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을 타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또는 어이없이 자잘하게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또는 곧바로 병원에 가야만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잘한 상처라 할지라도 다친 직후에는 무척 고통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상처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일이 더 커질 수도 있으며, 병원에 가야하거나 119를 부를 정도가 되면 의료진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응급처치키트가 필요한데요.
남은 몰라도 자신만큼는 결코 그런 나쁜 일을 겪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절대 바람직한 마음가짐도 아니고, 만약 그러하다면 애초에 '응급처치키트'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필요치도 않았을겁니다.
'응급처치키트'라는 것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혹시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즉각적으로 고통을 줄이고 더 이상의 감염(2차 감염)을 막아줌으로써 추가적인 경제적 시간적 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준비' 중 하나입니다.
너무 심각해서 목숨까지 잃게 되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어찌보면 작은 플라스틱 차폐용기나 소형 지퍼백 분량 밖에 되지 않아 소형 방수백에 충분히 담아서 갖고 다닐만한데도 이것을 아예 준비할 생각도 하지 않거나 행여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작 여행을 출발했을 때 휴대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런 나쁜 상황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거나 너무 부족하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준비해왔을거야"라고 한다면 그건 정말 이기적이고 스스로에게조차도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고 밖엔!
그런가 하면 매번 잘 준비해서 갖고 다닐 때면 쓸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다가도 하필 깜빡하고 갖고 가지 않았을 때면 그런 일(사고)이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어쩌면 정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 그럴 때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정말 화가 나거든요.
그러니 귀찮다거나 꼭 이렇게까지 하면서 카약을 타야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혹시라도 모르는 일이니 미리 대비해두자는 마음으로 잘 챙겨서 다니면 자동차와 함께하는 일상 생활 중에 겪을 수도 있는 가벼운 상처 등에도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덜 아플 수 있습니다.
카약커가 꼭 휴대하여야 할 응급처치키트 목록
급류카약이든 씨카약이든 카약을 탈 때 집이나 회사에서 구비하는 수준의 응급처치키트는 너무 커서 갖고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하며 쓰게 될 가능성이 높고 휴대하기 적정한 量만큼만 준비해서 갖고 다니는 것이 좋은데요.
아래 특정 약품이나 브랜드들은 그동안 써 본 경험에서 추천드리는 것이니 꼭 아것들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① 해열진통소염제 (타이레놀) 10정
② 체한데 먹는 소화제 (베아제) 2~4정
③ 급성 설사를 완화시켜주는 지사제 2~4정
④ 2차감염예방 및 빠른 상처치유를 위한 방수 접착밴드 일반형 10개, 손가락/손관절용 2~3개, 팔꿈치/무릎용 2~3개
⑤ 큰 상처용 멸균 거즈 드레싱용 밴드(Large 사이즈) 6개
⑥ 드레싱 및 부목 고정 및 압박용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자가접착식 탄성 압축 붕대 랩(7.6cm x 2M)
⑦ 찢어진 피부가 벌어지거나 확장되는 것을 막아주는 피부봉합테이프 (스테리 스트립) 3~4개
⑧ 벌레물림완화연고 (더마큐,리도맥스) 5g
⑨ 염증치료 및 항생연고 (후시딘,복합마데카솔) 5~8g
⑩ 1회용 알콜 스왑 (멸균포장) 10~20개
※ 의료용 가위 또는 가위가 있는 다용도 칼도 있으면 참 좋고, 씨카약킹을 위해 여객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멀미약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 합니다.
어디에 어떻게 넣어서 휴대하면 좋을까?
비닐 지퍼백에 담아서 휴대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적당한 크기의 수건으로 싸서 5~10리터 휴대용 방수백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 좋고, 소형 록앤록 방수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냥 넣어도 됩니다.
위 목록의 것들을 한번에 다 담을 수 있는 크기면 됩니다.
포인트!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락앤락 상자로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싱가폴서 보니까 예쁜 키트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