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레이 달리오(Ray Dalio)
당대 최고의 헤지펀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조지 소로스를 얘기할 것이다. 그는 1970년 대 월가의 전설로 유명한 짐 로저스와 퀀텀 펀드를 설립해 월가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의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선물투자는 물론 기업인수 등에도 적극 참여해 펀드를 급속히 키워 갔다. 그가 세계적 인물로 부각되고 헤지펀드의 위상을 알리게 된 계기는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영국 국가가 부도위기에 빠지게 했고 아시아권에서는 태국은 물론 한국에도 영향을 끼쳐 IMF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으로 인식되면서 헤지펀드의 대명사로 불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에 비해 그의 소유재산(10조)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미 은퇴를 헀지만 아직도 그가 운용하는 펀드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다가 근자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세계 최고의 펀드를 굴리는 사람이 바로 ‘레이 달리오’ 라고 말하면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었다. 그의 저서 "Principles Ray Dalio"가 한국어로 출간되면서 비로소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이미 미국 월가 및 유로존의 투자세계에서는 물론 재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명성을 날리던 인물이었다. 나는 미국의 파트너로부터 그를 알았고 강의를 듣고 그의 투자방식과 가치관에 흠뻑 빠져 흠모하던 분이었다.
그 또한 가난한 음악가를 아버지를 둔 탓에 청소년시절부터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다. 그가 골프장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했던 기억들이 그를 투자업계로 뛰어들게 했고 그 때의 영감은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었다. 누구나 운명을 결정짓고 인생의 전환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어떤 환경에 서 있었느냐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느냐가 결정적으로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그의 역경의 스토리다. 그의 나이 고작 13세 때 골프장에서 백을 메고 다니면서 월스트리트 투자가들의 나눈 대화와 돈에 대한 생리가 어떻게 움직이는 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월가 투자가들이 나눈 대화 속에서 우연히 귀담아들은 M&A정보를 그냥 흘러 보내지 않고 해당 주식을 처음 사 모아 300%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때의 결정이 오늘 날 세계최고의 헤지펀드를 굴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대부분 어떤 뉴스나 정보도 예사로 듣거나 그냥 흘러 보내기 일쑤다. 하지만 그런 정보나 뉴스를 들은 사람들의 5%는 그 정보에 대해 고민하거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 늘 필자가 말하는 것, 그래서 5%의 부자는 어느 국가 어느 집단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200조 가까이를 굴리는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Bridge Water)를 1975년 설립하여 운용하며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대처하므로 투자계의 세계적 인물로 급부상한 전설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재산은 현재 약 18조 정도로 세계 부호 중 100위 안에 랭크되고 있다. 또 하나의 전설 웨렌버핏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130조 자산가로 키우는 시발점이 되었다면 레이 달리오 또한 몇 백 만원이 오늘날 최고의 투자대가로 태동하게 된 계기였다.
세기의 전설적 투자가들이 그랬듯 그 또한 다양한 활동의 자선봉사와 기부활동으로도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세계적인 전설적 투자 대가들의 특징은 모두 인생 60들어선 황금기에 생에 최고의 수익을 올렸고 자신들이 운용한 펀드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경륜과 자신만의 원칙과 투자 철학이 스며들어 인생황금기에 최고의 결실을 얻고 세워진 금자탑임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나이 60대에 들어선 2010년 그의 펀드 브릿지워터가 올린 수익률은 이베이, 야휴, 구글, 아마존의 수익을 다 합친 것 보다 높았다. 이어 2011년엔 138억 달러(15조)를 벌어들이며 세계최고의 헤지펀드가 되었다.
필자도 그의 강연을 수차례 듣고 책을 두 번 읽는 동안 지금까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점은 원칙의 중요성이다. 그가 책을 펴낸 이유도 은퇴 말미에서 자신이 걸어온 궤적의 중심엔 원칙이 있었고 그것을 지키고 성장시키는데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책을 보는 동안 확인할 수 있었다. 투자활동을 하면서 어떤 원칙을 지속적으로 지켜간다는 것이 수행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몇 번이고 실감한 필자에게 가장 깊이 와 닿는 문구들이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투자는 우리 일반인들과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기에 여기에 그의 투자방향이나 세밀한 투자성격을 말하기엔 어울리지 않지만 몇 가지 그가 강조한 투자에 대한 조언은 어느 투자 대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 즉,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 때 매수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나 사고 싶어 할 때 팔줄 아는 투자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은 어떤 재료나 가치에 앞서 움직이는 것 보다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훨씬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새삼 와 닿는 부분이다. 또한 시장에서 최고의 가치와 함께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주식이나 최 저가에 거래되는 주식은 똑같은 비율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그가 강조하는 투자방식이다.
레이 달리오는 최근 펀드에 직접 관여보다는 사회활동과 후학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자선활동기부에 더 많은 애착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현재 그의 헤지펀드 브릿지워터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기로 유명하고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신흥국의 채권은 물론 원자재 쪽에는 비중을 늘리는 반면 미국 주식에는 올해 들어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도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선물투자(공매도 비중에 무게) 및 리츠펀드와 금과 같은 현물투자에도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는 소식도 돈의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 자명
The C J Holdings Canada Ltd. CEO
M&A Specialist(M&A 전문가 - 기업인수 합병 및 분석가)
화제의 신간: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첫댓글 십여년전
행복열차에서부터 강조하시던
자명님 투자스타일과
레이 달리오가 추구하는 투자철학이
같네요.
멀리서 배울 필요도 없고
음...
저는 자명님 말씀만 잘 새겨들으면 될듯합니다.
인맥도 자산이다^^
레이 달리오!
자명님으로
인해 처음으로 경험하는것 천국입니다.
원칙을 중시하고,
지켜가는것 .
다시한번
생각하고,
나에게 있어서 삶의 원칙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됩니다.
원칙을 세우고....
원칙을치켜가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 때 매수할 수 있어야하고,누구나 사고싶을 때 팔줄아는 투자의 원칙을 지킬줄 알아야 한다,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레이 달이오~~멋진 삶을 사시는 모습이 자명님과 흡사하신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관계, 사람이 자산이다. 를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레이 달리오......
우연히 스쳐 듣게된 정보를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 현재의 "레이 달리오"가 되었다는 글을 읽고 많은것을 생각케하네요.
언제나 자명님의 리포트를 읽을때면 원칙이 있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메리크리스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