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제4강. 살아있는 책의 힘: 저자의 영혼과 교제하기 (The Power of Living Books)
사랑하는 부모님들, 우리가 아이의 손에 쥐여주는 '책'이라는 것이 영적으로 얼마나 무섭고도 위대한 매개체인지, 성경은 이렇게 분명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히브리서 11:4)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잠언 13:20)
세상의 학교들은 지식을 그저 '정보의 덩어리'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위대한 역사적 사실이나 놀라운 과학적 발견들을 바짝 말려 가루로 만든 뒤, '교과서'라는 이름의 알약으로 뭉쳐 아이들의 입에 쑤셔 넣고 있지요.
저는 감히 선포합니다. 그 박제된 지식들, 영혼이 담기지 않은 '죽은 책(Dead Books)'들을 당장 치워버리십시오! 여러 명의 편찬 위원이 감정 없이 사실만 나열해 놓은 요약본들, 아이들을 얕보고 유치한 단어로 쓰인 얄팍한 책들(Twaddle)은 아이의 지성을 굶겨 죽이는 독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까요? 오직 '살아있는 책(Living Books)'뿐입니다!
첫째, '살아있는 책'은 잉크로 쓰인 종이가 아니라 '저자의 심장'이란다.
살아있는 책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진리에 미치도록 매료되어, 그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써 내려간 책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말씀을 보십시오.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 위대한 사상가들은 육신으로는 죽어 흙이 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살아있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잠언의 말씀처럼, 아이가 훌륭한 문학과 전기를 읽는 것은 그 방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와 마주 앉아 동행하는 위대한 영적 사건입니다!
둘째, 부모는 제발 그 '위대한 영혼의 교제'를 방해하지 말아라!
부모들이 하는 가장 끔찍한 실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이가 살아있는 책을 읽으며 그 저자의 위대한 영혼과 깊이 교제하고 있는데, 부모가 불쑥 끼어들어 산통을 깨는 것입니다.
"자, 방금 읽은 내용의 핵심 주제가 뭐지?"
"작가가 무슨 교훈을 주려고 이 글을 썼을까?"
"이 단어 뜻은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거니?"
제발 멈추십시오! 하나님께서 아이의 영혼과 저자의 사상이 직접 부딪히며 스파크를 일으키도록 섭리하고 계시는데, 왜 부모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얄팍한 질문으로 그 신성한 교제를 난도질합니까? 아이의 영혼을 믿으십시오. 살아있는 책을 주었다면, 부모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위대한 저자와 아이가 마음껏 대화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셋째, 살아있는 책은 스스로 진리를 '내면화(Narration)'하게 만든단다.
아이가 훌륭한 책에 깊이 빠져들었을 때, 아이는 부모가 묻지 않아도 스스로 입을 엽니다. 자기가 발견한 그 찬란한 아이디어를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되지요. 아이 스스로 자기가 읽은 것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게 하는 것(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이것이 바로 진리가 아이의 피와 살이 되는 기적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