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집에 있을때는 아침을 거르는 일을 밥먹듯 한다.
그러나 여행중에는 절대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어쩌면 잘먹는 일이 여행의 절반이기도 하니까~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 여행중 내 첫번째 규칙이다.
잘먹고 건강해야 함께 여행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 여기기에
일행이 있을때는 더더욱 잘 챙겨 먹게 된다.
어랭이물회가 아침에 나온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사실 나는 어랭이란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물회는 우리동네서는 가자미물회밖에 먹어본적이 없으니...
산지물 식당의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물회가 전문이구나~
물회와 오분자기 뚝배기 그리고 고등어 구이까지...
너무 좋아 흥분한 나머지 사진도 흔들며 찍었네~
일단 많이 먹어야 하니까
조용한 구석 자리로 골라서~ ㅎㅎㅎ
면면히 살필 여가도 없이 숟가락이 움직이지만
그래도 눈도장 찍는게 기본...
해산물의 이름은 정말 모르겠다.
일단 조개류는 듬뿍~
전에 울릉도에서 보내와서 먹어본적이 있는 새우도 있다.
이름을 물어봤는데
역시나 기억이 안난다.
국물부터 맛보고~
그 다음 다 먹어주리라~
후룩~ 한숟가락~
이어지는 소리는 후루룩 뿐이다.
시원한 국물맛에 손을 멈출수가 없다.
고등어 맛도 봐야지~
간고등어의 고장에서 온 내가 고등어 맛을 안 볼 수 없지~!
많이 굽혔다 아니다 의견을 주고 받지만...
나는 생선은 이렇게 바싹하게 굽힌 것이 좋다.
우와~ 신선하다.
내가 제주에 와서 자주 하는 것이 기대와 감탄이다.
맛있으니 감탄사는 자연히 나오고 만다.
그 유명하다는 어랭이물회
어랭이는 어디에?
주변의 시선을 잠시 접어두고
얼른 젓가락으로 건져 입으로 쏙~
얘가 생선맞아?
정말 스르륵 넘어가고 또 넘어가고~
"어랭이가 어찌 생겼어요?"
다들 물어본다.
그 맛에 반한 모양이다.
조금 있다 어랭이를 보여주신다고 하신다.
그전에 벽에 걸린 어랭이 사진을 한장 담아놓고~
전복처럼 생긴 이녀석이 오분자기라고 한다.
오분자기 이름도 특이하다.
뚝배기 여기저기에 오분자기가 가라앉아 있었네~
촌에서 온 나를 위해 모두들 양보해준다.
다들 먼저 일어나 어랭이 사진찍으러 가는데
나는 여전히 뚝배기 바닥을 긁고 있었다.
그래서 난 살아있는 어랭이를 보지 못했다.
너무잘 먹었으니 이동네도 살짝 구경해야지~
산지물 식당 도로를 건너봤다.
이곳은 제주시의 유일한 부두인 서부두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선이 신선하다고...
부두의 신선함이 바로 상으로 올라오니
그렇게 맛있었나 보다~
산지물 식당 : 064) 752-5599
제주시 건입동
첫댓글 ㅋㅋㅋㅋ 알아서 먹고..알아서 사진찍고... 정신없이 먹고 또먹고..ㅎㅎ 함께해서 넘넘 맛있었던 식사였어요^^
우린 딱 한조가 맞아~~ 잘먹는 사람은 어딜가도 알수 있다니까요~~ ㅋㅋ
요새 제주도에서도 오분자기 구경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우리가 간 식당에서 뻥을 친건가요? ㅋㅋㅋ
저는 오분자기를 처음 봤어요...물론 먹기도 처음....저같은 사람한테 뻥쳐도 되는데~ ㅎㅎ
봄에 친구들이랑 제주도에갔을때 오분자기를 먹지못했어요.. ㅡㅡ 먹으러갔더니 그거 없다고 다른거 먹으라고하대요..그래서 갈치조림먹었는데 그것도 맛잇더라구요..
오우~~ 갈치조림 저 너무 좋아하는데...이번엔 못먹었어요...
사진속에서 생선 내음이 나는 거 같아요.
그럼 저는 또 먹고 싶어 지는데요....ㅎㅎㅎ 콴님은 어떨지 모르지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