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 모세의 축복 : 은혜가 이긴다 (찬 31)
1. 33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모세의 축복이다. 이 예언은 시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해석이 쉽지 않다. 왕이신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율법으로 통치하시기를 기뻐하셔서 율법을 그들의 기업으로 주셨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발치에서 그 율법을 행복하게 듣는 모습을 그려준다(2~5). 이것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행복하다. 이스라엘(여수룬)의 왕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이 부분은 시편의 구절들을 생각나게 한다.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시 119:14).” “그들의 마음은 살져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시 119:70).”
2. 모세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축복을 빈다(6~7, 11, 20, 22). 전쟁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전쟁의 승패는 숫자나 군사력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신하여 싸우셔야 하기에, 모세는 그들을 축복한다.
3. 모세는 또한 하나님 백성의 삶의 우선순위를 다룬다(8~10). 그들에게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특별히 레위인들은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이는 물론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을 의미할 것이다), 하나님의 법도를 백성에게 가르치며 예배를 드리는 일에 자신들을 헌신해야 한다. 예배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되는 삶의 우선순위였다.
4. 이 축복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운다. 첫째로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품에 안으신다(12). 하나님은 수적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베냐민을 자기 어깨 사이에 안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둘째로 하나님은 풍성한 열매를 주신다(13~17). 야곱의 축복에서와 마찬가지로(창 49:22~26) 요셉 지파를 향한 약속과 축복은 유난히 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풍성한’ 결실을 강조한다. 셋째, 하나님은 안정을 주신다(18~19). 낯선 땅으로 들어가는 스불론과 잇사갈에게 하나님은 안정을 약속하신다. 그들은 행복과 안정과 풍성함이 보장된 미래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믿음으로 사는 삶이다. 넷째, 하나님은 순종을 요구하신다(20~21). 갓은 므낫세 반 지파와 르우벤 지파와 함께 먼저 요단 동편에 기업을 얻었지만 요단을 건너 목숨을 걸고 형제들의 전쟁과 기업을 위해서 전쟁을 치렀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요구한 온전한 순종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도움을 보장하신다(22~29). 하나님은 여수룬의 가까이에서 그들을 도우신다(26,27). 여기에 승리의 보장이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행복자이다! 어느 민족이 하나님과 같은 신을 모셨는가?
5. 비록 앞에서 모세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좇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다함이 없다. 은혜가 이긴다. 하나님의 복수와 속죄의 일을 통해서(신 32:40~43) 은혜가 승리할 것이다.
6.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행복을 위해서 주신 주의 모든 말씀을 사랑하며 주야로 묵상하고 순종하는 복있는 사람의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주께서 저희의 주가 되심을 인하여 감사하고 저희의 모든 패역함을 이기시는 다함이 없는 주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