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엔 어떤 가요가 유행했을까?
60년대 음악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영국에서는 팝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밴드이자 청춘문화의 키워드인 비틀즈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음악, 그 외에도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 비틀즈의 영향이 미친 모든 것들은
지금도 전세계인들로부터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60년대 가요를 살펴보자면 락과 팝이라는 전세계적 대세에서 살짝 벗어나
기본적인 2/4박자의 트로트가 대 성행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1965년도에서 1969년까지는 트로트의 황금기라고 할 만큼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가요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의 노래방 18번으로 사랑받고 있죠.
(※ 물론 한국에서도 1964년 비틀즈의 등장 이후 서울 안에서만 200개가 넘는 록밴드가 생겼었다고 합니다.)
60년대에는 여자가수들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벌인 때이기도 합니다.
35주 동안 가요 1위를 차지했던 <동백아가씨>를 부른 엘레지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를 비롯하여
<초우> 처럼 보다 풍부하고 진한 감성으로 팝적인 느낌을 담은 가요를 불렀던 패티김,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밤안개>, <보고싶은 얼굴>의 주인공인 현미와
공전의 히트송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한명숙 등이 60년대를 빛낸 대표적 여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70년대의 대표적 라이벌 남진-나훈아 시대가 시작된 시점 또한 60년대 후반인데요,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 보이>, 나훈아는 1967년 <천리길>로 각각 데뷔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래서 1961년부터 1969년까지, 그 때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던 곡을 차례로 꼽아봤습니다.
대체로 지금 세대의 젊은이들 또한 알고 있는 곡이 이 시대에 참 많았는데요,
1966년부터는 'MBC 10대 가수 청백전'에서 가수왕을 받은 노래 위주로 골랐다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 1961년 ~ 1965년의 인기 가요
1961년 : <노란 샤쓰의 사나이>, 한명숙
1962년 : <서울의 아가씨>, 이시스터즈
1963년 : <맨발의 청춘>, 최희준
1964년 : <동백아가씨>, 이미자 / <빗속의 여인>, 신중현 / <아빠의 청춘>, 오기택 / <보고 싶은 얼굴>, 현미
1965년 : <산 넘어 남촌에는>, 박재한 / <십오야 밝은 달>, 김상희
<노란 샤쓰의 사나이> 같은 경우, 노래의 인기로 많은 사람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으며
1965년 이후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유행을 탄 최초의 한류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4년에는 트로트의 여왕 이미자가 급부상한 해였으며, <동백아가씨>는 35주 동안 가요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신중현의 ADD4(애드 포)는 한국 최초의 락밴드로 <아름다운 강산>, <미인>과 같은 곡을 남기기도 했죠.
▶ 1966년 ~ 1969년의 인기 가요
1966년 : <하숙생>, 최희준 / <초우>, 패티김
1967년 :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 <가슴 아프게>, 남진 / <웃는 얼굴 다정해도>, 윤복희
1968년 : <여자의 일생>, 이미자 / <마포종점>, 은방울자매
1969년 : <님아>, 펄시스터즈 / <서울의 찬가>, 패티김 /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김추자 /
<소양강 처녀>, 김태희
1966년에는 그 당시에도, 지금도 명곡이라 일컬어지는 <하숙생>이라는 곡이 탄생했습니다.
이 곡은 처음으로 시작했던 방송국의 가요제에서 가수왕 타이틀을 안겨준 곡이기도 하죠.
1967년에는 국내에 미니스커트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인 윤복희의 등장을 필두로 젊은 신인 여자가수들이 데뷔했으며,
60년대 말 서울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곡인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은 1968년 공개된 곡입니다.
특히 이 때에는 은방울자매, 펄시스터즈처럼 여성보컬그룹이 속속 결성되곤 했습니다.
1969년에는 60년대를 마무리하고 활기찬 70년대를 맞이하자는 의미를 가진 곡인 <서울의 찬가>가 발표되었으며,
6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전쟁을 위해 파병되었던 장병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라는 곡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60년대의 가요를 살펴보다보니 지금도 널리 불리는 인기가요도 있으며,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가수들도 눈에 많이 보였는데요.
현재 대한민국의 음악, 즉 K-POP이 지금과 같은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60년대, 혹은 그 이전부터 길을 닦아온 가수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이 시대의 가요처럼 앞으로도 많은 명곡이 탄생하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