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 사업 탄력
시행자·부산시 각각 용역 계약
입지 분석·추진 로드맵 등 포함
엑스포 앞서 2028년 완공 계획
2028년 부산 북항 앞바다에 세워질 해상도시 개념도. 5층 높이의 3개 모듈은 각각 주거 단지, 상업 시설, 연구 시설 등으로 만들어진다. 부산시 제공
2028년 부산 북항 앞바다에 세워질 해상도시 개념도. 5층 높이의 3개 모듈은 각각 주거 단지, 상업 시설, 연구 시설 등으로 만들어진다. 부산시 제공
세계 최초로 부산 북항 앞바다에 떠오를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사업 시행자와 부산시가 각각 용역 계약을 잇따라 완료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상도시 사업 시행자인 미국 업체 오셔닉스는 지난 9일 삼우설계 측과 타당성 조사와 입지 분석 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계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이 파트너사로 협력하며, 디자인 부문에는 덴마크 건축회사 BIG가 참여한다.
해상에 부유형 도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세계 첫 시도이기 때문에 기본계획 용역에는 해양·선박·도시·건축·교통 등 관련 법 체계를 분석하고 이에 맞게 인·허가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로드맵이 담긴다. 또 플로팅 방식 건축과 함께 관련 기술 기본계획과 재무적 타당성 분석, 투자 유치, 운영 방안 등이 포함됐다. 용역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9월까지 10개월이다.
오셔닉스의 해상도시 건설에 따른 각종 행정 지원을 맡은 부산시도 지난 2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상도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체결했다. 용역에는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 주요 내용과 기준 마련, 사업 추진상 적용되는 법령 및 규제 사항 검토와 추진 로드맵, 관련 기업과 대학 등 지역 산학연 인프라 기초 조사 및 참여 방안 도출, 해상도시 확장을 위한 장기적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내년 12월까지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해상도시’는 도시와 인간 정주 분야를 관장하는 유엔 해비타트(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2019년 4월 제1차 유엔원탁회의에서 처음 공표했다. 이후 시범 모델 건설 지역으로 미국 뉴욕,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을 검토하다 부산시의 사업 의지를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부산을 최종 낙점했다.
오셔닉스는 총 6억 달러(약 7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산항 북항 앞 총 6만 ㎡ 해상에 지상 5층 규모의 모듈 3개를 지어 올릴 계획이다. 1개 모듈에 3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으며, 모듈마다 주거, 상업 시설, 연구 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는 용역이 끝나면 2024년 실시협약과 인·허가 관련 절차를 완료하고 2025년 기본·실시 설계를 시작해 2030세계박람회 전인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