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원교구가 매년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올해로
열번째가 되는 [수원교구 제10기 청년 도보 성지순례단] 88명이
산북성당을 방문한 뜻 깊은 날입니다. 이번 도보성지순례는
용인대리구청이 있는 양지성당에서 출발하여 충청북도 감곡성당 ->
원주교구 배론성지 -> 풍수원성당 -> 양평성당 -> 산북성당 -> 도척성당
-> 양지성지까지 8박 9일 동안 총 320 Km 걷는 코스입니다.
장거리를 매일 30~40 km 걷다보니 발에 물집이 생기고, 발 근육이
늘어나며 어느 신부님은 발톱이 빠지는 등 문제와 고통이 심하지만
이기고 걷고 또 걷습니다.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묵상하고, 걸으면서 하루에 묵주의 기도를 200단씩 바친다 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진지하게 인생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앙이
무엇인지를 묵상하기도 합니다. 이 힘든 도보 성지순례를 잘 마치는
청년들에게는 앞으로 신앙생활을 위하여 그리고 인생살이를 위하여
이번 도보 성지순례가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 도보 성지순례를
한 청년들 중에서 사제성소작가 되고 수도성소자가 되는 사람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이번 도보 성지순례단 중에는 신부님이 4분 함께 하시고,
신학생들과 부제님도 신분을 밝히지 않고 똑같이 걷습니다.
부산에서 온 간호사 한 분은 휴가를 내어 왔다고 하고,
예비신자 한 분은 신앙생활을 하기 전에 신앙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다른 신자들과 함께 생활해보기 위하여 함께 한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있기에 수원교구는 희망이 있습니다.
산북성당은 이 멋진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사제관 텃밭 무농약 채소들과 수박, 아이스 크림 그리고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순례단이 산북성당에 오늘(16일)
점심식사 장소로 들렸을 때 담은 것입니다.
첫댓글 와우.. 진짜 멋있습니다.. 그리고 수원교구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네요..
비도 오는데 한걸음~ 한걸음~ 발을 옮길때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청해봅니다..
그리고 산북 성당 주교님, 회장님을 비롯, 여러분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