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美) 동부(東部) 기행(紀行)<1>
1. 뉴욕(New York) 이야기
‘뉴욕(New York)’ 하면 우리는 보통 뉴욕시(New York City-NYC)와 맨해튼(Manhattan),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등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뉴욕은 뉴욕 주(State of New York)의 한 도시일 뿐이고 정작 뉴욕주(州)는 엄청나게 커서 그 면적이 약 14만 ㎢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1.5배나 된다고 한다.
인구 또한 1,800만 정도로 미국 전체의 주(州) 순위로 보면 인구는 3위, 면적은 27위라고 하며, 주도(州都)는 뉴욕이 아니고 올버니(Albany)이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욕주(州)를 살펴보면 북쪽으로 캐나다와 온타리오호(湖水), 동쪽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뉴햄프셔주와 맞닿아 있고 서남쪽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와 맞닿아 있다.
<1> 뉴욕시(New York City : NYC)
명실상부한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뉴욕시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미국 이주사(移住史)에서 관문(關門) 역할을 했던 도시이다. 뉴욕시 자체인구는 800만 정도지만 인근의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 동부 대도시권으로 묶으면 2.100만 정도나 된다고 한다.
브루클린 다리 / 그라운드 제로 / 뉴욕 증권가 월 스트리트의 황소 동상
뉴욕시(New York City)는 미국의 상징(象徵)이자 동경(憧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빈곤과 타락, 마약과 범죄 등 선(善)과 악(惡)이 공존하는 기형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2>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맨해튼 중심부의 세계무역센터 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채로 보존하고 있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를 보노라니 가슴이 쓰리다. 이 구멍을 메모리얼 풀(Memorial Pool)이라고도 한다.
2001년 9월, 이슬람 알카에다(Al Qaeda)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지시로 미국 심장부 맨해튼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미국무성 펜타곤(Pentagon)이 항공기 자살테러로 전무후무한 피해를 입는다.
각각 110층 건물인 쌍둥이 빌딩 두 채는 완전붕괴 되었고 그 잔해에 맞아 옆 건물인 47층 부속 건물도 완전붕괴 된 것을 포함하여 주변의 수많은 건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뿐만아니라 같은 날 미국의 자존심인 국무성(國務省) 펜타곤도 납치된 미 여객기를 충돌시켜 큰 피해를 입는데 건물이 낮고 넓어 전체가 붕괴되지는 않았다.
사망자를 보면 무역센터 2,600여 명, 펜타곤 125명, 이슬람 무장괴한들에 피랍된 미 여객기 승객 256명, 불을 끄던 소방관과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 427명, 뉴욕 항만국 직원 23명.... 부상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고....
총 3,400여 명이 사망하는데, 지금까지 미국의 악몽이던 2차대전 일본의 진주만 공습 사망자 2,330명을 훌쩍 넘는다.
이 사건을 배후조종했던 이슬람 무장단체의 수장(首長)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은 10년간 피신하다가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다.
<위 사진>월스트리트의 황소동상 거시기를 만지면 복(경제)이 온다고 하여 만졌더니.... 먹고 사는데 여유가 있네... ㅎ
<3> 세계 경제의 중심 뉴욕시(New York City)
뉴욕시의 월 스트리트(Wall Street)는 명실공히 세계 경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이곳 월 스트리트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라고도 부르며 세계의 거대 자본을 움직이는 곳이다.
맨해튼은 물론이려니와 뉴욕시는 가는 곳 마다 넘쳐나는 관광객 인파와 자동차의 홍수, 매연,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로 숨이 막힌다. 단지 뉴욕 중심부의 공원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숲이 울창하다.
상대적으로 뉴욕시와 잇닿아 있는 뉴저지(New Jersey)나 북부 뉴욕은 훨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뉴욕시 동북지역인 퀸즈(Queens)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인데 동양인들이 많이 거주하여 거리를 걷다 보면 한글, 한자, 일본어로 쓰인 간판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동양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맨해튼 동남쪽의 브루클린(Brooklyn)으로 건너가는 다리인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는 정말 멋지다.
뉴욕 서쪽에 있는 뉴저지(New Jersey)는 고급 주택들이 들어선 쾌적한 주택가로, 돈이 많은 뉴욕 사람들(뉴요커/New Yorker)은 집은 뉴저지에 두고 뉴욕(주로 맨해튼)의 직장으로 출퇴근한다고 하는데 승용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4> 맨해튼(Manhattan)과 자유의 여신상
허드슨강 입구에 위치한 맨해튼은 인근의 작은 섬들을 아우르는 비교적 큰 섬으로 뉴욕시의 자치구인데 인구는 180만 정도이다. 뉴욕은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맨해튼(Manhattan), 브루클린(Brooklyn), 퀸스(Queens), 브롱스(The Bronx), 스테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이다.
맨해튼 빌딩 숲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 자유의 여신상
맨해튼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상업·금융·문화의 중심지로 브로드웨이, 월스트리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그리니치 빌리지, 할렘, 센트럴 파크, 국제연합(UN) 본부, 미술관, 오페라 하우스, 컬럼비아대학교, 뉴욕대학교 등 다양한 문화·교육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뉴욕항(港)의 맨해튼 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리버티(Liberty)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의 남북전쟁 종전을 축하하기 위하여 기증한 기념물로, 받침대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92m, 여신상 자체높이는 46.1m라고 하는데 1886년에 제막되었다고 한다.
2012년 7월,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가기 위해 맨해튼 섬 남쪽 끝 배터리 공원(Battery Park) 선착장에 도착하니 기온이 104도(섭씨 40도)나 되어 찜통더위로 그늘에 앉아도 숨이 막히는데 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는 관광객들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리버티 섬으로 가는 배 타기를 포기하고 월스트리트에서 황소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고는 서둘러 더위를 피하여 지하철로 숨어 들어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러 갔는데 지하철에서 나오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사나운 소나기가 기다린다.
(나는 2005년 1차 미국여행 때 리버티섬에 가서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만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