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아주 조그마한 시골 마을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 오래전에 지어진 성당이지만ᆢ 생각보다 많은 순례자들이 참석했다 신부님의 말씀이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마음 한편에서 웅클함이 솟아올랐다 눈물이였을까 ᆢ 그리고 이 성당에는 한국인 신부님이 계셨다 이런 머나먼 시골까지 한국인 신부님이 ᆢ 역시 종교라는 것을 난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 경외감 마저 들었다 ᆢ 오늘은 지금까지 산티아고 길 풍경에서 본 것 중 가장 최고의 경치인것 같다 물론 피레네도 있고 오르비고에서 아스트로가를 지날때 경치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지만 오늘 이 길에서 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자연속에서 묻혀 있었다 순간 이승이 아닌 듯 내 감정을 건드리고 말았다 눈물이 났다ᆢ 여기까지 힘들었던것도 아니고 철의 십자가에서 내려놀 마음의 짐도 크게 없었는데 ᆢ특히 철의 십자가까지 그 길은 마음 속에 많이 남을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8킬로를 더 가서 몰리나세카까지 가는데 우린 엘 아세보에 머물렀다 중세 마을 같다 여기서 2인실 예약을 했는데 창문으로 우리가 내려온 길을 보았다 아마 밤에는 별이 쏟아질듯 ᆢ여긴 산 중턱ᆢ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조금 특ㆍ별ㆍ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