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포천 영북종고, 해외 태권도선수단 훈련지로 각광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종주국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천 영북고등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선수단의 전지훈련 장소로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도 현재 이곳에서 맹훈련 중입니다. 태권도가 민간외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포천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에도 하얀 태권도복의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무리 중에는 외국인들도 섞여 있습니다.
지난 1994년 러시아를 시작으로 매년 이 학교에는 태권도를 배우려는 각국 선수단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차례 국내외 유수 대회들을 휩쓸어온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 니나 바실추크 (카자흐스탄)
- 선수들 수준도 높고 사범님들도 잘 가르쳐 줍니다. 예의도 배울 수 있어 맘에 듭니다.
태권도 실력 이외에 이곳이 해외 선수단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 등 타 지역에 비해 경비가 덜 들면서도 훈련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건들은 오히려 더 잘 갖추고 있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네사르 버하위 (아프가니스탄)
- 잠자리, 식사, 교통, 체육관 등 모든 것들이 운동하기 편하게 잘 준비돼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카자흐스탄과 요르단 등 총 70여명 선수단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단순한 방문이나 교류 차원을 넘어 태권도를 지역의 홍보와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영선 (영북종합고등학교 태권도부 감독)
- 지자체에서 한 단계 업 되는 그런 기획을 해서 그들이 왔을 때 “보람차다. 알차다. 적은 예산 갖고 많은 훈련을 하고, 많은 이익을 얻고 갔다.”라고 말할 만한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태권도를 통해 조용한 시골 고등학교가 새로운 민간외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 태 욱 기자 /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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