때문에...
마트스러운맛..
부대찌게를 끓여본다..
언제 먹어도 변함없는 맛...
~~~~~~~~~~~~~ 중간에 사진은 전부다 어디간거지 ~~~~~~~~~~~~~~~~
마지막날 해장은 캠핑장 사장님이 지원해주신 소머리국밥 200인분..
국물이 진짜.. 진하다.. 고기도 엄청나게 많고.. 속이 그냥 풀리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단체샷..
지난 정캠때는 새로오신분들이 너무 많아서 닉네임과 얼굴이 매치 시킨다고 고생 했었는데
이번 캠핑은 참여하신분들 중에 60% 이상이 알고 지내오던 캠퍼들이어서 그런 걱정은 덜한것 같다
처음뵙는 분들도 매너가 너무 좋으시고 막연히 카페 글로만 보다가 직접 대화해보니 좋은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다른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지역카페 치고 이렇게 정감이 넘치는 캠핑모임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왠지 모르게 이번 캠핑은 사진이 별로 없다..
다운받아갔던 영화 시청도 하지 않고.. 빔은 아예 설치 해볼 생각조차도 못했다...
오랜만에 뵙던 캠퍼들과 캠핑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
그게 사진보다 가슴속에 훨씬 많이 남는것 같다.
PS. 캠장님 후기상 진행하신다고 들었어요 ㅎ 제가 추천드린 제안인데..
후보에서 저는 빼주세요 ㅎㅎ 담번에 가면 조금 캠핑장 시설현황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적어드릴께요 ㅠ 그리고 국밥 진짜 최고였습니다.
그럼 모두들 담번에 뵈요.. 저는 언제느 D 자리 예약하고 가겠습니다 ㅎ
첫댓글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당~~~^^ 이번엔 눈도장만 슬쩍 찍었네요~^^
후기상은 무조건 홈피에 올라오는 기준으로 뽑을 예정이오니 올린 이상! 후보로 등록해둘께요~~^^
(굼캠에 보니 빠진이유가 있었네요~~ 소중한 의견을 주셨으니 후보등록!! ^^)
꼬랑쥐: 근데, 사진이 첫번째랑 소머리국밥 사진만 보이고 나머진 배꼽???~ㅠㅠ
정말 잠깐 뵌것 같네요 ㅎ
이벤트 후기 있다고 정캠전에 말씀하셨으면 아마 후기가 3~4배는 더 올라왔을듯 싶어요..
자동적으로 핸드폰이 손이 훨씬 많이 가게 되거든요 ㅎ
엑박 뜨는게 이상하게도 F5 누르면 또 뜨고 그러네요 ㅎ
조만간 조용하게 다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송캠퍼 ㅎㅎ 넹~ 조용할때 다시한번 찾아주세요~~^^
정캠전에 말씀드렸는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 만큼 후기상 없이 간다해서 그런줄만 알았어요..^^
담에 샘이랑 같이 함 오세요~~^^
@우산캠핑장(소미) 네이버에서 복사 붙여넣기 해서 사진이 안떳나봐요 ㅠ
사진첨부 다시하니까 되네요 ㅎㅎ
후기 후보 되심을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