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13:1-18, 주의 백성들을 미혹하는 것, 20.4.8, 박홍섭 목사
신명기 13장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다른 신을 섬기게 할 세 가지 미혹을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1-5절은 이적과 기사로 미혹하는 꿈꾸는 자와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하며, 6-11은 가까운 자를 통한 우상숭배의 미혹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12-18절은 불량배로 말미암아 성읍전체가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 진멸하라는 말씀입니다.
먼저 선지자가 꿈과 이적과 기사로 미혹하는 경우입니다. 1-2절입니다.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타락한 인간은 이적과 기사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 꿈에서 본 것이 현실에 이루어질 때 그런 것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죄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의 명확한 가르침보다 이런 현상들이 훨씬 더 사람에게 어필합니다. 거짓 선지자는 사람들의 이런 영적 호기심을 이용해서 자신을 섬기도록 하고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도록 미혹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라고 하십니까? 3절 상반절과 5절을 보십시오.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그런 선지자자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에게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게 하려 하며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령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성경이 완성된 지금은 선지자를 통한 이적과 기사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계시가 완성되지 않았던 구약과 신약의 사도시대에는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한 이적과 기사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통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계시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적과 이사가 나타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선지자 자신을 섬기게 만들거나 우상을 따르게 만들면 그 기적과 이사는 가짜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진리와 생명에서 떠나게 하는 미혹입니다. 그렇게 가짜를 유통하면서 주의 백성들을 미혹하는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여서 악을 제하라고 하십니다. 단호합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 거짓 선지자들의 이적과 기사를 통한 미혹을 허락하실까요? 3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그때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이단과 거짓 사설이 많습니다. 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미혹을 허락하십니까? 거짓 선지자나 이단들의 미혹을 통해 우리가 진짜 하나님을 사랑하시는지를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눈앞의 이적과 기사를 보고 하나님을 떠나 기적을 행하는 선지자를 따르고 이적과 기사 자체를 따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헛된 종교적 욕망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의 욕망을 섬기는 우상 숭배자들입니다.
어떤 사람이 큰 병을 앓고 있다가 기도원에 가서 안수받고 병이 나았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성경의 말씀을 믿을까요? 아니면 자기가 경험한 기도원의 안수를 더 믿을까요? 또 어떤 사람이 은사집회에 가서 방언을 받았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가 방언은 이제 중단되었다고 가르치면 무엇을 따를까요? 만약 이들이 자신이 경험한 이적과 기사, 그리고 그 초월적 경험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따른다면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우상 숭배자입니다. 하나님은 미혹을 통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십니다.
두 번째는 가까운 사람을 통한 미혹입니다. 부드러운 미혹이죠. 6-7절입니다.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악한 사람이 말할 때는 거절하기 쉬우나 친한 사람이 말할 때는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사탄이 그것을 노려 가장 가까운 형제나 자녀나 아내와 친척을 통하여 우상숭배나 거짓의 길로 미혹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도 주의 백성들은 단호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미혹도 똑같은 미혹입니다. 아니 더 어려운 미혹입니다. 그래서 이들도 죽이라고 하십니다.
8-11절이죠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내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이니 너는 돌로 쳐 죽이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 이적과 기사로 미혹했던 거짓 선지자는 그냥 죽이라고 했는데 가까운 사람이 은밀하게 미혹했을 때는 돌로 쳐서 죽이라고 하십니다.
특별히 8절에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라는 다섯 가지의 금지명령과 더불어 9절의 용서 없이(반드시) 그를 죽이라는 말씀과 10절의 돌로 쳐 죽이라는 강한 명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한 사람을 통한 미혹을 거절하거나 뿌리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이렇게 강하게 명령하셔서 다시는 그들 중에 이 같은 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한 성읍 전체가 어떤 불량배로 인해 우상을 섬기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 불량배는 한두 사람이 아니라 성읍 전체를 배교 하게 한 벨리알의 아들들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힘과 지위로 성읍 전체를 미혹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가증한 일이 있다는 소리가 들릴 때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세하게 묻고 살펴서 사실로 드러나면 그 성읍 온 주민을 칼날로 죽이고 가축과 거주하는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진멸한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서 불살라서 하나님께 드려서 그 성읍이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도록 영구히 폐허로 만들라고 하십니다. 물론 이때 신정 사회였던 이스라엘과 지금 시민사회인 우리의 삶의 환경은 다르기에 문자적으로 본문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미혹에서 지키려고 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동일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상이 무엇입니까? 우상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허상입니다. 선지자와 꿈꾸는 자가 이적과 기사를 동원하던, 가까운 가족이 거부할 수 없는 관계를 동원하던, 힘 있는 자가 자신의 지위와 권세로 회사나 공동체 전체를 동원하던, 공통점은 하나님의 진리를 떠나 자신을 위한 신앙이 되게 하는 미혹입니다. 겉으로 하나님을 말해도 이들의 하나님은 애굽의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어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부르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들이 말하는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병을 낫게 해주고 돈을 벌어주고 유명하게 해주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이방 신, 우상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시험과 미혹이 늘 있습니다. 여호와 신앙의 핵심은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그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 중심에서 떠나 마음을 다해 자신을 추구하게 하는 여러 형태의 미혹을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협박과 유혹에도 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을 지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리로 가는 한우리 식구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