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도솔산(兜率山)이라 하였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위에는 구황봉(298m)·경수산(444m)·견치산(345m)·청룡산(314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선운산 주봉은 도솔산, 수리봉으로 불리는 선운산 뒤 봉우리로 대부분의 자료에는
선운산을 336m로 표기하고 있으나 현재의 지형도에는 선운산 표기는 없고
천왕봉 329m로로 표기되어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전국 산 높이 정비사업"에 의하여 2007년 12월 발행한
"한국의산지" 산명사전편에는 335m로 표기되어 있다.
선운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봄의 매화와 동백, 가을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골이 깊고 물이 맑으며 수림이 울창하여 절경을 이룬 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붉게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 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치를 볼 수 있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 등과 봉두암, 사자암, 용문굴,
만월대, 천왕봉, 여래봉,인경봉, 구황, 노적봉 등 많은 명소가 있다.
선운산은 동백숲으로 유명하다. 4월에는 동백꽃과 벚꽃, 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동백숲(천연기념물 184호)은 선운사 뒤쪽 5천여평의
산비탈에 수령 5백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춘백으로도 불리는 선운사 동백은 가장 늦게 핀다. 하동의 매화가 지고난 4월부터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절정은 4월 하순, 선운산 동백은 4월초부터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5월초순까지 피어나 선운사 뒤쪽 동백숲은 꽃병풍을 두른 듯
장관을 연출한다.
미당 서정주는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니다"라고
늦은 동백을 노래하고 있다.
제주도와 울릉도 여수 오동도의 동백숲이 유명하지만 이곳 선운산 동백숲을 으뜸으로 친다.
나무의 평균 높이가 6m, 수관의 직경이 8m 내외이며 가장 큰 나무는 그 밑부분의
지름이 80㎝에 달하며 동백숲 주변에는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선운산 입구 바위 절벽에는 내륙에서는 제일 큰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라고 있다.
또한 송악 못지 않게 유명한 나무가 수령 6백년을 자랑하는 장사송
(천연기념물 제354호)이다.
장사송은 적송으로 큰 가지가 여덟으로 갈라져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하는 듯 하다.
선운산에는 고찰 선운사(禪雲寺)가 있다. 한때 89개의 암자를 거느렸던 선운사에는
현재 도솔암, 참당암, 석상암, 동운암이 있다.
산행코스:주차장-일주문-석상암-마이재-도솔봉-견치봉(국사봉)-천상봉
-낙조대-천마봉-도솔암-장사송-선운사-주차장(6.1km.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