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서 유범상의
뉴욕스토리<3>
-뉴욕에서의 뜻 밖의 제안.
토요일 오후, 스테판, 챨리와 함께 점심으로 랍스터를
먹기로하고 edge water에 위치한 크랩하우스를 찾았다.
그
곳은 강 건너 브롱스와 맨하튼 등의 경치가 훌륭하게 보인다.
브롱스와 맨하튼은 보기에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높고 세련 된
건물의 맨하튼 경치와는 다르게
브롱스는 100년을 술쩍 넘은 건물들이 많아 고풍스런 운치가
있다. 하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많이 위험했다고 한다.
자리를 잡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진과 리사가 찾아와 합석했다.
근사한 식사와 유쾌한 친구들. 이런 여유를 얼마만에 갖는가??? 식사비 250달러, 훌륭한 시간을 보낸 만큼 값어치를 한 것
같다. but 뉴욕 물가 정말 비쌈^^ ㅎㅎ
그렇게 충분히 배를 불리고 찾아 간 곳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식사 후, 프로페셔널 탭슈즈를 스페셜 오더 하기 위해
The Dance Bag을 찾았다.
댄스의 역사와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뉴욕은 어디를 가도
댄스샵이 많이 있다.
댄스백은 뉴욕 파라머스에 위치 해 있다. 난 도착하자마자
탭슈즈 코너로 갔다.
카페지오, 소단사, 블락, 샨샤등등 모든 탭슈즈의 브랜드가
가득했다.
입가에 미소~~~~~씨~익~~^^
그 순간 초롱초롱한 눈으로 탭슈즈를 바라보고 있는 내게 댄스백 사장
Sandy Cocuzza가 다가왔다.
세심하게 탭슈즈 오더를 받아주는 그녀. 그녀는 이탈리아계의
아름다운 중년 여성이다.
디테일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날 위해 스테판이 통역을 해
주었고 난 신발을 신고 두드려도 보고 무게도 체크하고,
덕분에 탭슈즈 스페셜 오더를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친절하게 응대 해 준 샌디 코쿠쟈씨가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기분좋게 탭슈즈값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그녀가 스테판에게 말을 걸었다. 블라블라블라블라, 날
계속바라보며 뭔가를 부지런히 스테판에게 얘기했다.
뭐 난 잘 못 알아 들으니 별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던 스테판이 내게와서 얘기했다.
"뉴욕에서 학생들 가르칠 생각이 없냐고 얘기 하는데요?"
헉!!! 뜻밖의 제안을 받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많은 사람들을 소개 해 주고 싶다
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관심을 보이다니 감사 할 따름이었다.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다 말을 전했다. 난 고작 한 달 남짓
뉴욕에 머문다. 그런데 사람을 가르친다니......
하지만 참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탭댄스의 본고장에
와서 미국 사람을 가르친다니......
이러다 미국생활이 정말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미국 생활이 어쩌면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다이나믹
할 수도 있겠다'라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