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겨울이 치료 적기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40대 김부장은 최근 들어 부쩍 골프를 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늦게 골프를 시작해서인지 스코어가 잘 나지 않자 김부장은 이번 겨울을 실력향상의 기회로 삼고 연습장에서 3시간씩 드라이버와 아이언 연습에 몰입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요? 추운 연습장에서 스윙을 하다가 그만 허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허리에는 통증이 생기고 왼쪽엉덩이가 불편한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정형외과에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점점 다리 전체로 퍼지며 심해졌고, MRI 촬영 결과 요추 3~4번, 4~5번 허리디스크 손상으로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김부장은 신경외과에서 수술권유를 받았지만 수술은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하여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한다는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김부장은 추나치료와 한약으로 디스크를 치료하였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라 하면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증상입니다. ‘수핵탈출증’이라고 하는 디스크 파열은 척추 사이에서 밀려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디스크 내 수핵까지 파열되어 흘러나온 상태입니다. 그 손상 정도나 통증은 일반 디스크보다 훨씬 심합니다. 허리통증과 함께 엉치에서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며 심한 경우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 추나약물요법과 함께 척추교정치료인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추나약물요법은 부어있는 디스크와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제 그리고 뼈의 손상을 보하고 뼈를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약제 등을 경과에 따라 처방하는 치료법입니다. 디스크 질환은 대부분 나쁜 자세나 외상 등으로 척추가 비뚤어지면서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밀려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약물치료와 함께 추나요법으로 척추상태를 바르게 교정해 주면 더 이상 디스크를 압박하지 않아 원인치료도 되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평상시 생활에 제한이 있고 통증이 심하다면 침을 꽂은 상태에서 움직여주는 동작침법을 병행하면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동작침법은 침을 시술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여 응축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치료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나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시술 후 즉시 또는 20분 내외로 보행이 곧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골프나 무리한 운동을 하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 못할 때는 가만히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무릎을 굽혔다 피는 것을 반복해 보고 통증이 있으면 반대편 어깨를 들썩이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다시 반대편 무릎을 굽혔다 피고 반대편 어깨를 들썩이는 것을 반복한 후 몸을 조금씩 좌우로 비틀어가면서 서서히 움직여주면 응축된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많이 호전됩니다.
특히 겨울에는 라운딩을 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라운딩을 나가더라도 상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평소 요통이나 디스크 같은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골프 스코어를 위해서 겨울을 치료의 시간으로 삼는 것이 더 이로울 것입니다. 참고로 뼈 관절이 약한 사람은 두충이란 약재를 수시로 달여 마시면 좋습니다. 두충은 근육과 뼈를 주관하는 신장을 보하는 효과가 있어 요통이 있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방법은 두충 20g을 물 500cc에 넣고 달인 후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됩니다.
글_문자영, 강북자생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