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내 음식점들이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 6개월 이상 장기 휴업에 들어가거나 폐업신고를 낸 업소도 전체의 21%에 이르고 있다.
15일 익산시와 음식업중앙회 익산지회에 따르면 현재 익산시내 음식점은 모두 3,713곳으로 인구 90명당 음식점 한 곳이 있는 꼴이다.
이 가운데는 6개월 이상 장기 휴업중인 업소가 405곳, 폐업신고를 낸 업소가 380곳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작년 연말 기준 음식점수가 3,849곳에 장기휴업 업소수가 285곳, 작년 한해동안 폐업 업소수가 297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음식점 숫자도 줄고 휴·폐업 업소도 200여 곳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휴·폐업 업소 수가 785곳으로 전체의 21%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음식업계가 호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
이처럼 음식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IMF 이후 명예퇴직자들이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너도나도 음식점을 차렸던 것이 최근의 휴·폐업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등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0)씨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일부 잘 되는 곳에만 손님이 몰리고 나머지 대부분은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운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장기 휴업에 들어간 업소 가운데 약 120개 업소에 대해 청문절차 등을 거쳐 직권으로 폐업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라일보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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