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40호-경주 장혜사지 십삼층석탑
경상북도 경주시,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엄 석탑으로
본래 정혜사(淨惠寺) 경내에 있던 탑이었지만, 1834년에 발생한 화재로
정혜사는 폐사가 되어 사라졌고, 현재 정혜사지에는 본 석탑만 남아있다.
흙으로 쌓은 기단 한 단 위에 무려 13층 구조로 쌓은 석탑으로 높이는 약 6 m.
한국의 어떤 다른 석탑들과 비슷한 데가 전혀 없는 독특한 탑이다.
1층 탑신은 4면에 감실형의 방을 만들어 놓았는데, 본래 여기에 따로 불상등을
봉안했는지, 원래부터 비었는지는 알 수 없다.
대부분의 탑과 마찬가지로 지붕돌 위 상륜부의 머리장식은 없다.
원래 삼국시대에는 각 나라별, 시기별로 다양한 형태의 불탑이 만들어졌지만
통일신라에 들어서서는 경주 불국사 삼층 석탑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식
3층 석탑 구조가 경주 각지와 주변지역, 옛 백제였던 충청-전라 지역, 멀리는 옛
고구려였던 황해도 지역과 금강산 일대까지 널리 퍼졌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경주 정혜사지 석탑은 경주 권역 안쪽에 있었으면서도
다보탑과 함께 드물게도 기존 신라 표준식 석탑과는 완전히 형태가 다르다.
이와 비슷한 다른 사례도 없어 대표적인 이형석탑(異形石塔)으로 손꼽힌다.
경주 정혜사지 석탑은 그 독특한 미적인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일찍이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출처: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