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알지니,반야바라밀다는 (견줄 수 없는 미묘한 작용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신주이며, (지혜광명이 두루 비추는 모습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명주이며, (모두 실상을 본체로 삼기 때문에) 무상주이며, (반야와 주문은 함께 한마음으로서, 어떠한 법도 이 마음과 동등할 수 없으며, 이 마음은 일체 제법과 동등할 수 있어서 그것들이 실상(實相)의 정인(正印)으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무등등주이며 모든 고통을 없앨 수 있으며,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다.
故知般若波羅密多是大神咒. 是大明咒. 是無上咒. 是無等等咒. 能除一切苦眞實不虛.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가 대신주(大神咒)이고 대명주(大明咒)이며…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주문은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이 주문을 이용하여 반야를 찬탄하는 것입니다. 대명(大明)⋅무상(無上)⋅무등등(無等等)은 모두 찬탄하는 말입니다. <반야심경의 깊은 반야는 견줄 수 없는 미묘한 작용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신주입니다. 지혜광명이 두루 비추는 모습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명주입니다. 모두 실상을 본체로 삼기 때문에 무상주(無上咒)입니다. 반야와 주문은 함께 한마음으로서, 어떠한 법도 이 마음과 동등할 수 없으며, 이 마음은 일체 제법과 동등할 수 있어서 그것들이 실상(實相)의 정인(正印)으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무등등주(無等等咒)입니다.> 그러므로 이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괴로움을 없앨 수 있고, 진실하여 허위가 아닙니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는 반야의 힘입니다.
그래서 반야바라밀다주문을 설하니,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故說般若波羅密多咒. 即說咒曰.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婆詞.
이어서 주문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 주문을 번역하는 것은 아주 통하지 않는 일입니다. 다른 주문도 번역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많은 사람이 주문 번역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이는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은 무슨 일이나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좋은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즉, 현설(顯說)이 있고 밀설(密說)이 있으며, 현설로부터 밀설로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앞부분에는 언설이 있고, 뒷부분에 이르러서는 언설을 떠나는, 바로 이러한 안배는 대단히 교묘한 것입니다. 당신이 이것을 번역하면 전부 언설로 변해버립니다. 이렇다면 불보살이 원래 중생을 위해 안배한 좋은 의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문 한 자 한 자마다 모두 무량한 뜻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의 뜻 하나를 번역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괘일루만(掛一漏萬)’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적느라 나머지를 모두 빠뜨린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그게 ‘괘일루만’입니다. 그러므로 주문은 그 뜻을 상관하지 말고 외워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스무 살이었을 때 금강경의 ‘무주생심(無住生心)’을 읽어보고는 중생은 오직 이 염불일 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아마도 주문을 읽는 것이 좀 더 좋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의 세속적인 이런 생각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이곳의 건륭(乾隆) 황제가 써놓은 주문의 발음은 우리 연화정사(蓮花精舍)가 현재 외우는 발음과 가깝고, 티베트어의 발음과도 가깝지만, 원래의 그 발음과는 가깝지 않습니다. 제가 건륭 황제가 써놓은 발음을 외워보면 그가 쓴 반야심경은 ‘다야타’ 라는 이 세 글자가 더 많습니다. 건륭 황제가 쓴 반야심경에서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야타아 tad yathā 答[達鴉][塔阿]
가테가테 gate gate 噶得噶得
파라가테 paragate 巴喇噶得
파라상가테 parasaṃgate 巴喇桑噶得
보디 스와하 bodhi svāhā 玻堤娑訶
이것은 제대(齊大) 사형이 서강(西康)에서 배워 온 발음과 가까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래 그 주문 위에 인쇄된 것은 모두 발음이 심하게 벗어났다는 점을 여러분은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나 발음이 벗어났어도 중요하지 않으니 그저 외우기만 하십시오. 모두 불가사의한 공덕입니다. 여래께서 모두 아시고 모두 보시니, 당신의 발음이 벗어나도 여래께서는 당신이 외우는 것이 이 주문인 줄 아십니다. 낮은 호법(護法)은 아마 그리 또렷하게 듣지 않을 것입니다. 낮은 호법은 아마도 그리 또렷이 들리지 않아서 바로 그럴 것입니다.
이상으로 하 선생님이 강의한 반야심경의 함의를 얘기했고, 이 반야심경의 화룡점정의 붓은 지나갔습니다. 그에 이어서 저는 또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하는 식으로 이 반야심경 전체의 함의를 좀 말했습니다. 앞의 하 선생님의 것도 수승하고 반야심경도 수승하니, 이 둘을 한데 결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