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9일 금요일, 맑음.
가리발디 문(Porta Garibaldi), 포르타 가리발디를 만났다. '포르타 코마시나'라 불렸으며, 코모로 향하는 옛 도로에 위치해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1825년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1세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1860년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를 기리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양옆에 카두케우스(Caduceus)부조가 보인다. 상업, 교류,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카두케우스는 날개가 달린 지팡이로, 두 마리의 뱀이 서로 마주 보며 꼬여 있는 형태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의 지팡이다. 풍요를 상징하는 코르누코피아(cornucopia, 풍요의 뿔)와 과일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뱀이 감고 있는 의학의 상징) 부조와 비슷하다. 삼성 광고판이 보여 반갑다. 밀라노에는 유난히 삼성광고판이 많이 보인다. 장갑차에 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도 보인다. 사진 찍는 것이 좀 걸려서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가리발디 문을 들어서면 코모 거리(Corso Como)다. 코르소 코모는 밀라노의 보행자 전용 거리다. 피아리 분수(Pyari, Fontane di Corso Como)를 만났다. 힌디어로 '피아리'는 '사랑하는 이'를 의미한다.
Pyari Onlus는 2007년 밀라노에서 설립되어 인도에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거리 아동을 돌보고 있다. 보행자 거리 코모 거리 중앙에 위치한 분수다. 이 분수는 거리의 보도 위에 동심원을 이루는 여러 개의 물받이로 구성되어 있다.
물이 한 줄기로 흐르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높이가 점차 낮아진다. 유행을 앞서가는 보행자 카페거리는 예쁘다. 조각 작품 L'albero della vita가 보인다. 생명의 나무라는 제목으로 크리스 루스(Kris Ruhs)의 추상 철제 조각 작품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코르소 코모(Corso Como) 거리의 도시적 맥락 속에 자리 잡은 현대 미술 작품이다. 약간 언덕 진 비아 카펠리(Via Vincenzo Capelli)를 걷는다.
수많은 아름다운 상점들이 즐비한 비아 카펠리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밀라노의 트랜디한 면모, 최신 유행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활기 넘치는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가에 아울렌티 광장과 코르소 코모와도 연결되는 밀라노의 인기 지역이다. 비아 카펠리 끝자락에 서면 가에 아울렌티 광장과 유니크레딧 본사를 비롯한 밀라노의 상징적인 고층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보면 더욱 아름답다. 우리는 가에 울랜티 광장(Piazza Gae Aulenti)에 들어섰다. 가에 아울렌티 광장, 현대 밀라노의 심장부이자 포르타 누오바의 도시 재탄생을 상징하는 곳이다. 2000년 이전에는 버려진 지역이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포르타 누오바는 이 지역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 광장은 건축가 세자르 펠리와 그의 건축 회사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가 설계했다.
준공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가에 아울렌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빛과 음악, 그리고 재미있는 물 효과가 어우러진 세 개의 분수가 조화롭게 작동한다.
주변 구조물 중 일부는 환경 효율성을 위해 태양광 패널과 포켓형 패브릭 요소를 통합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밀라노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유니크레딧 타워(231m)가 있다.
그외에 다른 빌딩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시티공원(BAM, Biblioteca degli Alberi Milano)으로 돌아간다.
정원 공원 겸 식물원으로 현대적인 조경 디자인이 돋보이며 레스토랑이 있고 지역 행사에 사용되기도 한다. 오른쪽에 있는 빌라가 아주 인상적으로 보이는 곳이라 유명한 곳이다.
진짜 독특한 아파트다. 친 환경아파트다. 테라스에 있는 나무들 덕분에 저렇게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삭막해 보일 수도 있는 건물인데 저렇게 하니 상당히 시원하고 자연친화적이다.
벌레가 많을 것 같다는 쓸데없는 걱정이 머리에 스친다. 자전거 행렬이 공원길을 지나간다. 지하철을 타러간다. 프랑스의 글로벌 보험, 투자 회사인 악사의 밀라노 지사 건물이 보인다.
현대화된 도시에 나이 많은 전차도 보인다. 놀이기구, 장난감 같다. 기후 변화를 경고하는 환경보호 메시지 ‘There is no plant B’라는 글귀가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있다. 지하철 Garibaldi FS 역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