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도"를 가야하는데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2박3일에 "독도"까지 방문하면 사실 울릉도를 제대로 돌아보기가 어렵다.
게다가 일행이 모두 연로하니 욕심껏 다닐 수도 없으니 순리대로 할 밖에,,,,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비가 잦아들더니 아침을 먹을 때가 되니 비가 멈춘다.
점차 날이 맑아지며 방에서 송곳봉의 바위구멍이 보인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로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은 정원과 주차장을 지나 꽤나 걸어가서 2층으로 올라간다.
식사후 성불사에 들렀다 오라고 직원이 이야기하지만 관심이 없어 한다.
꽤나 정깔하게 차려 나온다.
하나 하나 모두 맛이 있다.
독도를 가는 배가 12시 30분에 출항하므로 여유는 있는데
그렇다고 다른 곳을 들러 볼 시간은 맞지않아 천천히 움직이기로 한다.
정원에서 단체로 사진도 찍으며 경치를 즐긴다.
운전기사인 망내동서가 독촉을 한다.
도동항에 주차를 시키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해야 한단다.
도동항의 주차장이 크지를 않아 빈자리가 거의 나오지를 않기 때문이다.
저동항쪽으로 가는것이 훨씬 빠르다.
항구 주차장에 오니 차를 댈 자리가 없다.
차에서 나와 여기 저기 돌아보니 구석에 간신히 댈 자리가 하나 있다.
겨우 차를 대고 이제는 12시 30분까지 주변을 둘러본다.
나는 전에 해안도로를 모두 돌아봤기에 길안내로
도동항 건너편 앞의 짧은 길을 처제들을 데리고 돌아본다.
12시가 되자 독도로 가는 배에 탑승을 시작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 올라간다.
날씨도 맑고 파도도 없어 편안하게 배가 달린다.
독도에 도착한다는 방송을 듣고 앞으로 가니 멀리 독도가 보인다.
전에 왔을 때는 비바람이 거세서 배에서 독도를 못봤다.
사실 독도는 와서 상륙했다는 의미외에는 별로 볼것이 없다.
선착장에 내려서 본 동도(東島)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그리고 모자에 태극기를 들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동도(東島)에서 본 서도(西島)의 모습.
동도(東島)의 모습이지만 올라 가 볼 수는 없다.
"삼형제굴바위"와 "촛대바위"
"삼형제굴바위"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뒤의 봉우리가 "탕건봉"일듯하다.
오른쪽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곳에 "독도" 표시가 있다.
그 뒤쪽으로는 또 하나의 표석이 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지표"(大韓民國 慶尙北道 鬱陵郡 獨島之標)라고 씌어있다.
한국 정부는 1954년 5월 18일, 일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표지판을 철거하고
"동도" 남동쪽 절벽 바위에 "한국령"이라는 글자와 태극 조각을,
"동도" 서쪽에는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 독도라는 주소를 넣어 대한민국 영토 표식을 새겼다.
이 바위는 "숫돌바위"라고 하는데 그 뜻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길게 줄을 서 있다.
그런데 그 아래 설명문을 보면 "독도 부두 준공기념비"다.
그런데 철분이 많은 돌인지 글자가 부식돼서 잘 보이지 않는다.
준공기념비 설명문.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독도의 역사적인 부두시설 준공에
즈음하여 이 기념비를 세운다.
팔각형의 받침돌은 무궁화의 태극의 팔괘를 형상화하여
세계로 도약하는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을 표현하였고
가운데의 둥근 모양은 동해의 타오르는 태양을 상징하였다.
태양속에 감싸인 태극 양은 '내 죽어 왜적을 막는
바다의 용이 되리라' 고 한 문무대왕의 큰 뜻을 받들어
세운 감은사 절터에 전해오는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일찍이 동아시아 거친 바다를 제패했던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기상과 정신을 이어받아 해양왕국의 의지와 겨레의
무궁한 번영과 통일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대통령 휘호를
여기 함께 새기였다.
글자도 그러려니와 설명내용도 조금 어설프다.
동도에 나 있는 길은 "독도 이사부길"이라고 이름지었단다.
독도에 머무르는 시간은 20여분.
탑승을 재촉하는 방송에 부지런히 배에 오른다.
울릉도로 돌아 온 일행은 오늘 쉴 숙소인 "대아리조트"를 먼저 찾았다.
각자의 짐을 내려 정리를 하고 다시 차에 오른다.
이번에도 망내동서가 미리 알아 본 울릉도의 이름난 음식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다.
"신비섬"이란 특이한 상호를 가진 "물회"집이다.
차는 그냥 길옆에 주차를 하란다.
계단을 올라가면 문옆에 있는 안내문이 유명한 집임을 말해준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는 손님이 그리 없었다.
어? 내가 먹어 본 물회와는 틀리다.
물회에 물이 없다.
비로서 곳곳에 써 있는 물회 먹는 방법을 본다.
그러자 주인분이 오셔서 직접 고추장을 넣어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단다.
시키는대로 한참을 비빈 후 먹어보니 또 다른 별미다.
밥을 말아먹으라는데 나는 밥따로 물회따로 먹었다.
동해안에서 먹어 본 물회와는 아주 다른 묘한 맛이난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이집은 울릉도엘 가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도 무척 친절하다.
숙소로 돌아와 운전을 하느라 술 한잔 못먹은 망내동서와 맥주를 마시며 한담을 하다 잠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